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다른 이름미하엘 하네케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42-03-23
- 성별남
소개
대표작 <베니의 비디오>, <우연의 연대기에 관한 71개의 단편들>, <일곱번째 대륙>
우리에게는 낯선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1942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오스트리아 국적의 감독이다. 철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빈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하네케는 55살이라는 나이에 비해 결코 많은 수의 영화를 만들지는 않았다. 67년부터 3년간 희곡과 텔레비전 대본을 썼고, 45살에 첫 장편 <일곱번째 대륙 Der Siebente Kontinent>(1989)을 연출했다. 폭력과 미디어라는 주제를 즐겨 다루는 그의 대표작은 <베니의 비디오 Benny’s Video>(1992), <우연의 연대기에 관한 71개의 단편들 71 Fragmente einer Chronologie des Zufalls>(1994), <일곱번째 대륙>이다. 폭력 3부작이라고 부르는 이 작품에서 그는 폭력에 관한 자신의 성찰을 완성한다. 특히 <우연의 연대기에 관한 71개의 단편들>은 시체스 판타스틱국제영화제 각본상 및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그가 폭력을 다루는 의도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해석해 보려는 게 아니라 폭력 그 자체를 보여주고 폭력을 다루는 영화와 미디어의 형식 자체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그 점은 <베니의 비디오>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베니라는 열네살 소년은 비디오광이다. 그는 비디오 이미지가 펼치는 가상세계에 사로잡혀 있다. 방에 있는 창문을 텔레비전 화면으로 여기고 영화 대사를 읊조리는 호모비디오쿠스다. 그리고 이미지를 통한 소년의 살인행렬이 시작된다. 가상 현실과 실제 현실 사이의 간극을 적나라하게 묘사한다는 점에서 그는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비판에 가장 앞장선 사람이며, <비디오 드롬>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와는 달리 현실을 바탕으로 한다.
그가 이러한 작업을 감행한 배경에는 TV에서 활동한 이력이 깔려 있다. 97년 칸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한 <퍼니 게임 Funny Games>(1997)에서도 미디어에 관한 비판은 여전하다. 아이가 죽고, 악당들이 잠시 물러간 공간에 피묻은 TV만이 자동차경주의 굉음을 들려준다. 안나의 첫 행동은 바로 TV를 꺼버리는 것. 하네케는 여기에 폭력성을 덧입힘으로써 영화를 풀어낸다. 그는 영화가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폭력이자 스릴러라고 생각한다. 큰 화면, 구성, 실험 등을 통해 폭력을 특징적으로 잡아낼 수 있는 것이 영화 매체의 특성이라는 것이다. 비록 하네케 감독은 논란 속에서 칸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감독이 시작한 영화라는 게임의 승부는 지금부터다.
[씨네 21 영화감독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