영원한 사랑의 약속, <연리지>
Couple 1사랑도 하나의 게임으로 여기며
무의미한 만남을 되풀이 하는 남자, 민수.
생의 마지막이 약속되어있다는 비밀을 가졌지만
항상 밝은 모습에 순수함을 가득 머금고 있는 혜원.
비 오는 날,
이들은 우연한 사건으로 운명처럼 만나게 되고
어느새 포근하고도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민수는 처음으로 느끼는, 혜원은 마지막이 될 ‘사랑’이란 감정 앞에 망설인다.
Couple2
민수의 선배이자 직장동료, 경민
그는 사랑하는 이 앞에서 한없이 소심하고 부끄럽기만 한 쑥맥남.
혜원의 친구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수진
그녀는 이론에만 빠삭할 뿐 사랑은 생짜 초보.
어느 날, 황당한 사건으로 만난 이들은 조심스러운 성격 때문에
다가오는 ‘사랑’ 앞에서 주춤하게 된다.
행복한 사랑의 시작…연리지
상처받는 게 두려워, 상처를 줄까 두려워
자신의 감정 앞에 망설이는 두 커플.
하지만 이들은 감출 수 없는 사랑의 감정 앞에 서서히 솔직해지게 되고,
더불어 다른 커플들의 사랑까지 서로 도와주며
그들만의 행복하고 포근한 사랑을 만들어가게 되는데…
동영상 (5)
씨네21 리뷰
양적으로 확장된 불치병 영화, <연리지> by 임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불치병을 다룬 영화? 아니다. 그렇다면 황우석 박사 같은 이가 주인공이 돼야 한다. 이건 불치병에 걸린 사람이 주인공인 영화다. 최근 몇년 사이에 그런 영화들이 끊이지 않고 만들어진다. <연리지>는 그걸 조금 더 확장한다. 정확히 말해 양적으로 늘린다. 이 영화에선 불치병에 걸린 주인공이 둘이다. 민수(조한선)는 게임 ... 영원한 사랑의 약속, <연리지> by 정재혁 연리지는 두 나무가 자라면서 가지가 붙어 하나의 나무가 되어가는 것을 말한다. 영화 <연리지>는 이처럼 두 남녀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게임 회사의 잘 나가는 사장 민수(조한선)는 사랑도 게임처럼 즐기는 바람둥이. 그는 어느 날 우연히 혜원(최지우)을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민수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에 혼란스럽지만, 혜원...-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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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헌팅 수난기more
야외 촬영 분량이 많은 덕에 <연리지> 제작진은 촬영기간 내내 헌팅 수난기를 겪어야 했다. <연리지>는 시종일관 아름다운 영상을 자랑하는데, 이는 모두 제작진이 전국 방방곡곡을 발로 뛰며 로케이션 장소를 찾아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순천병원: 병을 앓고 있는 ‘혜원’의 캐릭터로 인해 유독 병원에서의 촬영이 많았던 <연리지>. 김성중 감독이 원하는 병원의 이미지는 어둡고 딱딱한 느낌이 아니라 ‘혜원’과 ‘민수’의 사랑이 싹트고 이루어지는, 둘만의 아늑한 성 같은 느낌의 병원이었다. 제작진들은 감독의 생각과 일치하는 병원을 찾아내기 위해 전국의 병원을 돌아다녔고, 그 느낌과 딱 들어맞는 순천의 성가롤로 병원을 발견해 촬영이 이루어졌다. 덕분에 영화 속 병원의 이미지는 병든 이들의 공간이 아닌 온정과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공간으로 그려졌다.
벌교: 낚시터 씬의 배경이 되었던 벌교 역시 쉽게 헌팅 된 장소는 아니다. 서울 근교에서 찾기 시작했지만,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담을 한적한 낚시터를 발견하기는 무척 어려웠던 것이다. 마침내 <장화홍련>의 세트장이 세워지기도 했던 전라남도 벌교의 ‘율어제 오픈세트’의 저수지까지 가게 되었는데 고즈넉한 전경과 차분한 분위기, 눈부신 햇살을 가득 머금은 자연의 정취 등 모든 것들이 로맨틱하고 아름다워 그 자리에서 낚시터 데이트 장소로 선택되었다.
