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죽어도 좋아
담배연기 자욱한 샌프란시스코의 카지노에서 블랙잭을 하는 준은 전직 고위층의 자제로 목적도 없이 마약과 도박으로 인생을 소비한다. 클럽 아방궁의 우희는 준에게 호감을 갖고 준의 정부가 애나루가 총격으로 살해된 이후 신문사와 정보기관의 감시대상이 되자 연민을 느껴 더욱 가까워진다. 자신과 애나루의 빚을 갚기 위해 준은 라스베가스 카지노로 떠날 것을 결심하고, 우희와 함께 길을 떠난다. 가는 도중 차가 고장나 사막에 머물게 되자 우희의 아픈 과거에 연민과 사랑을 느끼고, 우희는 되새김없이한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다. 그러나 라스베가스에 도착한 준은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가진 돈을 다 잃는다. 마지막으로 우희가 준 돈을 이용, 큰 돈을 따지만,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