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대표작 <첫번째 선생님> <시베리아드> <리야바, 나의 암탉> <듀엣 포 원> <바냐 아저씨> <이너 서클>

한때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와 나란히 소련영화의 기대주로 주목받던 감독.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는 62년 모스크바영화학교를 수석 졸업했는데, 그해 차석 졸업생이 바로 타르코프스키였다. 원래 모스크바음악학교에서 피아니스트 수업을 받던 콘찰로프스키는 영화학교 졸업작품인 단편 <소년과 비둘기 Boy and the Pigeon>(1961)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수상한 뒤 소련영화의 희망으로 부상한다. 타르코프스키의 <안드레이 루블료프>에서 공동각본을 쓰기도 했던 그는 <첫번째 선생님 The First Teacher>(1965)을 데뷔작으로 <아스야의 행복 Asya’s Happiness>(1966) <좋은 가문의 둥지 Nobiliary Nest>(1966) <바냐 아저씨 Uncle Vanya>(1970) 등을 발표했다. 그는 79년 3시간 반짜리 영화 <시베리아드 Sibe-riade>로 칸영화제 특별상을 거머쥐기까지 리얼리즘 스타일의 힘있는 연출 스타일로 전성기를 누렸다. <시베리아드>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으로 망명한 그는 나스타샤 킨스키와 존 새비지를 주연으로 기용해 아름다운 부인과 부인에 대한 결벽증적 사랑 때문에 부부생활을 하지 못하는 남편의 사랑과 갈등을 담은 <마리아의 연인 Maria’s Lovers>(1984)을 발표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이후 만든 <듀엣 포 원 Duet for One>(1986) <탱고와 캐쉬 Tango and Cash>(1989) <이너 서클 Inner Circle>(1992) 등도 별다른 비평적 주목을 받지 못했다. 소련 붕괴 이후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 만든 <리야바, 나의 암탉 Riaba My Chicken>(1994)은 그의 동생 니키타 미할코프의 <위선의 태양>과 함께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 97년에 그는 장대한 호머의 대서사시 <오디세이 The Odyssey>를 TV미니시리즈로 옮기는 데 도전했지만 미국에서 그가 만든 영화들은 아직까지 예전의 명성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