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내셔널 트레져

National Treasure National Treasure

2004 미국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 130분

개봉일 : 2004-12-31 누적관객 : 1,170,726명

감독 : 존 터틀타웁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벤자민 게이츠) 다이앤 크루거(아비게일 체이스) more

  • 씨네214.00
  • 네티즌6.37

수백년간 닫혀진 비밀의 문... 그 곳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존재!

미 건국 초기 대통령들이 숨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마어마한 보물을 3대째 찾고 있는 집안의 후손 벤자민(니콜라스 케이지). 대를 이어, 어디엔가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아나선 벤자민은 자료를 수집하던 도중, 미 독립선언문과 화폐에 결정적인 단서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끊임없이 펼쳐지는 두뇌 플레이와 미로처럼 얽혀져있는 수수께끼,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시작되는 의문의 열쇠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54)


동영상 (1)

전문가 별점 (1명참여)

  • 4
    박평식길목이 뻔히 보이는 보물찾기에 애들만 홀리겠어
제작 노트
프로덕션에 관하여

“남들은 다 틀렸다고 해도 자신들이 옳다고 믿은 것을 추구하는 분들에게 건배!” -벤자민 프랭클린 게이츠 (니콜라스 케이지)-

[내셔널 트레져]는 2004년 겨울 시즌 관객들에게 매우 강도 높은 스릴을 안겨줄 것이다. 이 영화는 비상한 두뇌를 가진 악당들의 범죄와 국보를 지키려는 이들의 활약상이 결합된 고감도의 액션 모험물이다.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와 존 터틀타웁 감독이 의기투합하여 만든 이 작품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건물들과 사건들의 배후를 캐는 지능적인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현대의 보물 사냥꾼들이 미국의 과거사를 파헤치면서 벌이는 이 영화의 주인공은 벤자민 게이츠이며 아카데미 수상자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그 역을 맡았다. 벤자민 게이츠는 아무도 그 존재를 믿지 않는 보물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다. 그것은 Knights Templar Treasure라는 인류역사상 가장 귀중한 가치의 보물이며 사람들은 그것이 미국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고 믿고 있다. 게이츠 가문은 장장 6대에 걸쳐 미국 내에 남겨진 흔적과 실마리를 추적하면서 전국을 샅샅이 뒤진다. 그러나 미스터리는 계속 깊어지기만 한다.
단독으로 활약하는 벤자민은 마침내 단서를 찾아낸다. 그것은 바로 미국 독립선언문 뒷면에 그려진 지도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지도에 관한 정보가 사악한 악당에게 알려지자 벤자민은 딜레마에 빠진다. 이제 벤자민은 세계 최고의 보안 요원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문서를 훔쳐내던가 아니면 그것이 위험한 자들의 수중에 들어가도록 방치해야만 한다.
촌각을 다투는 절박한 상황에서 적들과 FBI 요원들, 그리고 벤자민 게이츠는 한 팀이 되어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작전을 수행해야 된다. 이 사건에는 벤자민의 친구인 컴퓨터 천재 라일리와 국립 고문서보관실 관리위원인 미모의 아비게일 체이스도 개입하게 된다. 과연 그들은 전대미문의 세계적 강도작전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을 것인지!
“나는 언제나 지적감각이 탁월한 보물사냥 영화 즉, 암호와 수수께끼, 사명감이 투철한 영웅들, 두뇌가 비상한 악당들, 그리고 반전과 복선이 가득한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라는 것이 제리 브룩하이머의 설명이다. “누구나 훌륭한 미스터리 영화를 좋아한다. 이 작품이 특별하게 흥미진진한 이유는 영화가 미국 역사의 감춰진 비밀들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음모를 꾸민 악당들이 독립선언문을 훔치겠다고 덤비는데 어찌 흥미진진하지 않겠는가!”
“독립선언문의 뒷면에 보물지도가 감추어져 있다는 아이디어는 나를 전율시켰다.” 존 터틀타웁 감독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영화의 트릭은 범인이 어떤 방법으로 보물에 접근하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보물을 지키려는 주인공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어떤 방법으로 지도를 훔쳐낼 것인가, 그리고 그 지도를 어떻게 지켜내는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시나리오를 읽은 다음 난 이런 판단을 내렸다. ‘흥미진진한 모험과 범죄가 있고, 두뇌가 비상해야만 되는 캐릭터들이 존재하는데 이 어찌 극적 재미와 박진감이 넘치지 않겠는가!’라고 말이다.”

