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새벽 뉴욕으로 향하는 프리웨이 한복판에서 예지는 미국 증권가의 거물이지만 정략결혼으로 회사를 빼앗고 아내를 망가뜨린 잔인무도한 사업가 로빈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로빈은 예지의 미스태리한 매력에 이끌려 할렘까지 그녀를 찾아간다. 여기서 예지는 로빈에게 자신의 스카웃을 제안하고, 로빈은 예지의 매력에 이끌려 파격적인 조건으로 승낙한다. 예지는 빠른 속도로 로빈과 친해지면서 그의 정부가 된다. 한편 로빈의 변호사 진우는 그런 예지를 관심있게 지켜보는데, 정작 예지는 진우에게는 관심이 없다. 그러는 동안 로빈은 사이가 좋지 않은 아내와 이혼할 때 위자료를 주지 않을 목적으로 음모를 꾸민다. 남편에 대한 복수로 젊은 사내를 끌여들여 정욕을 불태우고 있는 아내의 간통현장을 잡자는 것이다. 여행간 것으로 꾸미고 로빈과 예지는 기습적으로 현장을 덮치는데, 로빈의 아내와 정부는 놀란 나머지 로빈에게 총을 쏘고 만다. 이 모든 계획은 어긋난 것으로 보이지만 총을 들고 멍하게 서있는 정부를 향해 로빈의 아내는 총을 쏜다. 사건은 로빈과 정부 사이에 벌어진 우발적인 살인으로 처리되면서 종결되어 유산은 로빈의 아내에게 돌아가고 예지는 로빈이 없는 회사를 그만둔다. 그러나 사건의 진상은 이와 달리 복수극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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