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기다림. 그가 웃습니다.
“우리 동네엔 바보가 삽니다.”승룡이는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후 혼자 토스트 가게를 하며
동생 지인이를 지극정성으로 돌본다.
동생의 학교 앞 작은 토스트 가게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토스트를 만들어 파는 승룡이는
지인이가 학교 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낙이다.
늘 행복하고,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승룡이는 매일 저녁이 되면,
동네가 한 눈에 보이는 토성에 올라 ‘작은 별’ 노래를 부르며
10년 전 유학간 짝사랑 지호를 기다린다.
“바보는 오늘도 웃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호가 10년 만에 귀국한 날,
오랜 세월이 지났건만 승룡이는 지호를 첫 눈에 알아보고 반가워한다.
처음엔 기억을 못하던 지호도 살며시 살아나는 추억과 함께
자신의 곁을 맴도는 승룡이의 따뜻함에 점점 다가가게 된다.
늘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동생 지인이와
10년을 기다린 첫사랑 지호를 매일 보게 된 승룡이는
생애 최고의 행복함을 느끼며 더욱더 즐겁게 지낸다.
그러나, 커다란 행복도 잠시,
하나밖에 없는 동생 지인이가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2008년 2월,
별처럼 반짝이는 바보 승룡이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