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횡령과 유용으로 도피중인 이페이는 7년만의 수배생활 끝에 아내가 살고있는 장인의 별장으로 숨어든다. 료코는 남의 눈을 피해 이페이를 집 옷장에 숨겨주고 둘의 기묘한 동거생활이 1주일 동안 벌어진다. 정식으로 이혼하지 않은 두 사람 사이에는 료코의 새로운 애인이 존재하고 있으며, 옷장 문의 구멍으로 둘의 관계를 고통스럽게 훔쳐보는 이페이는 점점 자신의 과거와 료코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감독 히라야마 히데유키는 <턴>으로 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소소한 일상을 판타스틱한 상황 속에 풀어내면서 등장인물들의 변화과정을 주시하는 작품 스타일을 보여준다. 도주자와 그를 숨겨주는 부인, 그리고 새로운 연인의 존재는 관음증을 동반한 스릴러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지만, 감독은 기존의 자기 스타일을 고수한다.
즉 영화의 관심사는 세 사람 간의, 혹은 쫓기는 자와 쫓는 자라는 관계에서 나오는 긴장감이라기보다 주인공 이페이의 변화과정이다. 감독은 이런 스타일을 시종일관 침착하고도 차분하게 스크린 위에 구현해내고 있다. <2003 부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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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히라야마 히데유키는 <턴>으로 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소개된 바 있으며, 소소한 일상을 판타스틱한 상황 속에 풀어내면서 등장인물들의 변화과정을 주시하는 작품 스타일을 보여준다. 도주자와 그를 숨겨주는 부인, 그리고 새로운 연인의 존재는 관음증을 동반한 스릴러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지만, 감독은 기존의 자기 스타일을 고수한다.
즉 영화의 관심사는 세 사람 간의, 혹은 쫓기는 자와 쫓는 자라는 관계에서 나오는 긴장감이라기보다 주인공 이페이의 변화과정이다. 감독은 이런 스타일을 시종일관 침착하고도 차분하게 스크린 위에 구현해내고 있다. <2003 부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