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봉건제도의 기초를 닦은 에드워드 1세의 아들 에드워드 2세는 예술에 조예가 깊었지만 통치력의 부족으로 신하들로부터 외면당한다. 게다가 총신 가베스턴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해 그는 파멸로 치달아간다. 크리스토퍼 말로우의 희곡을 각색한 작품으로, 거대한 벽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하고도 강렬한 세트와 샐리 파웰의 화려한 의상이 빼어나다. 애니 레녹스가 직접 등장하여 “Everytime We Say Goodbye”를 부르는 장면은 잊혀지지 않는 감동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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