각본에 대하여

[내셔널 트레져]의 배경은 역사적인 전설에 기초하고 있다. Knights Templar Treasure에서부터 미국 초기 대통령들이 실제로 사용했던 암호들, 지폐에 숨겨진 프리메이슨의 상징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은 무수한 비밀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제리 브룩하이머에게 있어 [내셔널 트레져]의 오락성에 역사적 사실을 담아내는 것은 거의 핵심적인 작업이었다. 모든 영화마다 액션과 드라마의 레벨을 업그레이드시켜온 그에게는 당연한 사명이기도 하다.
다음은 제리 브룩하이머의 설명이다. “보물에 관한 영화를 만들 때는 지적감각이 뛰어나야 하며, 반드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두어야 된다. 우리는 이 점을 [내셔널 트레져]로 증명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인이 매일 사용하면서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지폐에 숨겨진 엄청난 비밀들을 공개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여러분도 1달러짜리 지폐를 새롭게 관찰하게 될 것이다.”
존 터틀타웁의 설명이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허구적인 요소와 동시에 역사적 진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울러 이 작품의 실마리 혹은 단서는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적 서신들과 기념비적 건축물에 기초한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장치들도 물론 실제 존재하는 것들에 바탕을 두었으며, 그런 역사적 사실들이 미스터리와 결합되었기에 관객들은 더 큰 재미를 느낄 것이다.”
[내셔널 트레져]는 브에나 비스타 픽쳐스의 마케팅 분야 사장인 오렌 아비브와 그의 파트너인 찰스 세가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것은 바로 독립선언문이 도난당할 위험에 처하자 누군가가 그걸 미리 빼돌린다는 것이었다. 아비브와 세가스는 그 아이디어를 들고 존 터틀타웁 감독을 찾아갔다. 존 터틀타웁 감독이 가세하자 제리 브룩하이머도 이 프로젝트에 흥미를 갖게 됐다.
“존 터틀타웁은 수년 동안 우리가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던 감독이다.” 브룩하이머의 설명이다. “그의 유머 감각은 남다르게 탁월하며, 그의 연출은 인간미를 강조한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에서 유머와 오락이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가 적임자라고 확신했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영화 제작사인 브룩하이머 필름을 들뜨게 만들었다. “신비로운 보물에 관련된 모험 영화를 본지가 무척 오래됐다.” 기획을 맡은 마이크 스텐슨의 술회다. “우리는 새로운 종류의 보물사냥꾼 즉, 자유로운 영웅이면서 사명을 위해 중대한 범죄를 저질러야만 하는 영웅의 모험담을 소개함으로써 이 장르를 업그레이드하고 싶었다.”
다음은 기획을 맡은 채드 오만의 설명이다. “우리가 [내셔널 트레져]에 끌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모든 연령대의 관객에게 재미와 스릴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국보를 노리는 사냥꾼들, 로맨스와 코미디, 액션과 유머의 기저에는 실화와 이어지는 연결 고리들이 가득하다.”
짐 쿠프가 쓴 1차 원고에 기초하여 브룩하이머는 베테랑 시나리오 작가들인 코맥과 마리안느 위벌리에게 부탁하여 미스터리와 모험, 그리고 지적인 유머와 로맨스를 보강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작가는 미국의 국보 사냥이 현실화 될 경우 어떤 실화와 전설적 요소들을 건드려야 역사 애호가들과 오락 애호가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지를 구상했다.
“우리가 [내셔널 트레져]와 한 배를 타자마자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존 터틀타웁 감독은 우리에게 영화적 상상력을 무한정 발휘하되 역사적 사실 또한 최대한 가미해달라고 부탁했다.” 마리안느의 술회다. “그래서 우린 엄청난 자료를 조사했다. 우리가 제일 먼저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보물에 관해 떠도는 소문들이었으며 이것들은 현존하는 보물 사냥꾼들도 혈안이 되어 그 진위를 캐고 다니는 것들이다.”
자료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위벌리 부부는 인류역사상 가장 전설적이면서도 보물 사냥꾼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보물의 정보에 마주치게 됐다. 그것은 바로 Nights Templar Treasure다. Nights Templar는 11세기의 십자군 기사단으로서, 역사상 가장 비밀스런 조직이었다. 예루살렘의 솔로몬 사원에 근거를 둔 기사들은 어마어마한 보물 수집품들과 종교적 유물을 수집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보물들이 탄생한 시기는 고대 이집트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막강하게 중무장한 이들 전사들은 당연히 재력이 막강했을 것이고, 유럽 최강의 왕들조차 그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14세기에 이르러 그들의 보물은 사라져버렸다. 오늘날까지 보물에 대한 미스터리는 전 세계 보물 사냥꾼들의 탐욕을 자극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 보물이 북아메리카로 건너왔을 거라고 믿는다.” 코맥의 설명이다. “흥미롭게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기사단의 인물이라는 가설도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보물들이 북미 대륙으로 건너왔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
만약 그 놀라운 보물들이 미국의 건국자들 손에 들어갔다면 독립전쟁을 위한 군자금으로 확보되었을 수도 있다. 힘겹게 쟁취한 자유를 사수하기 위해 훗날을 대비한 자금이 확보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실제로 매우 중요한 과제였다.
위벌리 부부는 그와 같은 어마어마한 자금을 숨기려면, 그것을 어딘가 매장해야 했을 것이라 추론하기에 이르렀다. 아무튼 1776년 미국에는 스파이와 적들이 득실거렸으며, 비밀 유지의 기술은 가히 예술적인 수준에 도달했을 정도다. 당시에는 수많은 엘리트들이 비밀 단체에 소속되었으며 따라서 중요한 서신들은 해독하기 힘든 암호, 혹은 육안으로 읽을 수 없는 잉크로 기록되었다. 건물마다 프리메이슨의 상징이 새겨졌으며, 비밀 유지를 위해 보물들은 거짓으로 위장된 장소에 매장되기도 했다. 그 당시는 미국의 많은 지도자들이 프리메이슨에 깊게 관여하던 때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우리는 Knights Templar 조직이 프리메이슨으로 발전했으며 그들 멤버 가운데는 벤자민 프랭클린과 조지 워싱턴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코막의 설명이다. “물론 우리는 여타 미국의 건국자들이 그 조직에 대해 실제로 알고 있었는지의 여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린 그들의 보물을 찾으려던 유명인사 가운데 젊은 시절의 프랭클린 루즈벨트도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물론 그와 같은 사냥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들은 자신들이 실존인물인 벤자민 프랭클린에 관해서도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 천재적인 발명의 재능은 극중 벤자민 프랭클린 게이츠가 결정적 단서를 풀게 만드는 재능으로 차용되기도 했다. 프랭클린은 이중 초점 렌즈를 발명한 장본인이다. 그렇기에 미국이 ‘3색 암호해독 안경’을 창조했다는 논리는 허황된 것만은 아니다. 게다가 중년의 여성이 미국의 신문사에 쓴 Silence Dogood Letters들이 사실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직접 쓴 것이라고 역사가들은 믿고 있다. 이 서신은 보물 사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각본에 사실적 박진감을 더하기 위해 제리 브룩하이머와 작가들은 실제 보물 사냥꾼들의 자문을 받기도 했다. 제작진이 그들 사냥꾼들을 만난 이유는 그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 였다. 제작진은 아울러 저명한 암호 해독 전문가들을 만나서 벤자민이 풀어야 되는 수수께끼의 아이디어를 수집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숨막히는 시퀀스를 완성하기 위해 브룩하이머는 범죄 전략 전문가를 영입했다. 독립선언문을 훔쳐내는 작전을 사실적으로 구성하기 위해서 였다. 워싱턴의 국립 문서보관소에 있는 독립선언문은 현재 최첨단 기술의 보안체계가 철통같이 지키고 있다. 다음은 제리 브룩하이머의 설명이다. “우리는 도난의 유형에 관해 해박한 지식을 가진 전문가들을 찾아가서 어떤 방법을 써야만 보안이 철저한 빌딩 속에 침투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결국 우리는 그들의 아이디어에 기초하여 사실적이면서도 서스펜스 넘치는 시퀀스를 창조해냈다.”
존 터틀타웁 감독의 마무리 설명을 들어보자. “최종 각본을 읽고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 영화의 스토리가 매우 지적인 액션, 놀랍도록 풍부한 유머, 대단히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었다. 벤자민 게이츠는 자신이 해박한 역사 지식을 갖고 있다고 확신하는 인물인데, 그래서 그는 독립선언문을 훔쳐내서 그걸 지켜내려고 결심한다. 그의 행동은 값으로 측정 할 수 없는 보물을 찾아내기 위한 도전이기도 하다.”
존 터틀타웁 감독이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어 한 것은 이 영화의 독창적인 장르 혼합이다. 그의 평을 들어보자. “나는 보물 사냥꾼 이야기를 좋아하고, 두뇌가 비상한 이들의 모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의 경우 이 모든 요소들이 하나의 영화 안에서 다 이루어진다.”
제리 브룩하이머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그에게 또 다른 동기가 됐다.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이름은 이 영화가 블록버스터이자, 흥미진진한 영화라는 사실의 보증수표와도 같다.” 감독의 평이다. “내가 제리 브룩하이머에게 매력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캐릭터의 깊이를 끊임없이 넓히고 누구보다 많은 자료조사와 연구를 하는데다 플롯의 사실성을 높이며 미스터리와 서스펜스가 가득한 작품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나는 <내셔널 트레져>를 만들면서 그가 전통적인 스토리 텔링의 가치를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깨달았다.” “그는 순수하면서도 진정성이 있는 영웅의 존재를 믿는다는 점에서 매우 미국적인 감성을 가진 제작자이다. 그가 창조하는 영웅들은 결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선한 가치에 입각하여 정의를 실천한다. 그에 의해 탄생된 인물이 벤자민 게이츠인데, 벤자민은 미국의 국부들이 그랬던 것처럼 선한 반역 행위를 선택하게 되며, 그런 과정에서 미지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니콜라스 케이지, 현대판 보물 사냥꾼인 벤자민 게이츠로 변신하다!

