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댄 다크는 붉은 딱지가 몸을 뒤덮어 거동까지 부자유스러워지는 고약한 피부병으로 입원한다. 수개월의 치료에도 차도가 없자 다크는 고통과 수치심을 공격적인 말과 판타지로 위로한다. 작가의 자기연민은 유례없이 떠들썩하고 화려한 양식미를 추구하는데, 환상 속의 그는 자신이 쓴 범죄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사립탐정과 밤무대 가수 일을 겸업한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에 얽힌 고통스런 유년의 기억까지 포개지는 그의 몽상은 시도때도 없는 립싱크 뮤지컬로 귀결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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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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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출품작. 사상 최고의 TV 프로그램이라는 극찬까지 받았던 1986년의 동명 BBC 시리즈를, 원작자 데니스 포터가 직접 쓴 시나리오로 영화화했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