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이란 이름>은 메리메의 유명한 카르멘 이야기가 그 원전이지만 둘 사이의 공통점은 집착의 러브 스토리라는 기본 설정 정도다. 영화는 치명적으로 매력적인 한 여성 테러리스트와 그녀에게 집착하는 경찰의 이야기를 중심에 놓는다.
그 바깥에다가 고다르는 우선 (비제가 아니라) 베토벤의 현악 4중주와 파도나 도시 풍경 등의 정물적 이미지를 교차해 이미지와 사운드의 협연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영화의 또 한편에는 고다르 자신이 직접 연기하는 괴팍한 영화감독 ‘장 아저씨’의 에피소드가 자리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희극과 비극, 스릴러와 신화 사이에 교묘하게 위치하게 된 이 영화의 가장 중심적인 측면은 아무래도 이미지에 대한 명상, 그리고 이미지를 ‘연주’한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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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깥에다가 고다르는 우선 (비제가 아니라) 베토벤의 현악 4중주와 파도나 도시 풍경 등의 정물적 이미지를 교차해 이미지와 사운드의 협연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영화의 또 한편에는 고다르 자신이 직접 연기하는 괴팍한 영화감독 ‘장 아저씨’의 에피소드가 자리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희극과 비극, 스릴러와 신화 사이에 교묘하게 위치하게 된 이 영화의 가장 중심적인 측면은 아무래도 이미지에 대한 명상, 그리고 이미지를 ‘연주’한다는 것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