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출품작
인간의 존엄성 상실, 그것은 상황의 강제인가 개인의 선택인가. 재능은 있지만 가난한 일러스트레이터 니나는 밀린 집세로 인해 집주인 노파로부터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나 니나가 배고픔에 못 이겨 무심하게 고양이 사료를 씹어먹고, 자신이 사랑하는 집주인의 고양이를 내다버리고, 마음을 준 장님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면서 상황의 불합리함은 개인의 선택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니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21세기 버전. 원작과 마찬가지로 살인을 저지른 뒤 히스테릭한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중간중간 삽입된 그로테스크한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후반부에서 실사로 재현한 촬영과 연출력이 인상적인 브라질영화로, 감독인 헤이토르 달리아의 장편 데뷔작이다. - 씨네21 46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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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 상실, 그것은 상황의 강제인가 개인의 선택인가. 재능은 있지만 가난한 일러스트레이터 니나는 밀린 집세로 인해 집주인 노파로부터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의 괴롭힘을 당한다. 그러나 니나가 배고픔에 못 이겨 무심하게 고양이 사료를 씹어먹고, 자신이 사랑하는 집주인의 고양이를 내다버리고, 마음을 준 장님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면서 상황의 불합리함은 개인의 선택의 영역으로 넘어간다. <니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의 21세기 버전. 원작과 마찬가지로 살인을 저지른 뒤 히스테릭한 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중간중간 삽입된 그로테스크한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후반부에서 실사로 재현한 촬영과 연출력이 인상적인 브라질영화로, 감독인 헤이토르 달리아의 장편 데뷔작이다. - 씨네21 460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