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42-04-06
- 성별남
소개
배리 레빈슨은 재미있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다. 어떤 장르를 택하건 매끈하게, 볼 만한 상업영화를 만들어낸다.
<다이너 Diner>(1982), <내츄럴 The Natural>(1984), <굿모닝 베트남 Good Morning, Vietnam>(1987), <레인맨 Rain Man>(1988), <아발론 Avalon>(1990), <슬리퍼즈 Sleepers>(1996)는 드라마, <캐딜락 공방전 Tin Man>(1987), <지미 할리우드 Jimmy Hollywood>(1994), <왝 더 독 Wag the Dog>(1997)은 풍자코미디, <벅시 Bugsy>(1991)는 갱영화, <토이즈 Toys>(1992)는 판타지, <피라미드의 공포 Young Sherlock Hol-mes>(1985)는 모험영화, <폭로 Disclosure>(1994)는 스릴러물. 그리고 <스피어 Sphere>(1998)는 SF다. 배리 레빈슨이 건드리지 않은 장르는 로맨틱코미디 정도다.
하지만 레빈슨은 걸작을 만들어내지는 못한다. <내츄럴>은 촬영과 음악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지만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다.
<피라미드의 공포> 역시 특수효과는 뛰어나지만 영감이 부족하다는 평가였다. 배리 레빈슨이 가장 잘 만드는 장르는 역시 코미디물이다. <캐딜락 공방전>은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세일즈맨의 경쟁과 애환을 신랄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개성적인 등장인물들이 재기넘치는 대사를 주고받으며 관객을 즐겁게 한다.
<굿모닝 베트남>도 로빈 윌리엄스의 총알 같은 대사가 관객을 새로운 베트남전의 경험으로 몰아간다. 감상적이지만 신랄한 레빈슨의 세상읽기는 묘하게 관객을 사로잡는다.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레인맨>은 레빈슨의 재능이 최고로 발휘된 작품이다.<캐롤 버넷 쇼> 등 TV코미디쇼에서 재능을 인정받고, 멜 브룩스의 코미디영화 각본을 쓰면서 영화계에 입문한 레빈슨의 이력으로 보아 그것은 당연한 일이다. 레빈슨의 감성은 TV시청자를 위한 것이다. 너무 깊게, 너무 심각하게 들어가지 않아야 성공한다.
<슬리퍼즈>가 실패한 것에는 이유가 있다. 레빈슨은 소년원에서 강간당한 네 소년의 복수라는 소재의 무거움을 극복하지 못했다. 영화는 지루하고, 레빈슨 특유의 경쾌한 흐름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영화를 잘못 택했을 뿐이다. 레빈슨에게는 자기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가벼운 풍자물이 있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전혀 앞뒤가 안 맞는 <인디펜던스 데이>를 놓고 사람들은 ‘그런 것은 신경쓰지 마. 그냥 신나는 롤러코스터라고 생각해’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영화는 영화고, 롤러코스터는 롤러코스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b>[씨네21 영화감독사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