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80-00-00
- 성별여
소개
1980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이란 영화의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딸로 어렸을 적부터 그의 영화에 단역 출연하기도 하면서 영화를 배웠다. 마흐말바프 가족은 정말 경이로운 영화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는 영화가족이다. 아들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화의 편집을 돕고, 아버지는 딸의 영화를 위해 시나리오를 쓰며 편집을 한다. 오빠는 어린 여동생의 영화 촬영을 맡고 있다. 어머니는 딸의 영화의 조감독을 하며 영화를 배우고, 그 어머니의 영화에서 딸은 스크립터로 참여한다. 그렇게 나온 작품들이 아내 마르지예 메쉬키니의 <내가 여자가 된 날>(2000), 아들 메이삼 마흐말바프의 <사미라는 어떻게 ‘칠판’을 만들었나>(2000), 막내딸 하나 마흐말바프의 <이모가 아팠던 날>(1998)이다. 사미라가 18세 때 만든 데뷔작 <사과>(1997)는 1998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대됐으며, 두 번째 영화 <칠판>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사미라의 영화적 힘은 박복한 현실을 감싸안는 모성성의 그것이다. 도저히 그 나이 또래의 젊은이에게서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은 타인에 대한 사려깊은 배려와 애정의 심도는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깊어 보인다. <사과>에서 그녀는 이란을 떠들썩하게 했던 가난한 아버지를 비난하지 않는다. 장님 아내가 딸들을 잘 돌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서 늙은 아버지는 일하러 나갈 때마다 문을 잠근다. 이슬람교의 가부장적인 가르침에 따라 그는 극도의 궁핍함과 이웃의 무관심 속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12년 동안 딸들을 보호해온 것이다. <칠판>에서도 사미라의 시선은 변방의 여인들에게까지 넓어지고 더 깊어진다. 이란과 이라크 양 국가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와도 같은 존재인 쿠르드족의 생사의 경계에 선 끔찍한 삶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있는 이 소수민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희망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최근작 <오후 5시>(2003)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