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은행을 털러 왔어요, 제 가방에 현금을 채워주세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정한 슈트로 풀착장, 얼굴엔 미소를 잃지 않고 우아하고 품위있게!사람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방식으로 한 평생 은행을 털어 온
전대미문의 은행털이 신사 ‘포레스트 터커’.
어느 날 우연히 만난 자유분방한 ‘쥬얼’에게 마음을 빼앗긴 포레스트는
자신의 정체에 대한 비밀을 간직한 채 ‘쥬얼’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한편, 텍사스주 경찰 ‘존 헌트’는 웃으면서 은행을 털어갔다는
미스터리 신사 ‘포레스트 터커’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점점 수사망을 좁혀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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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리뷰 (4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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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mess2019-04-09 00:18:528그의 온화한 미소에 나도 미소가..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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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chul922019-01-25 14:35:126은행털이범 실화를 다루었다고 하지만, 그 시대 산 사람이 아닌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구태의연하고 공감이 잘 가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그 시대에 미소 하나만으로 은행을 털었다는 것은 좀 억지스럽다는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실화라니 인정은 합니다! 전체적으로 크게 재밌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그럭저럭한 영화였으니, 별 3개 드립니다!!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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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ill52019-01-12 00:10:4610할리우드에서 엄청난 족적을 남긴 미남 슈퍼스타 로버트 레드포드는more 신고
‘미스터 스마일’을 끝으로 더 이상 영화에 출연하지 않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 ‘은퇴’를 굳이 선언을 할 필요가, 특히 예술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필요한지가 의문이다. 그 만큼 이번 작품에서 포레스트
터커로 분한 이 멋진 노신사는 연기는 물론이고 그가 출연했던 과거의 멋진
작품들까지 연계해서 생각해 보면 생이 다할 때까지 관객에게 자신의
능력을 과시해도 충분한 이다. 그러나 이것도 관객의 욕심일 뿐 그 멋진
노신사의 개인적인 사정이 있다고 하면 그것도 수용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미스터 스마일’은 케이퍼 무비다. 등장인물인 포레스트
터커가 은행 강도라서 그렇다. 그러나 이 은행 강도는 강도라는 사회의
물의를 일으키는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치고 신사 중에 신사다. 모순에 빠진
언사이나 일반인들이 은행 강도라고 하면 흔히 생각하는 은행 직원을
총으로 협박하고 큰 소리로 현금을 가방에 집어넣으라고 하는 모습이
포레스트 에게는 전혀 없다. 실존한 인물이 실질적으로 로버트 레드포드
만큼이나 미남이었다고도 하고 성별을 불문한 은행직원들에게 매력적이고
예의 있게 현금을 요구했다니 포레스트는 강도이기 이전에 존재 자체가
매력이고 범법 행위인 현금 탈취를 세상의 시선이 아닌 그저 자신이 생계를
사는 수단으로만 여긴 인물로 보인다.
이 매력적이고 희대의 신사 은행 강도는 작품에서 사랑꾼으로서의 면모도
선보인다. 은행을 탈취하고 유유히 경찰의 추적을 피해 달아나던 중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진 트럭과 씨름하는 쥬얼(시시 스페이섹)에게 다가가
황혼의 로맨스를 시도하고 쥬얼은 그런 포레스트의 본업을 파악한
전후에도 그에게 매료되어 우정을 넘어선 애정까지 가지게 되는 관계까지
된다. 포레스트는 황혼 로맨스를 선사하는 모습에서도 여전히 신사이며
젊은이들만의 전유물인 애정이라는 무대에서 결코 이성을 배려하는
모습이라거나 이성과 데이트를 하는 모습에서 절대 애정을 젊은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세상의 시선을 부드럽게 거부한다.
희대의 신사 강도를 잡기 위해 존 헌트(케이시 에플렉)형사는 형사의
소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품의 배경이 된 80년대 초반 상당히
진보적인 인물의 입지를 전제한 매력적인 인물이다. 현재도 인종차별이
만연된 미국 사회에서 백인으로서 그것도 상당히 보수적인 직업인 경찰을
업으로 삼은 존 헌트는 부인이 흑인이고 자식들도 흑인이라 인종차별이
없는 이로 나오며 인종을 뛰어넘어 자신의 부인과 자식을 사랑하는 모습이
작품 내내 드러난다. 특히나 부인과의 관계보다 아들, 딸과 같이 차안에서
나누는 대화는 존이 자식들과의 눈높이를 맞춘 훈훈한 장면이자 자식들이
아버지에게 진심어린 애정을 느끼는 대목이라 노신사의 매력적인
태도만으로도 매혹적인 작품에 추가적인 미덕을 선사한다.
쥬얼과의 애정에서 쥬얼의 진심어린 조언으로 강도를 하다가 잡혀
교도소에 복역한 포레스트는 쥬얼에게 16번의 탈옥 기록을 선보이며
자신이 스스로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인물이자 세상의 질서에
반항이라기보다 그저 거기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인이라는 걸 선언하는
장면이다. 16번의 탈옥 기록이 서사시처럼 펼쳐지며 포레스트와 쥬얼이
대면한 교도소의 면회실에서 포레스트는 17번째 기록을 공란으로 남겨
놓았으며 쥬얼의 요청대로 성실하게 교도소에서 복역 이후 출소해
쥬얼과의 아기자기한 삶을 사는 듯하지만, 역시나 탈옥을 16번이나 한
것처럼 포레스트에게 은행은 그저 자신이 존재 증명을 위한 공간이자 법과
도덕이라는 족쇄를 벗어던지고 자신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에
작품에서 대범하게 존에게 전화를 걸고 하룻동안 무려 네 번의 강도를
저지른다.
세상의 일반적이고 길들여진 시선에서 포레스트는 결코 따르지 말아야 할
인물이지만 무한한 자유를 추구하고 예측 불가능한 삶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순간을 맞이하는 예술인의 입장에서 보면 포레스트는 범죄자
이전에 범죄를 그저 예술로 이해하는 기인임에 분명하다. 그가 세상에
길들여지지 않는 태도는 존중받고 인상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으나 그가
직접적으로 벌인 짓은 보편적으로나 후대인들에게는 그저 범죄일
따름이다. 그러나 범죄자라고 하더라도 타인의 삶과 생명을 송두리째
말살하지 않은 것도 눈에 띄는 미덕이다.
선댄스 키드로 뉴 아메리칸 시네마의 해성처럼 등장한 노신사는
마지막까지도 그 매력과 품위를 잃지 않은 채 우리 곁을 떠났다. 나이를
불문하고 그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얹은 얼굴로도 관객을 매료시키는
로버트 레드포드는 마지막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두지 못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영원한 스타로서 관객에게 남았다. 아울러 다 매체 시대인
시대에 영원히 영화라는 매체가 왜 상영관이라는 공간에 존재해야 하며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라는 존재가 예술인인지에 대해서도 그는 마지막까지
전심 전력을 다한 작품을 통해 관객을 일깨웠다. -
sonso11122019-01-04 16:05:398노년의 그에게서 청년의 레드포드가 보인다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