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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키다리 아저씨 Daddy-Long-Legs

2004 한국 12세이상관람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98분

개봉일 : 2005-01-13 누적관객 : 440,850명

감독 : 공정식

출연 : 하지원(차영미) 연정훈(김준호) more

  • 씨네213.00
  • 네티즌5.53

아저씨, 제 남자친구를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의 키다리 아저씨께

"언젠가 이루어질 아저씨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저를 설레게 합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저의 작은 손톱에 예쁘게 봉숭아 꽃물을 들여주시면서 첫눈이 올 때까지 이 꽃물이 지워지지 않으면 첫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아름다운 얘기를 들려 주셨답니다. 사랑이 뭔지도 모르던 시절부터 저는 그 첫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남모를 설레임과 부모님의 따뜻함이 세상 전부였답니다.
하지만 그 시간도 오래지 않아 저는 혼자가 되었고 어렵고 힘든 하루 하루이지만 저에게는 항상 저를 지켜봐 주시고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는 고마운 분이 계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저, 이 방송국이 점점 좋아지려고 해요.

제가 드디어 아저씨의 소중한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방송 작가가 되어 새로운 방송국으로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방송국에서 일하는 이 PD님의 도움으로 방송국 가까이에 좋은 집을 구하게 되었고 집안에 텐트를 치고 사는 재미있는 친구 쫑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방송국에서 너무 가슴 떨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딱 저의 이상형인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자료실에서 일하는 김준호라는 사람인데요, 창피하게도 엘리베이터 안에서 너무 쑥스럽게 마주쳤지 뭐예요

가지 않는 시간, 보내지 못한 편지??

우연히 오늘 이전 집주인이 남기고 간 컴퓨터를 쓰다가 신기한 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웃룩을 통해 도착한 보내지 못한 편지라는 제목의 이메일. 메일 속에는 차마 고백하지 못한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들이 하나 하나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저에게 도움을 주었던 키다리 아저씨처럼 메일 속 슬픈 사랑의 주인공을 찾아 그녀의 사랑을 전해주는 메신저가 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라디오 방송 사연으로 메일 주인의 사랑을 전하다 보면 누군가 그 마음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저도 이제는 사랑을 시작하려나 봐요... 아저씨에게도 이 사람을 꼭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요사이 부쩍 준호씨와 계속 마주치게 되는 건 무슨 인연일까요? 점점 자료실 가는 일이 점점 많아지네요. 의외로 자상한 면을 가진 것 같으면서도 신비함이 있는 이 남자.
왠지 이 사람에게 제 마음이 향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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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만남 1
스크린에 드리워진 키다리 아저씨.
영원한 사랑의 걸작을 모티브로 2005년의 새로운 사랑을 이야기하다!

헌신적인 사랑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원작을 모티브로 삼아 오늘의 관객들에게 새롭게 어필할 수 있는 모습으로 재탄생한 영화 [키다리 아저씨]. 일반적인 리메이크나 기존 원작의 완벽한 재현, 영화적인 재해석 차원을 뛰어 넘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가 잊고 있는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원작 [키다리 아저씨]가 주디와 키다리 아저씨 둘만의 사랑 이야기라면, 영화 [키다리 아저씨]는 여주인공 영미가 우연히 알게 된 이메일 속 슬픈 사랑을 쫓아가는 이야기와 같은 방송국 자료실에 근무하는 준호와의 투명하고 담백한 사랑 이야기로 희망적, 환상적인 사랑의 메시지를 보여준다. 영화는 원작의 로맨틱한 해피 엔딩과는 다른 더 크고 위대한 사랑의 완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만남 2.
사랑이 가득 담긴 2005년 새해 첫 선물, 영화 [키다리 아저씨].
키다리 아저씨가 당신에게 사랑을 선물합니다.