[내셔널 트레져]에서 펼쳐질 모험의 중심에는 새로운 보물 사냥꾼이 등장한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맡은 벤자민 게이츠는 미국의 역사에 해박한 인물이다.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로서 고난도 수수께끼를 풀어내는 게이츠는 보물지도가 독립선언문의 뒷면에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로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다. 만약 미국에서 가장 귀중한 국보인 독립선언문을 훔쳐내는 것만이 그것을 지키는 길이라면 과연 그는 그것을 감행할까!
제리 브룩하이머는 명석하고, 액션에 능해야 되며, 복합적인 개성을 가진 캐릭터인 벤자민 게이츠 역의 적임자는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두 번 생각하지 않고 그에게 찾아갔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그의 첫 공식 액션영화라고 할 수 있는 [더 록]을 비롯하여 [콘 에어], [식스티 세컨즈]의 주인공 역할을 맡긴 바 있다.
다음은 제리 브룩하이머의 평이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내가 선호하는 영웅의 이미지에 부합한다. 그는 잘생겼지만 보통사람의 이미지도 갖고 있다. 그는 조용한 가운데 야성적이며 재미있다. 그런 동시에 명석하고, 호기심이 강하며 열정적이다. 벤자민 게이츠처럼!”
케이지 또한 제리 브룩하이머와 다시 손잡게 된 것을 너무나 기뻐했다. “제리는 영화산업의 모든 측면에서 감각이 탁월하며, 또한 그만큼 진지하다. 그는 일종의 독립제작자인데, 연기자나 제작진을 뽑고 구성하는 데 실수가 없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설명이다. “그는 [내셔널 트레져]를 비롯하여 언제나 새 영화의 스토리에 특별하고도 새로운 요소들을 담는다. 게다가 그의 상업적 감각은 탁월하다. 그런 제작자이기에 난 언제나 그와 일하는 게 행복하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이 프로젝트에 끌렸던 또 하나의 매력은 존 터틀타웁 감독과 함께 일하게 됐다는 점이다. 그들은 서로 인연이 깊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동문인데, 드라마 과목을 함께 들었다. “이제야 얘기하지만 존 터틀타웁은 나를 제치고 [우리 동네]의 주인공에 발탁됐다.” 케이지의 회상이다. “어쨌든 우린 멋진 추억이 있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더 최선을 다하게 됐다.”
벤자민 프랭클린 게이츠는 니콜라스 케이지로 하여금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캐릭터이다. 케이지의 설명을 들어보자. “벤자민이 나를 매료시킨 이유는 그가 보물을 찾아야 되는 중대한 동기를 갖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보물 사냥꾼들이 노리는 독립선언을 지키려 한다. 게다가 그것은 값으로는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벤자민에겐 보물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쳐야 했던 이유가 있다. 아버지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기도 하며, 가문의 이름을 빛내고 싶은 욕구 때문이기도 하다. 영화가 전개됨에 따라 벤자민은 이 가운데 무엇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판단해야 되는 시험을 받게 된다.”
존 터틀타웁은 이 작품에서 다른 배우를 염두에 둘 수 없을 만큼 니콜라스 케이지를 마음에 들어 했다. “벤자민의 대담성을 위해 니콜라스 케이지는 완벽한 캐스팅이었다.” 감독의 술회다. “그는 주관이 분명하고, 매력적이며, 재미있는데다 실존 인물의 느낌을 주는 캐릭터다. 오랜 세월동안 보물을 찾아 헤맨 벤자민은 저돌성도 있으며 의지도 강한데다 자신의 일과 인생을 즐길 줄도 안다. 나에게 니콜라스 케이지는 캐릭터에 딱 맞는 연기자 이상의 배우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지적인 깊이와 독특한 유머를 담을 줄 아는 연기자로서 우릴 실망시킨 적이 없다. 그의 그런 장점은 다른 배우한테서는 발견하기 힘든 면이다.”

