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신망을 받는 인기 교사인 주인공은 학생회장으로 단독 출마한 야심찬 여학생이 마뜩찮다. 동료 교사와 스캔들이 있었고, 결국 그를 매장시키고도 자숙할 줄 모르는 그 여학생을 좋게 봐줄 수가 없다. 정작 도덕과 윤리에 집착하는 그 자신은 친구의 아내를 욕망하고, 유혹에 흔들리고서도 여학생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며 선거 결과를 조작하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에 비밀은 없다. 불륜과 선거 조작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의 인생은 내리막으로 치닫는다. 그 자체로 대단히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교사와 여학생, 라이벌 입후보자와 그 여동생의 네 가지 시점으로 펼쳐지는 등 정교한 짜임새와 재기발랄한 화법이 돋보인다. 신인급이던 리즈 위더스푼은 이 영화로 <금발이 너무해>의 얄빕고도 귀여운 야심가 캐릭터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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