2003년 겨울엔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정교하게 짜여진 모자이크 식 사랑이야기로 온 세상을 러브 바이러스에 감염시켰던 영화 [러브 액추얼리]가 있었다. 그리고 2005년에는 눈처럼 포근한 사랑으로 세상을 감싸줄 영화 [키다리 아저씨]가 기다리고 있다.
[러브 액추얼리]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설렘에 초점을 맞춘 영화, 반면 [키다리 아저씨]는 새로운 해에 처음으로 찾아가는 멜로 영화답게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스크린에 투영할 예정이다. 따뜻하고 행복한 내용과 사랑의 판타지를 밝고 가슴 훈훈하게 재발견 시켜주는 러브 스토리를 기대해도 좋을 영화 [키다리 아저씨]. 간절히 사랑을 염원하는 사람들은 물론 소중한 사람에게 꼭 한번 사랑을 고백하고 싶은 이들,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우치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사랑의 기적이 아직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줄 [키다리 아저씨]는 사랑의 감성은 물론 따스한 위안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완벽한 러브 스토리가 될 것이다.

만남 3.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사랑, 그리고 그 안에서 빛나는 또 하나의 사랑
액자 구성의 색다른 사랑 이야기

영화 [키다리 아저씨]는 누구나 알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축으로 주인공 영미와 준호의 사랑, 그리고 영미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이메일 속 슬픈 사랑 이야기가 공존하는 액자 구성으로 진행된다. 이것은 원작 소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한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영미가 이메일 속 슬픈 사랑 이야기의 실마리를 찾아 주는 메신저를 자처하면서 사랑 이야기 속의 또 다른 사랑 이야기를 표방하는 액자 구성이 절묘하게 영화에 녹아들게 된다. 관객들은 영미와 준호의 담백한 사랑 이야기 외에도 닮은 듯 다른 느낌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까지 다양한 빛깔의 사랑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만남 4.
고전의 완성도와 참신함이 만났다!
콜럼버스의 달걀같은 도전으로 완성된, 준비된 기획 영화 [키다리 아저씨]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제작은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한번쯤 리메이크하거나 차용하고 싶은 강한 매력을 느껴왔던 작품이지만 원작의 높은 인지도와 재구성에 대한 부담감으로 선뜻 영화화되지 못했던 작품. 쉬워 보이지만 말처럼 만만치 않은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화 [키다리 아저씨]만의 참신하고 과감한 도전과 착실한 기획력이 동원되었다.
영화 [키다리 아저씨]는 원작을 뛰어넘는 색다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아주 세심한 장치들을 영화 속에 골고루 배치시켰다. 고전의 감동적인 주제와 모티브를 그대로 살린 채, 비밀을 간직한 슬픈 사랑 이야기의 액자 구성과 폴 오스터의 작품을 활용한 기발한 은유들, 다양한 사랑들이 더 큰 사랑으로 승화되어가는, 사랑의 성장을 보여주면서 완벽한 사랑 이야기의 대명사로 회자되어 왔던 원작을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이다.

Hot Issue
1000만 흥행 신화의 하지원, 그녀의 첫 번째 감성 멜로
깊고 촉촉한 감성으로 스크린을 사로잡을 그녀의 투명한 변신!!

영화 [폰], [색즉시공], [내사랑 싸가지] 등의 영화에 출연, 여배우로는 국내 최초로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독보적인 흥행 배우로서 공인된 배우 하지원. 그녀가 출연한 TV 드라마 [다모]와 [발리에서 생긴 일] 역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 불패의 신화를 보여준 바 있으니, 그녀는 이 시대 최고의 스타이자 일류 연기자이다.
공포부터 코미디, 액션, 그리고 이제 멜로까지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하지원은 영화 [키다리 아저씨]에서 발랄하고 씩씩한 방송작가 차영미로 분해, 모든 여성들이 꿈꾸는 완벽한 사랑의 주인공으로 변신한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영미라는 캐릭터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하는 하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영화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그녀는 기존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 절제와 깊이를 더해서 한층 촉촉하고 섬세한 감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녀가 연기하게 될 영미는 손톱 끝에 물든 봉숭아와 첫사랑의 기적을 믿으며 밝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 친숙하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많은 관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 바로 곁에서 살아 숨쉬는 듯한 편안함과 공감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더불어 키다리 아저씨와 준호의 사랑을 통해 내면의 성숙까지 승화시켜가는 모습들을 통해 자신의 배우 인생에 한 획을 긋는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연정훈, 한국의 휴 그랜트 선언
스크린 주연 데뷔작으로 만인의 연인을 예약!!