우도: ‘연리지’ 나무 아래에서 주인공들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엔딩씬이자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은 철저한 사전 계획을 바탕으로 로케이션 장소를 선정해야 했다. 배경이 되는 ‘연리지’ 나무 제작은 물론 제작된 ‘연지리’의 이동, 식수(植樹)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는 조건을 찾아야 했기 때문. 하지만 촬영지로 선택된 우도는 강한 바람과 변덕스러운 기상 변화로 실제 촬영에 어려움을 더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우도만큼 영화 이미지에 적합한 풍광을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없었기에 많은 어려움을 감수하고 촬영을 진행했고, 제작진의 고생은 아름답고 감성적인 영상으로 완성되었다.
데이트 현장 비하인드 스토리
비: ‘혜원’과 ‘민수’의 첫만남, ‘민수’가 ‘혜원’에게 사랑 고백하는 장면 등 영화 곳곳에는 비가 자주 등장하여 촉촉한 감성을 느끼게 해준다. 비 내리는 씬은 모두10회에 걸쳐 촬영되었는데, 총 30톤 가량의 물을 썼을 정도로 비는 영화의 주요효과로 사용된 것. 특히 ‘민수’가 ‘혜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에서는 ‘민수’(조한선 분)가 11월 늦가을의 추운 날씨에 밤새 내내 비를 맞아야 했는데, 이때 스탭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바텐더: ‘민수’는 영화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 ‘혜원’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그녀만의 바텐더로 변신하는 것이다. 조한선은 영화 속 단 한 번의 칵테일쇼 장면을 위해 촬영 틈틈이 전문 바텐더에게 비법을 전수받았고, 여러 동작들을 예상 외로 쉽게 터득하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한 실제 촬영에 들어갔을 때 역시 단 한번의 NG 없이 완벽한 칵테일쇼를 선보여 촬영예상시간을 단축, 스탭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스탭들은 “혹시 전직이 바텐더 아니냐”라며 조한선의 칵테일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그가 직접 만든 칵테일을 시음한 한 스탭은 칵테일의 맛에 대해 촬영이 끝날 때까지 함구했다는 후문.
낚시터: 낚시터 데이트는 잔잔한 수면 위에 낚시대를 드리우고는 있지만 원하는 대로 고기가 잡히지 않아 애가 타는 모습의 ‘민수’와 뒤에서 열심히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민수를 놀리는 ‘혜원’의 모습을 담는 장면. 하지만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최지우이기에 촬영 시 삼겹살을 굽기보다는 주로 먹는 데 집중했다고. 심지어 쉬는 시간에 쌈까지 싸가며 삼겹살을 먹는 그녀 때문에 소품담당 스탭은 최지우가 삼겹살을 다 먹어 소품이 모자라게 될까 노심초사했다고…
제주 우도의 ‘연리지 공원’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쉬리>, <올인>, <대장금>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가 제주에서 촬영되었고, 그 촬영지는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연리지> 역시 제주 우도봉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우도봉에는 영화의 제목이자 영화의 주제를 상징하는 조형물인 ‘연리지’ 나무가 제작되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의 배경이 되었다. 약 5천 만원 상당의 ‘연리지’ 나무는 영화 촬영이 끝난 후 제작사에 의해 제주시에 기증됐으며, 제주시는 관광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우도 등대공원 내로 옮긴 뒤 영화관련 소품을 배치, ‘연리지 공원’을 조성예정이다. ‘연리지 공원’은 영화 개봉과 함께 영화의 감동과 여운을 다시금 느끼고 싶은 이들이 찾는 장소가 되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