혜성처럼 나타난 스타 "저스틴 바사", "다이앤 크루거"

[내셔널 트레져]에서 독립선언문을 훔치려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보물사냥 작전에 두 명이 가세한다. 이들은 혜성처럼 떠오른 스타로서 테크놀로지 천재인 라일리 역엔 저스틴 바사가, 문서 관리인인 아비게일 체이스 역에는 다이앤 크루거가 캐스팅되었다. 이들은 선을 위하여 범죄를 저지르며, 그 과정에서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모험을 벌이게 된다.
바사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연기하게 되어 전율까지 느꼈다고 한다. “라일리는 테크놀로지 지식에 해박한 천재이고 벤자민은 모든 것에 해박한 천재다.” 저스틴 바사의 설명이다. “내 캐릭터에 내가 매력을 느낀 이유는 벤자민이 라일리를 컴퓨터실에서 끄집어내 모험의 세계로 이끈다는 점 때문이다.”
바사가 라일리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파악하도록 도와준 핵심 인물은 제리 브룩하이머다. “제리는 국가안보국(NSA)이 발탁한 10대들이 컴퓨터 모델을 개발하는 임무를 맡긴 프로젝트에 관해 연구를 한 경험이 있다.” 저스틴 바사의 설명이다. “제리는 라일리를 그런 비밀 트레이닝을 받은 인물로 설정했으며, 라일리가 어떤 배경을 가진 인물인지 이해하게 된 나는 그의 캐릭터에 더 깊게 몰입할 수 있었다.”
다음은 제리 브룩하이머의 설명이다. “라일리는 마지못해 무기를 든 전사다. 그는 컴퓨터 앞에 앉아야 제격인 사람인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위험천만한 현실로 끌려 들어가며, 그런 위기 속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컴퓨터 실력을 발휘한다. 저스틴은 재미있는 사람이며, 니콜라스 케이지와 손과 발, 머리가 척척 맞았다.”
제작이 착수될 무렵 바사는 라일리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그는 하루에 몇 시간씩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곤 했다. “나는 이 영화 이전만 해도 인터넷과 별로 친하지 않았다.” 바사가 웃으면서 말한다. “하지만 이 역을 맡은 뒤 컴퓨터광이 되었다. 나는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서 보물사냥에 관한 정보를 캐냈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바사는 환상의 콤비를 이루었다. 저스틴 바사와 니콜라스 케이지는 둘 다 위트가 넘쳤으며 자연스럽게 호흡이 잘 맞았다. “라일리는 현실적인 감각의 컴퓨터 과학도로서 극중에서 벤자민이 대담무쌍하게 행동할 때마다 항상 난감해 한다.” 바사의 설명이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두려움을 모르는 연기자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하게 될 어떤 연기이든 빼는 경우가 없다. 나는 그를 바라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치 라일리가 벤자민을 바라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듯이! 그와 같이 연기를 할 때나 농담을 주고받을 때는 정말 재미있었다.”
마음의 갈등을 느끼면서도 벤자민 게이츠와 사랑에 빠지는 캐릭터는 국립 문서관리인인 아비게일 체이스 박사다. 그녀는 벤자민이 훔쳐내지 못하면 독립선언문이 영원히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는 벤자민을 저지하고 싶어 한다. 아비게일은 강인하며 두뇌가 비상한 인물로,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강한 모험의 욕구를 느끼게 되는 벤자민의 호적수 같은 존재다.
냉철하면서도 로맨틱하고 용기있는 아비게일 역을 위해 제작진은 아주 특별한 연기자를 물색했다. 그들은 아비게일의 캐릭터를 다이앤 크루거에서 발견했다. 그녀는 [트로이]에서 전쟁의 불씨가 되는 미모의 헬레네 연기를 잘 해냈다. 존 터틀타웁 감독의 평을 들어보자. “아비게일 역의 적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다이앤을 오디션 했을 때 우리는 그녀가 아비게일에게 필요한 지성과 기품을 가진 연기자라는 것을 확신했다. 게다가 니콜라스 케이지와 스크린 테스트를 했을 때 그녀는 니콜라스 케이지를 약간 위축되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뿜어내기도 했다. 그녀의 그런 면은 매우 중요했다. 왜냐하면 아비게일은 벤자민과 갈등을 빚기도 하며, 위트로 맞서기도 하기 때문이다.”
크루거의 자신감에 찬 태도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감독에게 더욱 돋보였다. 케이지는 크루거와 스크린 테스트를 한 다음에 이렇게 말했다. “그녀가 나를 좀 불편하게 만들어요. 하지만 그 느낌이 좋았어요.” 크루거의 명석함은 감독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케이지의 말은 크루거의 캐스팅 가능성을 더 확고하게 해주었다.
“다이앤은 아름답고 역동적인 연기자다. 그녀는 유머감각도 뛰어나며 국립 문서보관소의 책임자 역할로 손색이 없을 만큼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그녀에겐 그 직책에 어울리는 권위가 느껴진다.” 제리 브룩하이머의 평이다.
크루거는 아비게일처럼 독일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녀의 견해로는, 아비게일은 미국의 애국자다. “문서보관소 책임자라는 직책은 그녀에게 대단히 중요한 자리다.” 크루거의 설명이다. “그녀는 미국을 사랑하며, 누구든 독립선언문에 해를 끼치려는 생각만 품어도 참지 못한다.”
크루거는 독립선언문을 직접 보러 감으로써 연기를 준비했다. “나에게 [내셔널 트레져]의 스토리가 특별한 이유는 이 작품에 멋진 액션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끽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술회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함께 연기하기 위해 세트에 나가는 일은 크루거에게 또 하나의 흥미진진한 순간이었다. “니콜라스는 진정한 아티스트다.” 크루거의 소감이다. “니콜라스가 나를 감동시킨 점은 그의 모든 연기가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점이다. 여유가 넘치고 진정성이 있으며 항상 창의적이다. 나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연기하는 모든 사람이 큰 감동을 받았다.”