부드러운 외모와 자상한 마음, 선한 눈에 매혹적인 미소, 순진한 듯 하면서도 세련된 매너. 이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우선 여인들이 꿈꾸는 완벽한 로맨스의 주인공이자 로맨틱 코미디의 단골 주인공 휴 그랜트가 떠오른다.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준호 역을 맡은 연정훈 역시 편안한 외모와 따뜻한 미소를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휴 그랜트를 떠올리게 하는 배우다.
이미 브라운관에서 그 매력과 실력을 인정받은 연정훈은 이번 영화 [키다리 아저씨]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에 주연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된 기대주이다. 첫 주연 데뷔작에서 국내 최정상의 배우 하지원과 호흡을 맞추게 된 행운아이기도 한 그는 영화 속에서 따뜻한 마음과 자상함을 갖춘 준호 역으로 출연한다. 사소한 오해와 실수로 주인공 영미와 만나게 되지만 영미가 첫 눈에 반할 정도의 강한 매력과 따뜻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이다. 준호는 연정훈이 그동안 연기했던 인물들과 닮은 듯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하늘에 닿아 별이 된다는 믿음을 가진 낭만적이면서도 강한 의지를 지닌 운명적인 사랑의 주인공. 마냥 부드럽고 자상해 보이는 모습과 달리 사랑의 신화를 이루어 낼 만큼 강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보여주게 된다. 많은 여성 관객들의 사랑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주기에 한 치의 부족함도 없는 그는 이번 [키다리 아저씨]를 통해 만인의 연인을 예약해 놓은 상태.

영화 속 신선한 활력소!
신이, 정준하의 찰떡궁합 연기 호흡
그들이 웃기기만 하다는 편견을 버려! 그들이 하면 멜로도 다르다!!

유쾌한 매력을 지닌 개성 강한 캐릭터로 영화와 드라마에 풍성한 재미를 선사했던 신이, 재치 만점의 애드립을 자랑하던 개그맨에서 정통 연기자로의 변신을 준비하는 정준하. 촬영 전 제작진은 두 배우가 지닌 강도 높은(?) 개성이 잔잔하고 절제된 정서를 간직한 [키다리 아저씨]와 어떻게 어울릴지를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었다.
이에 부응하듯, 신이와 정준하는 촬영기간 내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찰떡 연기 호흡으로 제작진에게 기쁨을 선사해 주었다. 영미의 동료 작가 쫑으로 분한 신이는 특유의 친근함을 무기로 그녀의 귀엽고 애교 넘치는 매력을 재발견하게 해준다. 진지하면서도 어눌한 성격의 이 PD를 연기하는 정준하는 진지함이 오히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따뜻하고 자상한 마음을 가진 듬직한 옆집 오빠 같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두 배우는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영화 속 사랑의 행렬에 동참한다.
또한 그들은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어주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며 스탭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기도. 극 중 가라오케 신에서 숫자 송에 맞춰 연인들만이 할 수 있는 앙증맞은 안무를 선보였던 두 배우는 진짜 연인 못지않다는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 속의 다양한 사랑의 모습들 중에서도 가장 귀엽고 곰살궂은 사랑을 선보일 그들의 활약으로 영화 [키다리 아저씨]는 한층 풍부한 재미를 얻게 되었다.

오감만족 감성무비
눈을 감아도 아른거리는 투명한 이미지와 색다른 감성체험!!

