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낯선 이의 친절을 조심하라, 그 뒤에 비수가 감춰져 있다.' 이런 상상력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한적한 시골길에서 갑자기 아내를 잃어버린 남자의 이야기 [브레이크 다운]은 이 B급 영화적 소재를 긴장감 넘치는 A급 스릴러로 상향 조정했다. 커트 러셀의 표정 연기와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의 서스펜스 연출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현실감 있는 스릴러를 만들어 낸 것.
아내 에이미와 함께 대륙을 횡단하던 제프의 차가 인적 드문 길 위에서 고장난다.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컨테이너 운전사가 친절을 베풀어 아내를 태우고 인근 휴게소로 떠난다. 고장 신고하러 떠난 아내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컨테이너 운전사는 자기를 본 적도 없다고 시치미 뗀다. 이제 시골 마을 주민도, 경찰관도 모두 의심스럽다. 제프 자신 이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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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에이미와 함께 대륙을 횡단하던 제프의 차가 인적 드문 길 위에서 고장난다.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컨테이너 운전사가 친절을 베풀어 아내를 태우고 인근 휴게소로 떠난다. 고장 신고하러 떠난 아내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컨테이너 운전사는 자기를 본 적도 없다고 시치미 뗀다. 이제 시골 마을 주민도, 경찰관도 모두 의심스럽다. 제프 자신 이외에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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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승용차를 타고 정체모를 트럭과 서부의 황량한 도로에서 싸움을 벌이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격돌'과 프랑스에서 잃어버린 아내를 찾는 의사 해리슨 포드의 모험담을 다룬 로만 폴란스키의 '실종자'를 뒤섞어 놓은 듯한 작품이다. 두 영화 다 미국 중산층의 불안과 강박관념을 간접적으로 다루었듯 이 영화의 배경 또한 유사하다. 시골 도로 한가운데서 차가 고장나 버린다. 차에 탄 사람은 차를 다룰 줄 모르는 젊은 부부다. 지나가던 대형 트럭이 그들을 도와준다고 하자 아내가 먼저 연락을 취하기로 한다. 남편 제프는기다리던 중 차가 고의로 고장났음을 발견하고 부랴부랴 뒤쫓아가지만 아내의 행방이 묘연하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