놀라운 명성의 악역 조연들

[내셔널 트레져]에는 화려한 캐스팅에 깊이를 더해주는 조연들이 대거 포진했다. 악역인 이안 호위는 숀 빈이 연기했다. 이안은 독립선언문을 위협한다. 세계적 명우인 존 보이트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아버지로 등장한다.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케이지에게 보물을 탐사하도록 자극하는 할아버지 역을, 하비 케이틀은 니콜라스 케이지의 뒤를 쫓는 FBI요원 새더스키 역을 맡았다.
숀 빈은 이안 호위 역에 무척 끌렸다. 이안은 처음엔 벤자민 게이츠의 보물 사냥을 돕기 위해 재정적인 도움을 주지만 사실 동기는 따로 있었다. 두뇌가 비상한 사람과 겨루어본다는 건 분명히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안은 두뇌가 뛰어나며 벤자민 만큼 대담하다. 그런 반면에 때로는 무모하면서 탐욕스럽다.” 숀 빈의 설명이다. “이런 점이 이안과 벤자민의 다른 점이다. 벤자민은 선을 위해 국보에 관심을 갖지만 이안은 자신만을 위해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나는 이런 대조적인 면이 보물을 노리는 두 사람을 라이벌 관계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숀 빈이 맡은 배역에 대해 제리 브룩하이머는 이렇게 평가한다. “위대한 악당이 없으면 위대한 영웅도 있을 수 없다. 숀은 멋진 악당이다. 그는 자신의 악역을 매우 영리하게 연기했으며, 보물을 손에 넣고자 하는 의지가 결코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뒤지지 않는다.”
다음은 존 터틀타웁의 설명이다. “숀은 매우 섹시한 악당이다. 그의 목소리는 놀라울 정도로 압도적이며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우리는 이안이 벤자민 게이츠의 진정한 장애물이 되길 원했다. 그에게 절대 밀리지 않기를 원했는데 그는 우리를 만족시켰다.”
극중 벤자민 게이츠의 아버지는 일생을 바쳐온 보물 사냥을 포기하고 아들에게 기회를 물려주는데, 제작진은 아카데미상 수상자인 존 보이트를 캐스팅하게 되어 매우 기뻐했다. “우리는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진짜 아버지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존 터틀타웁의 설명이다. “존 보이트는 우리가 원하던 배역에 카리스마와 힘을 실어주었다. 동시에 그는 자신이 얼마나 자상하고 재미있는 캐릭터인지를 잘 보여줬다. 그는 이 영화에서 가장 위대하고 멋지며 놀라운 캐릭터다.”
존 보이트는 제리 브룩하이머와 오랜 친분을 맺고 있었으며, 그의 캐스팅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 그는 [진주만],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등을 비롯한 제리 브룩하이머의 영화에 여러 차례 출연했다. “제리의 영화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며, 그는 자기가 만드는 모든 영화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공력을 쏟는다.” 존 보이트의 설명이다. “[내셔널 트레져]의 각본을 읽어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 나는 영광이라고 생각했고, 독창적 캐릭터들과 아이디어들이 가득한 흥미진진한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패트릭 게이츠는 악화된 심장병 때문에 은퇴해야만 되는 캐릭터인데 존 보이트는 그런 설정이 마음에 들었다. “패트릭은 손에 넣을 수 없는 귀중한 무언가를 쫓느라고 일생을 바치다가 그것을 포기하자 삶의 의미를 잃게 된다. 그런 그를 벤자민이 보물탐사 계획에 끌어 들인다. 그래서 패트릭은 조금이나마 삶의 의욕을 되찾게 된다.” 존 보이트의 설명이다.
[내셔널 트레져]는 존 보이트와 니콜라스 케이지가 처음으로 함께 일한 작품이다. “우리는 함께 열심히 작업했으며 아버지와 아들로서 환상적인 짝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존 보이트의 회상이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설명을 들어보자. “존과 나는 서로를 닮으려고 노력하는 부자 관계로 그려지길 원했다. 우린 너무나 자연스러운 부자를 연기했다고 믿는다.”
존 터틀타웁 감독의 입장에서도 유명 조연들의 환상적인 명연기가 캐릭터 중심의 대작인 [내셔널 트레져]의 스토리에 숨결을 불어넣었다고 확신했다. 그의 소감을 들어보자. “나는 그들처럼 유명한 연기자들이 어쩌면 그렇게 자상하고 관대할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무엇보다 그들은 헌신적이었으며, 이 영화의 스토리에 감정과 숨결을 담아내는 작업에 있어서 가히 감동적인 연기를 펼쳤다.”