친숙한 원작을 모티브로 한 색다른 영화로, 원작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하는 영화 [키다리 아저씨]는 첫 눈처럼 사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감싸주는 감성적인 내용 이외에도 독특한 구성을 통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전개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보이는 영화다.
더불어 절제미를 갖춘 수려한 화면과 극장 문을 나선 순간에도 귓전을 맴돌 서정적인 음악은 영화가 선사하는 사랑의 감동을 배가시킬 것이다. 특히 DP(Director of Photography: 촬영을 총괄하며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 시스템으로 제작되는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화면은 빛과 색깔, 배경이 일관성과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이는 관객들에게 수준 높은 아름다움을 전해줄 것이다. 또한 빈 화면을 채우는 공허한 음악의 낭비가 아니라 스토리를 연결시켜주는 심오한 의미를 가지는 음악들이 스토리 라인을 함께 따라가면서, 음악도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선율 하나하나에 사연을 담은 세심한 배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보는 내내 신비스러운 기대감이 가득 차 있는 이야기로 관객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키다리 아저씨]는 멜로 영화에서는 드물게 독특한 감성과 오감을 확실히 만족시키는 작품이 될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프랜차이즈 아이템의 보고
영상소설, 연재 만화, 캐릭터 제품으로 다시 만나는 키다리 아저씨.

키다리 아저씨 변신의 끝은 어디인가?
유명 원작 소설을 모티브로 새롭게 태어난 영화 [키다리 아저씨]는 영화가 완성되기도 전에 이미 영상 소설, 만화, 캐릭터 사업 등 많은 프랜차이즈 사업이 예약된 상태.
첫 번째로 선보이는 아이템은 영화의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하여, [스위트 달링이 되어줘], [스니커즈], [데이드림] 등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신세대 만화작가 도짱이 그림을 담당한 순정 만화 [키다리 아저씨]. 만화 전문지 [Issue]에서 2004년 9월 24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만화 [키다리 아저씨]는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개봉에 맞춰 단행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또한 영화 월간지 [스크린]을 발행하는 스크린 M&B와 함께 영화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영상 소설이 기획되는 중으로 정교한 묘사와 세밀한 감정 선을 수려한 문체로 살린 소설과 영화 속 비주얼을 함께 실어서 활자로 읽는 영화 혹은 영화에서 책으로 다시 돌아간 소설을 선보일 계획이다. 게다가 많은 보석 업체나 캐릭터 제품 업체에서 영화 속 악세사리나 소품을 상품화 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원작의 변신에 버금가는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의 활성화로 영화 [키다리 아저씨]는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와 성공 가능성을 드높이고 있으며, 더불어 영화의 다양한 상업적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Production Note

최첨단 MCC 촬영으로 완성된 후반 클라이맥스 3분!
세심하게 조율된 화면으로 풍성하게 되살아 난 감성 연기 현장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클라이맥스는 한 공간에서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는 복합적인 상황이 얽힌 후반 3분.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공간 자체가 한 이야기의 효과를 내기 때문에 현장의 물리적인 제약을 최대한 배제하면서 배우들의 감성을 한 호흡에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장면이었다. 때문에 [키다리 아저씨] 제작팀은 장면의 촬영에 있어 감정의 흐름을 끊기지 않게 한 호흡으로 잡아내기 위해서 최첨단 MCC 촬영을 선택했다. 전작 [베사메무쵸]에서 MCC 촬영을 시도했던 박희주 촬영감독은 일반 카메라 촬영을 통해 여러 컷으로 쪼개는 방식으로는 연출자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기가 힘들다고 판단, MCC 촬영을 제안한 것. 한 공간 안에 공존할 수 없는 과거와 현재, 두 시간대의 상황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표현하기 위해서 MCC 촬영은 필수적인 선택이었다.
모션 컨트롤 카메라(MCC: Motion Control Camera)는 배우나 물체의 동작 데이터 값을 컴퓨터 시스템으로 제어, 정해진 프레임 틀 내에서 정확한 촬영을 가능케 하는 최첨단 장비. 같은 앵글과 동선의 장면 촬영을 필요한 만큼 반복할 수 있으며, 정교한 수평뿐만 아니라 다양한 축을 이용한 직선과 곡선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3D 이미지와의 결합이나 여러 장면의 합성 등 CG 효과를 통해 창조적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촬영법. MCC는 [반지의 제왕], [로스트 인 스페이스] 등 주로 SF 영화나 전투 장면이 있는 대작에 주로 쓰인다. 한국 영화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군중 씬에 쓰이기도 하였으며, 현재 국내에서는 정보통신부가 보유하고 있는 세 대가 유일하다.
요즘 들어 CF나 뮤직비디오 등에서 MCC의 쓰임이 많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영화 현장에서는 생소한 장비였기 때문에 마치 로봇처럼 생긴 2m 정도의 MCC를 보고 많은 스텝들이 신기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선이 있는 여러 프레임을 겹쳐 표현할 때, 평면이 아닌 3차원적인 좌표를 고려하기 때문에 세팅 시간이 5~6시간 정도 소요되는 고된 작업이기도 했다. 그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했고 MCC 촬영 내내 [키다리 아저씨]의 모든 현장 스탭들은 초긴장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처럼 철저하게 계산되고 통제된 세팅 하에서 배우들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상황이 빚어내는 섬세한 감정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배우들의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섬세한 화면과 어우러진 클라이맥스 장면은 곧 스크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방송국 자료실로의 마법 같은 변신!
먼지 뽀얀 추억의 LP판과 함께한 자료실 촬영 현장

