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가지려는 사람과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이제 막 스무번째 생일을 맞이한 해맑은 눈빛의 지은. 그녀는 투견장에서 명성이 높은 투견사 아버지 무철과 투견을 위해 길러지는 개들과 함께 살고 있다. 세상에 더 이상 욕심이 없는 듯한 무철도 지은에게만은 각별하다. 스물이 된 지은은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날개짓을 하고 싶지만, 아버지 무철은 어릴 때 데려다 키운 지은을 어린 강아지처럼 보호해 주려 하고, 감싸기만 한다.
어느 날 지은 앞에 나타난 남자 완수. 젊은 사채업자지만 부모로부터 버려진 상처를 지닌 섬세한 남자 완수는 단숨에 지은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지은 또한 순수하게 다가오는 완수의 사랑을 바닷물에 잠기는 모래처럼 순순히 받아들인다.
완수는 자신의 사채사무실에서 빌려간 돈을 받아내기 위해 무철이 기르는 개 중 한 마리를 빼앗아왔었는데, 그가 바로 지은의 아버지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지은을 통해 개를 돌려준다. 그리고 어느날 밤 탐스러운 꽃 한 다발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은의 집을 찾아간 완수는 불 켜진 거실 문을 향해 다가서다 충격적인 실내 풍경에 그만 얼어붙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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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스무번째 생일을 맞이한 해맑은 눈빛의 지은. 그녀는 투견장에서 명성이 높은 투견사 아버지 무철과 투견을 위해 길러지는 개들과 함께 살고 있다. 세상에 더 이상 욕심이 없는 듯한 무철도 지은에게만은 각별하다. 스물이 된 지은은 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날개짓을 하고 싶지만, 아버지 무철은 어릴 때 데려다 키운 지은을 어린 강아지처럼 보호해 주려 하고, 감싸기만 한다.
어느 날 지은 앞에 나타난 남자 완수. 젊은 사채업자지만 부모로부터 버려진 상처를 지닌 섬세한 남자 완수는 단숨에 지은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지은 또한 순수하게 다가오는 완수의 사랑을 바닷물에 잠기는 모래처럼 순순히 받아들인다.
완수는 자신의 사채사무실에서 빌려간 돈을 받아내기 위해 무철이 기르는 개 중 한 마리를 빼앗아왔었는데, 그가 바로 지은의 아버지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지은을 통해 개를 돌려준다. 그리고 어느날 밤 탐스러운 꽃 한 다발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지은의 집을 찾아간 완수는 불 켜진 거실 문을 향해 다가서다 충격적인 실내 풍경에 그만 얼어붙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