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남자, 빠져들수록 짜릿하다!

영화 [B형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네티즌들의 활발한 혈액형 관련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시나리오 작업이 이루어졌다. 당시엔 네티즌들 사이에서 “B형들을 위한 시”가 퍼지고 있었고, 이에 착안하여 [B형 남자친구]라는 로맨틱 코미디가 구상되었다.
솔직하고 독창적이지만 자기중심적이고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기로 유명한 B형 남자. B형 남자를 사귀어봤거나 사귀고 있는 여성들은 급기야 자신들의 경험담을 인터넷 블로그나 미니 홈피 등에 쏟아내며 서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녀들은 B형 남자들의 몇몇 특이한 행동들에 서로 공감을 표시했으며, 나름대로 B형 남자 다루는 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중 B형 남자를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는 여성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B형 남자친구]의 싸이월드 미니 홈피에는 B형 남자 때문에 힘들어하면서도 여전히 매력이 있다고 밝히는 글들이 대부분이어서 B형 남자에 대한 여성들의 묘한 이중적인 태도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또한, 애초에 우려했던 B형 남자들로부터의 심한 반격 같은 건 처음부터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이 그만큼 매력 있기 때문에 화제가 되는 것 아니냐며 당연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여 역시 B형이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했다.
혈액형으로 사람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하다. 하지만, B형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B형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음을 쉽게 부인할 수 없다는 것. 바로 그 점이 영화 [B형 남자친구]가 말하고 싶은 것이다.

About Movie

2004년 최대 이슈, 혈액형 신드롬.

올 한해, 온 오프라인 상에서 최대 이슈는, 단연 혈액형 신드롬이었다. 특히, B형 남자에 대한 담론은 젊은 층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이런 난데없는 피바람은 연예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TV 매체에서는 앞 다투어 혈액형을 아이템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송을 내보냈고, 특히, 이수영 등 몇몇 여자 연예인들은 B형 남자와의 연애 경험담을 고백하기도 하는 등 B형 남자에 대한 호기심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여기에 혈액형 관련 서적도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등 혈액형 비즈니스가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 이런 갑작스런 분위기 속에서, 영화 [B형 남자친구]는 혈액형이 단지 젊은 여성들만의 관심사가 아닌 사회 전반적인 화두로 자리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차세대 충무로 기대주 이동건, 한지혜

영화 [B형 남자친구]는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단연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으로 최고의 상한가를 달리던 이동건이 남자 주인공 영빈 역으로 캐스팅된데 이어, 드라마 [낭랑 18세]에서 이미 한번 호흡을 맞춘 적 있는 한지혜가 여주인공 하미 역으로 낙점되었기 때문. 이후, 이들 두 배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영화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차세대 충무로 주자로 떠오른 이동건과 연기자로서 자리를 잡은 한지혜의 찰떡 호흡이 영화 [B형 남자친구]를 더욱 생동감 넘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돋보이게 하고 있다.

일본 수출가, 미니멈 개런티 1600엔 계약!!

영화 [B형 남자친구]는 영화 촬영 전부터 일본 쪽에서의 사전 구매 요청이 쇄도했다. 최근 일본 내에서 방영된 드라마 [낭랑 18세]의 두 주인공 이동건, 한지혜가 주연을 맡은 영화라는 점, 그리고 일본 전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붐이 일었던 혈액형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점 때문인지 일본 바이어들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었다. 특히, 이들 일본 바이어들은 직접 한국을 찾아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는 등 영화에 대한 구매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혀왔었다. 결국 이들 중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구매 의사를 밝혀온 일본의 대형 수입, 배급사인 니폰 헤럴드가 최종적으로 1600엔에 사인을 함으로써 영화 [B형 남자친구]는 조만간 일본에서도 또 한번 뜨거운 피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Production Note

B형 남자와의 엽기 데이트에 이목 집중!!

영화 [B형 남자친구]에는 기상천외하고 엽기적인 데이트가 등장한다. 특히 극장 한복 데이트 씬에서 한지혜는, 치마저고리만으로 우아한 한복 드레스를 연출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또한 치마저고리 위에 한쪽 끈만으로 포인트를 준 모습은 우아하면서도 귀엽기까지 해 스탭들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일반인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러한 한복 데이트 씬 촬영에 이어, 이들 주인공 커플은 남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허들 시합을 하는 장면을 찍기도 했다. 이처럼 영화 [B형 남자친구]에는 B형 남자 영빈이 즐기는 특이하고 엽기적인 데이트가 여러 번 등장함으로써,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동건이 들려주는 로맨틱한 세레나데!!

영화 [B형 남자친구]에서 이동건은, 제멋대로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A형 여자 하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여자친구 하미의 집 앞에서 사랑의 세레나데를 불러주는 장면은, 극중 가장 로맨틱한 장면으로 배우 이동건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된다.
최근 언론 매체를 통해 다시는 가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그이기에, 영화 속에서 그가 들려주는 노래 And I Love You So는 더욱 감미롭게 다가온다. 사랑하는 여자의 집 앞에서 밤늦게 들려주는 사랑의 세레나데에는 15곡이 후보에 올랐으나 이동건이 직접 고른 And I Love You So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 이날 담백한 기타 반주에 맞춰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 이동건의 모습은, 가수 시절의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애드립의 여왕! 신이 어록 탄생하다!!

애드립의 여왕 신이가 영화 [B형 남자친구] 속에서 평소 품었던 B형에 대한 반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B형이라고 하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치가 떨린다는 그녀는, 이번 영화로 한을 다 푸는 듯 했다. B형 남자를 만났다는 하미에게 정신 차리라며 찬송가를 부르는 장면에서는 세트에 있던 스탭들이 웃다 쓰러지기까지 하며, 유행가가 되었을 정도. 특히, B형 남자 영빈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신이는 처용 테스트까지 들먹이며 장장 10여분 가량 혈액형 성격론을 읊어댔는데, 그 와중에도 자신의 애드립 때문에 스스로 NG를 내는 사고가 여러 번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화려한 애드립으로 풀어내는 혈액형 인간학은 영화 [B형 남자친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