보물 사냥꾼들의 활약 무대

대부분의 모험 영화는 이국적인 곳이 무대이며, 시대 배경 또한 옛날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내셔널 트레져]의 거대한 보물사냥은 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필라델피아의 독립기념관,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뉴욕의 트리니티 교회가 총망라된 이 영화를 위해 제작진은 미국의 역사가 스며든 현지에서 촬영하기를 원했다. 이런 곳들이 액션, 모험 영화에 실제로 등장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다음은 제리 브룩하이머의 설명이다. “이 영화의 무대에 최대한의 사실성을 담기 위해 우리는 기념관과 도시를 찾아가야만 했다. 게다가 스토리와 액션이 벤자민 게이츠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의 배경과 미술에 관한 역사적 지식이 필수적이었다.”
그러나 9/11 테러의 중심지에서 영화를 촬영한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다. 촬영 허가를 받아내거나 협상을 하는 일은 제리 브룩하이머와 오랜 동료이자 기획자의 한 사람인 배리 H. 왈드만이 맡았다. 왈드만은 촬영 가능성 타진뿐만 아니라 역사적 현장을 스크린에 극적으로 잡아내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다음은 왈드만의 설명이다. “워싱턴과 필라델피아의 모든 촬영지는 그들 나름의 명성을 갖고 있으며, 어떤 영화에서든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지는 것을 원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국회도서관 내부를 촬영하기 위해 각본을 여러 차례 수정해야만 했다. 등장 인물들이 실제로 국회도서관 안에서 연구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였다. 우리는 벤자민과 라일리가 그 안에서 도로 구획과 국립 문서보관소의 청사진을 실제로 연구하는 장면을 찍었다. 우리는 또한 미국 국회도서관이 세계에서 가장 큰 도서관 즉, 220만 권의 책을 소장한 곳이라는 것을 잘 잡아내기 위해 신경을 썼다. 그곳이 얼마나 경이로운 곳인지 관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벤자민과 라일리가 보물사냥 계획을 짜는 장면에는 링컨 기념관 촬영이 필수였는데, 그곳의 촬영 허가를 받아내는 일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이미 큰 도전이었다. “공원 관리국에서는 우리가 시민들에게 방해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링컨 기념관 계단의 두 번째 단에서부터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 왈드만의 설명이었다.
도전의식은 오히려 제작진에게 더 나은 촬영 의지를 불태웠다. “링컨 기념관 안은 신성한 느낌까지 자아냈는데 이 점은 촬영에 임하는 우리에게 경이로움과 존경심이 우러나게 해주었다. 그런 분위기는 연기자들의 연기 태도에도 반영됐다.” 존 터틀타웁 감독의 설명이다.
당시 국립 문서보관소는 복원 공사가 한창이었기 때문에 제작진의 접근에도 제약이 따랐다. 이곳은 독립선언문을 비롯하여 권리장전, 헌법 등이 보존되어 있는 곳인데 그곳에서의 제한적인 촬영조차도 그 선례가 없는 것이었다. 브룩하이머의 소감을 들어보자. “제작진과 연기자들을 포함하여 극소수의 사람만이 촬영용 카메라를 들고 그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었다.”
국립 문서보관소와 마찬가지로 촬영이 완전히 허용되지 않는 경우 제작진은 사실적으로 표현된 세트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다음은 감독의 설명이다. “나는 가능한 한 많은 공공건물에서 촬영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떤 곳들은 우리가 놀라운 영화를 제작하는 중이라고 설득해도 통하지 않았다. 우리는 작고 탐스러운 꽃을 피우려는 게 아니었다. 우리는 판타지아의 거대한 하마 무리를 그려내고 싶었다. 어떤 어려움과 위험이 따르더라도 우리의 영화를 위해 최대한의 극적 사실감을 담아내고 싶었다.”
터틀타웁의 설명이 계속 이어진다. “예상 밖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경이로운 장소들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건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여러분이 실제로 그런 장소에 직접 가보게 된다면 어린 시절부터 읽어왔던 내용들이 얼마나 사실과 똑같은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 역사의 흥미진진하고 경이로운 면모들은 이 영화의 영상 스타일을 결정하는 일에도 중요하게 반영되었다.”
브룩하이머와 터틀타웁은 저명한 제작진 즉, 미술감독인 노리스 스펜서와 촬영감독인 칼렙 드샤넬 같은 베테랑을 영입하여 [내셔널 트레져]의 복잡한 세계를 감각적으로 창조해냈다.
브룩하이머의 술회를 들어보자. “우리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도시의 분위기를 새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인 노리스 스펜서를 영입했는데 그는 미국을 매우 다른 시선으로 관찰했다. 미국 역사에 대한 그의 강렬한 인상은 이방인으로서의 그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인데 이 영화를 실감나게 하기 위해 그는 그만의 독창적인 미술 디자인을 도입했다. 칼렙 드샤넬은 놀라운 실력을 가진 촬영감독으로서 영화에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담아냈다.”
노리스 스펜서에게 있어서 가장 큰 창의적인 도전은 무엇이었을까? 그의 소감을 들어보자. “내 경우 [내셔널 트레져]에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이 영화가 시리아나 기타 이국적인 무대에서 시작되는 대신 미국의 현대적인 도시와 경이로운 뉴욕의 마천루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난 고대 도시에서보다 더 마법같은 느낌과 이미지를 받았다. 나는 이 작품이 모험 영화의 무대를 현대로 옮겨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확신한다.”
스펜서는 제작진과의 공동 작업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했다.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위하여 나는 제리 브룩하이머, 존 터틀타웁, 그리고 나의 팀원들과 함께 공동으로 작업했다.” 스펜서의 술회다. “제리는 결코 뒷전에 물러나있지 않았는데 그의 귀중한 의견들이 반영되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는 많은 창의적인 제안을 했고, 우리는 그의 아이디어를 디자인에 반영했다.”
