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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삼인삼색

2005 한국 15세이상관람가

판타지, 드라마, 공포 상영시간 : 108분

개봉일 : 2005-07-22 누적관객 : 785명

감독 :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츠카모토 신야 송일곤

출연 : 찬차이 암몬사트 템나폴른 베체욤 more

  • 씨네216.00
  • 네티즌6.33
1. 세계의 욕망(Worldly Desires)

옛날 옛적에 한 커플이 영혼의 나무를 찾기 위해 가족을 떠나 정글 속으로 들어간다. 그들의 행동은 미지의 생명체들을 매혹시켰다. 그들은 실제 인간이 떠난 후에도 오랫동안 인간의 모습을 깊숙이 간직했다. 그들이 가진 인간에 대한 강한 욕망은 인류가 멸망한 이후 오랫동안 지속되어 이 생명체들의 모습을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바꾸었다. 생명체, 나무 , 지구는 그들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그들이 가지지 못했던 세상을 다시 창조했다. 밤이 되자 어디에선가 노래가 들린다. 그 노래에는 행복과 사랑에 대한 순수한 생각을 담고 있다.

2. 혼몽(Haze)

작은 방안에 누워있던 한 남자가 잠에서 깨어난다. 그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자신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잠시 후 그는 자신이 엄청난 고통과 함께 피를 흘리고 있다는 걸 깨닫고 두려움을 느낀다. 그의 의식이 또렷해질수록 방은 점점 그를 죄어온다. 어느 순간 그는 불쾌한 냄새를 맡는다. 그리고는 남자와 여자의 몸이 갈기갈기 찢겨진 채 자신의 주변에 흩어져 있는 무시무시한 광경을 보게 된다. 그는 패닉 상태에 빠지고 그 방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완전히 지쳐 버린 그는 어둠 속에서 사람의 손을 보게 된다. 그 손은 여자의 손이다. 그녀는 아직 살아 있다. 그녀도 위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여기서 나가자” 단호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들이 이 곳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체들이 떠 있는 연못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3. 마법사(들)(Magicians)

매지션(Magicians) 이라는 밴드가 있었다. 멤버 중 하나인 자은은 삼년 전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했다. 매년 12월 31일, 자은의 남자친구였던 원상은 그룹 해체 후 강원도의 한 바에서 그녀를 위한 제사를 밴드 멤버인 보컬 하영과 베이스 쳤던 명수와 함께 올린다. 오늘은 그녀의 기일이며 밤 열 한시 삼십 분이다. 장소는 강원도 산골의 바<매지션>이다. 원상과 명수는 저녁 일곱시까지 오기로 한 하영을 기다린다. 폭설로 인해 연락이 끊겼고, 삼십 분 뒤엔 제사를 올릴 것이다. 그들은 취해 있으며 다음달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가기로 한 명수는 사랑해왔던 하영에게 오늘 사랑을 고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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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6)


전문가 별점 (2명참여)

  • 6
    황진미타이편은 이해불능, 일본편은 <큐브> 짝퉁, 한국편만 ‘마법’ 같다!
  • 6
    유지나서정과 공포로 제각각 탈주하는 아시아 환상특급
제작 노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연출의도

예전에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원숭이 한 마리가 갑자기 촬영장을 벗어나 정글로 사라져 버린 일이 있었다. 원숭이의 주인은 마치 자신의 아들을 잃어버린 것처럼 화를 냈고 하루 종일 원숭이를 찾아 헤맸다. 우리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원숭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는 원숭이가 정글 어디선가 우리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는 정글 전체가 우리 인간을 호기심 있게 바라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밤이 되어 우리가 정글을 떠났을 때, 나는 잃어버린 원숭이와 함께 우리의 에너지와 욕망을 분명히 그곳에 남기고 왔을 거라는 상상을 했다.
<세계의 욕망>은 이와 같이 정글이 욕망으로 가득 차 있는 생명체일지 모른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이런 정글은 한때 뮤직 비디오와 멜로 영화의 촬영지이기도 했다. 언젠가 인류가 지구에서 사라질 때, 정글은 남겨진 에너지를 재활용하고, 밤낮으로 인간의 행동들을 재창조할 것이다. 또한 원하는 영상을 만들기 위한 욕망으로 밤을 낮으로 바꾸었던 그러나, 이제는 사라져 버린 인간들을 모방할 것이다.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연출의 변

지금까지 나의 영화들을 관통하는 일반적인 주제는 인간의 몸과 그것을 둘러싼 환경,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인간의 몸과 도시였다. 나의 최근작인 [바이탈] 역시 이러한 주제와 맞닿아 있다. 내가 지금 만들려고 하는 이 영화의 주제는 인식의 불확실성과 그것에서 나온 어떤 분명한 것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나는 [바이탈]을 만들기 전에 세 개의 다른 이야기를 구상했다. 이 이야기는 그 세 개 중 하나로, 기본적으로 강한 시각적 이미지에 기대고 있다. 나는 이 이야기가 관객들을 사로잡기를, 그리고 관객들이 이러한 주제가 가지고 있는 육체적인 감각을 경험하기를 희망한다.

송일곤 감독의 연출의 변

나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기타를 배웠다. 80년대 중반 당시엔 누구나 밴드를 결성하고 축제 때 공연을 하는 것을 꿈꿨다. 물론 나에게는 재능이 없었고, 일년 정도 기타와 음악에 미쳐 있다가 포기했다. 인디 밴드였다가 친구의 죽음으로 해체된 매지션의 맴버들은 그 밴드의 이름처럼 마법사와 같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음악을 통해 청춘을 보냈고, 음악을 통해 마법의 세계를 경험해 왔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이미 마법의 힘을 잃어버린 쓸쓸한 사람들이다. 마치 우리가 그 마법의 세계를 믿지 않는 것처럼...
오늘 그 멤버들이 친구의 죽음을 기억하며 강원도 눈이 덮인 바에 모여 그들이 잃어버린 마법의 힘을 동경하며 다시 마법의 힘을 소유하길 조용히 바라고 있다.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그런 잔잔한 체험의 순간이 되길 소망해본다. 수리 수리 마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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