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중 미군 비행기가 일본의 시골 마을에 추락, 흑인 병사가 마을 주민들에게 감금되어 사육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공동체 내부에 발생한 증오와 원망의 기운을 흑인 병사에게 쏟아 붓고 결국 그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살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어른들의 기만을 꿰뚫어보는 소년의 시선을 통해 일본 사회를 비판하는 작품. 쇼치쿠를 퇴사한 오시마 나기사가 그의 동료들과 만든 첫 작품으로 그의 영화에서 전환점을 이루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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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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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치쿠를 떠난 오시마가 독립제작 양식으로 만든 첫 영화. 1958년에 출판되어 저명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을 각색했다. 산골 마을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사회구조의 우둔함과 ‘희생자 증후군’에 대해 오시마가 예리한 공격을 퍼붓는 영화. 마을 어른들의 비열한 행위가 아이들의 반응과 대비된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