촬영은 워싱턴 D.C.에서 시작됐다. 제작진과 출연진을 모두 들뜨게 만드는 워싱턴의 분위기는 그 자체로써 거대한 액션 모험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자극제 역할을 했다. “국회의사당의 광휘를 배경으로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무척 흥미진진한 작업이다.” 감독의 소감이었다. 그런데 국회도서관 촬영허가를 간신히 받아냈건만 누구도 수습할 수 없는 또 다른 장애물이 등장했다. 촬영일이 임박할 무렵 태풍이 워싱턴 D.C.와 주변 지역을 강타했고, 급기야 도시 내부로의 접근이 차단됐다. 왈드만의 보충 설명을 들어보자. “그 바람에 우리는 국회도서관 촬영시간을 거의 다 까먹어버렸다. 촬영에 허용된 시간은 겨우 8시간뿐이었다.”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했지만 제작진에겐 매우 값진 시간이었다. “국회도서관은 지금껏 본 가운데 인테리어가 가장 뛰어난 곳 중 하나였다. 그 안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로선 놀라운 일이다.” 터틀타웁 감독의 설명이었다.
국회도서관 및 링컨 기념관을 비롯하여 워싱턴 D.C에서 로케이션으로 활용된 장소는 미국 혁명 빌딩과 1832년에 지어진 앤드류 잭슨의 백악관 등이다. [내셔널 트레져] 도입부에는 벤자민 게이츠의 선조들 및 독립선언문에 맨 마지막으로 서명한 찰스 캐롤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찰스 캐롤은 보물에 관한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다.
워싱턴 D.C.에서 촬영을 할 때였다. 한 노인이 존 터틀타웁 감독에게 다가오더니 자신을 찰스 캐롤 카터라고 소개하는 것이었다. 그는 찰스 캐롤의 직계 후손이다. “우리가 찍는 영화는 최대한 사실에 입각했다. 찰스 캐롤의 후손이 세트에 방문했다는 것은 영화의 사실성을 더욱 높여주었다.”
문서를 훔치는 광범위한 액션 장면을 국립 문서보관소에서 다 찍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제작진과 노리스 스펜서는 할리우드 사운드 스테이지 세트에 국립 문서보관소를 재현했다. “국립 문서보관소가 협조해준 덕분에 세트를 짓기 전 많은 연구를 할 수 있었다.” 스펜서의 설명이다. “우리는 특정 문서 보관실에 들어가서 실제의 사이즈를 측량하기도 했다. 문서보관소측은 그곳의 도면과 컴퓨터 사진들도 우리에게 제공했다. 그 덕분에 우리는 우리가 보고 연구한 그대로 세트를 만들 수 있었다.”
제작진은 심하게 흐릿해진 독립선언문 원본을 촬영할 수가 없었다. 보안과 보존의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진짜 같은 복사판을 만들어냈는데 관객들은 200년도 넘은 문서에서 타이틀과 몇 개의 서명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워싱턴 D.C. 촬영이 끝난 다음 제작진은 필라델피아로 이동했다. 그곳은 미국 초기 역사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내셔널 트레져] 팀은 자유의 종 종탑에 진입하고 싶었으나, 그것은 극히 제한적으로 허용되었다. 이 종탑은 1876년에 제작된 아메리카 식민지 종이 보존돼 있는 곳으로써 영화에서 벤자민과 그의 동료들이 사살 위협을 받으면서까지 보물을 손에 넣기 위해 접근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자유의 종 종탑에서 촬영이 허용된 영화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배리 H. 왈드만의 설명이다. “솔직히 고백하지만 처음엔 촬영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공원관리 국장에게 밀접하게 접근했고, 그러한 노력의 결과 국장은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모색해내어, 결국 우리가 필요한 장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우리는 그곳이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 가운데 하나일 뿐만 아니라 우리 영화의 스토리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촬영이 허락됐을 때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전율을 느꼈다.”
또 한 차례 신성한 장소에 접근하게 된 제작진과 출연진의 촬영에 임하는 자세도 더욱 고무되었다. “독립기념관과 자유의 종 종탑에서 출연진들이 그곳 명소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찍은 것은 이 영화를 위해 엄청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감독의 소감이다.
필라델피아에서 이루어진 기타 로케이션은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리딩 터미널 마켓, 필라델피아 시청, 소사이어티 힐 등인데 그곳엔 아직도 1700년대의 조약돌이 길에 깔려있다. 파인 스트리트 교회의 공동묘지에서는 총격전 장면을 찍었다.
[내셔널 트레져]가 100% 미국 내륙에서만 촬영된 것은 아니다. 관객들이 벤자민 게이츠를 처음 만나는 장면은 Knights Templar의 보물을 찾으러 소위 말하는 이 세상 끝에 가 있는 상황이다. 벤자민이 북극에서 난파된 샬롯호에서 단서를 찾는 장면을 찍기 위해 제작진은 LA의 유니언 아이스 컴퍼니 안에 세트를 제작했다. “우리는 그 시대의 전형적인 선박들을 연구한 뒤 세트를 제작했다. 그 당시의 수많은 선박들은 북극과 남극의 동토로 휩쓸려갔다.” 미술감독인 스펜서의 설명이다. “얼음 공장 내부에서의 촬영이어서 제작진과 출연진에겐 고통스러웠지만 실제로 춥다는 느낌이 잘 살아났다. 게다가 환상적이었던 것은 공기가 짙어서 출연진의 입김이 생생하게 잡힌다는 점이었다.”
벤자민 게이츠가 샬롯호에서 발견하는 실마리는 Meerschaum 파이프다. 수공으로 제작된 이 아름다운 파이프는 17세기의 담뱃대이다. 이 담뱃대를 진짜와 똑같이 만들기 위해 스펜서는 자신의 미술팀에게 부탁하여 복사판은 그것이 마치 조지 워싱턴의 마운트 버논(Mount Vernon)에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도록 제작하라고 주문했다.