라디오 방송국 내 자료실은 방송 작가인 영미가 음악에 관한 아이템을 찾기 위해 머무는 일상적인 공간인 동시에 첫사랑의 설렘으로 다가온 자료실 직원 준호와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낭만적인 공간이다. 이런 복합적인 감성이 살아 있는 공간이 촬영된 곳은 청주대학교 도서관. 대학 교재와 전문 서적으로만 가득한 이곳을 실감나는 방송국 자료실로 재현해내기 위해 1만장에 달하는 LP판들이 총 동원되었다.
CD와 MP3 파일이 보편화된 요즘, 레코드판은 쉽사리 구할 수 없었던 소품. 이를 위해 소품팀은 오랜 역사를 지닌 레코드 전문점을 샅샅이 뒤졌다. 이런 고단한 발품을 통해 1만 장에 달하는 레코드판을 찾아냈지만, 레코드판의 오래 묵은 먼지는 예상치 못한 복병. 세팅을 준비하면서 수 만 장에 달하는 판의 먼지를 묵묵히 손으로 닦아내는 고충과 함께, 촬영장의 매운 먼지에 너도나도 기침과 재채기에 시달리는 고달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소방차 1집, 심신, 박남정 앨범 등 추억의 레코드판을 발견할 때는 고단한 작업 중 작은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고.
뽀얀 먼지와 제작진의 소중한 땀방울로 완성된 자료실은 영화 속에서 가장 사실적이면서도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보일 것이다.

현빈, 박은혜, 오대규. 그들이 의리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최고 청춘 스타들의 우정출연이 가세한 훈훈한 촬영 현장

이름만 들어도 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현빈, 박은혜. 이들이 의리와 우정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다름 아닌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우정출연 현장. 이들 외에도 올해 SBS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베테랑 연기자 오대규까지 가세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며 바쁜 일과를 보내는 그들이 자발적으로 우정출연을 결심한 것은 주연 배우들과의 돈독한 우정 외에도 영화에 대한 매력이 컸기 때문이라고. 이들은 참신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들, 가슴 따뜻한 감동을 자아내는 사랑 이야기 등 영화 [키다리 아저씨]가 지닌 남다른 감성에 반해 우정 출연을 선뜻 수락했다고 한다. 특히 영화 속의 사랑 이야기에 등장하는 현빈과 박은혜는 중요한 키워드를 지닌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처럼 최고의 청춘 스타들이 참여한 우정 출연인 만큼, 그들의 촬영이 있던 날은 현장의 배우들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보고자 하는 구경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뤄 촬영이 지연되는 소동을 겪기도 했다. 세 배우의 의리의 우정출연으로 영화는 한층 풍부한 스토리와 다양한 빛깔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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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