얼음에 갇힌 샬롯호의 외부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미술팀은 유타 주 파크 시티의 외곽에 있는 스트로베리 저수지를 방문했다. 이곳은 PBS 방송의 특집물에서 언스트 새클턴의 난파선을 재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미술팀은 여름부터 이곳에 난파선의 잔해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이 제작하는 세트에 때맞춰 엄청난 눈보라가 덮치길 바랬기 때문이다. 이어서 제작진은 벤자민 게이츠가 이안 하위로부터 도망칠 때 발생하는 엄청난 폭발을 위한 세트를 제작했다.
이 영화의 절정부에 해당하는 장면은 뉴욕에서 일어난다. 뉴욕은 현대적 도시를 상징하는 마천루들로도 가득하지만 미국 역사의 엄청난 비밀이 숨겨진 곳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가장 특별한 세트들 가운데 하나로 노리스 스펜서는 유서 깊은 건물인 트리니티 교회의 지하에 실제로 존재했던 것과 흡사한 지하실을 재현해냈다. 오리지널 트리니티 교회는 현재의 브로드웨이와 월 스트리트의 모퉁이에 건립됐던 것으로서 1697년에 축조된 건물이다. 이곳은 미국의 독립전쟁 기간 중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장소이기도 하다. 동일한 지역에 세 개의 교회가 지어지긴 했지만 원래 묘지 터에는 아직도 일부 무덤과 비석들이 남아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알렉산더 해밀턴의 무덤이다.
트리니티 교회는 옛 건물들이 간직하고 있을 만한 비밀을 고스란히 갖고 있어서 제작진을 경탄하게 만들었다. 관리인의 안내를 받은 스펜서는 교회의 지하에서 묘한 느낌을 주는 보일러실을 발견했다. 기둥 모양의 터널들과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해골이 들어있는 작은 토굴은 200년도 더 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섬뜩한 느낌이 들게 하는 그곳 공간은 제작진에 의해 거대한 지하묘지로 태어났으며, 벤자민이 보물에 다가가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됐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이 공간에서 벌어지는 장면들을 순수하게 상상에 의해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스펜서의 설명이다. “우리는 심지어 비석으로 통하는 비밀 출입구도 상상으로 만들어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우리는 교회를 빠져나가기 위해 밀치면 열리는 비석이 존재했다는 사실도 확인하게 됐다. 허구적인 상상에 의해 만들어낸 공간이 역사적으로 존재했음을 확인하자 우린 희열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불규칙하게 뻗은 지하 동굴 세트는 완성에만 5개월이 걸렸다. 엄청난 수의 세트담당 인력이 LA의 사운드 스테이지에서 2교대로 작업했다. 스펜서의 설명을 들어보자. “지하묘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 가운데 하나다. 이 세트는 매우 강렬한 느낌을 주며, 늪지와 세트 제작용 회반죽에서 나는 냄새, 내부에는 공기가 거의 없는 상태였다. 기괴한 느낌마저 들었는데 그런 느낌이 영화 화면의 곳곳에서도 느껴지길 희망한다.”
지하의 비밀 방들의 디자인을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스펜서는 프리메이슨의 건축기술에 몰두했으며, 신비로운 심벌들과 의미가 깊은 레이아웃들을 배치했다. “나는 벤자민 프랭클린, 조지 워싱턴, 그리고 프리메이슨에 관한 수백 권의 책을 읽었다. 나는 또한 프리메이슨의 심벌과 제식에 관해 배우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프리메이슨의 사원과 집회소를 두루 방문했다.” 스펜서의 설명이었다.
스펜서가 가장 좋아하는 디자인 가운데 하나는 보물 보관실일 것이다. 길고 먼지가 자욱한 통로에는 무수한 경이로움이 가득하다. “이 보관실을 창조하는 작업은 재미 그 자체였다.” 그의 술회다. “나는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물에 대해 매우 흡족했다. 경이로운 느낌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벤자민과 라일리 그리고 아비게일이 경험하는 것을 관객들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존 터틀타웁에게 그 디자인은 영화 속의 복합적인 미로와 활기 넘치는 재미를 창조하는 요소였다. “노리스는 모든 디자인에서 놀라울 정도로 창의적이며, 열정적이었다.” 감독의 설명이다. “세트에 들어설 때마다 나는 웅장함과 사실적인 느낌을 받았다.”
[내셔널 트레져]를 완성할 때까지 노리스 스펜서와 밀접하게 일한 사람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촬영감독인 칼렙 드샤넬이다. 제작진은 그의 탁월한 능력을 높이 사서 [내셔널 트레져]호에 승선해줄 것을 요청했다. “칼렙이 촬영한 어떤 한 쇼트의 장면도 대충 찍힌 게 아니다. 모든 쇼트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존 터틀타웁의 평이다. “그는 모든 장면이 특정 캐릭터의 특정 시점을 담아내도록 심혈을 기울인다. 우리는 그가 카메라로 창조해내는 장면들을 보면서 그가 진정 얼마나 훌륭한 촬영감독인지 느낄 수가 있었다.”
드샤넬은 [내셔널 트레져]의 스토리에 강한 친근감을 느꼈다. 그의 소감을 들어보자. “나는 거대한 판타지 모험물의 아이디어를 좋아한다. 게다가 이 영화는 신비로운 미국 역사의 일부를 담고 있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이 아닌가! 워싱턴과 필라델피아의 곳곳을 누비고 다닐 수 있어서 너무나 흥미로웠다. 이 영화에 참여한 것이 정말 기쁘다.”
제리 브룩하이머, 존 터틀타웁과 처음 대화를 나누는 단계에서부터 드샤넬은 영화의 분위기가 독창적이라는 점을 간파했다. “나는 현실과 판타지의 중간적 접점의 스타일을 찾아냄으로써 현실과 판타지 사이의 갭을 최소한으로 좁히고 싶었다.” 드샤넬의 설명이다. “관객은 벤자민 게이츠가 우리의 동시대에 존재하는 실존인물로 느끼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조명을 사실주의적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역사적 기념물에서 촬영할 때는 와이드 렌즈를 사용해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나도록 영상을 연출했다. 누구나 그런 공간이나 장소에 서게 되면 경이로움을 느끼게 되니까!”
드샤넬은 자유의 종 종탑에서 했던 촬영을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바로 그곳에 이 영화의 모든 비전이 다 담겨있기 때문이다. “200년도 더 된 경이로움으로 가득한 역사적인 공간에서 모든 것이 고속으로 움직이는 가운데 액션 시퀀스를 찍는 건 분명 어마어마한 전율과 쾌감이었다.” 촬영감독의 소감이었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