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원했던, 입양 예상치 못했던, 사고 아내가 떠나고 아들과 둘만 남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세상에 전부인 키에틸은 아내의 설득으로 어린 다니엘을 입양한다.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하루 아침에 예기치 못한 사고가 그들에게 닥쳐오고 아내를 잃은 키에틸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니엘을 혼자 돌봐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하지만 그간 일 때문에 바빠 다니엘과 깊은 유대관계를 쌓지 못한 키에틸은 아이와 보내는 매 순간이 어렵기만 하다.
다니엘에게 깊은 사랑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느끼던 키에틸은 다니엘의 친엄마를 찾아보기로 결심하는데……
아버지가 되어야 하는 남자,
아들이 되어야 하는 아이.
우리… 함께할 수 있을까?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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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01more
에스킬 보그트 <블라인드>, 요아킴 트리에 <오슬로, 8월31일><라우더 댄 밤즈>
스타 제작자 ‘한스 요르겐스 오스네스’의 다음 PICK?!
영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에미상 어워즈부터 예테보리, 베를린영화제가 주목한 특급 감독 아릴드 안드레센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여기에 노르웨이 스타 감독들의 작품을 제작해 온 한스 요르겐스 오스네스가 영화의 제작자로 참여하며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한스 요르겐스 오스네스는 요아킴 트리에의 <오슬로, 8월31일>(2011), <라우더 댄 밤즈>(2015) 그리고 에스킬 보그트 감독의 <블라인드>(2014)의 제작자로 참여해왔다. 때문에 제작 전부터 유럽권에서는 요아킴 트리에, 에스킬 보그트에 이어 아릴드 안드레센과의 작업을 선택한 한스 요르겐스 오스네스가 다시 한 번 뛰어난 명작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 영화가 공개되자 평단에서는 이 작품에 대해 “신중하고 지적인 영화”라고 평하는 한편, 주연 배우 크리스토퍼 요너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로 등장하는 다니엘 역의 크리스토퍼 베흐의 섬세한 연기에 대해 연일 호평을 쏟아냈다. 특히 ‘CINEMA SCANDINAVIA’에서는 “배우들의 표정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것”이라며 연출뿐만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에 극찬했는데, 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크리스토퍼 요너는 노르웨이의 아카데미 아만다 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BEHIND STORY 02
각본 작업만 무려 3년! 빈틈 없는 각본 + 섬세한 연출 + 완벽한 연기까지!
작가 호르헤 카마초 “아버지가 된다는 건 아이들이 나를 가르치는 끊임없는 학습 과정”
영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작가 호르헤 카마초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아내와 아이를 갖기로 결정한 후, 만약 아이를 가질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던 그는 난생 처음 입양을 생각해보게 됐다. 이후 짧은 단편으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오슬로, 8월31일>(2011), <블라인드>(2014), <라우더 댄 밤즈>(2015)를 제작한 한스 요르겐스 오스네스를 통해 작가 힐데 수잔 예트네스에게 전달됐고, 이후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된 아릴드 안드레센 감독까지 투입되면서 각본은 총 3년에 걸쳐 탄탄하게 수정되었다. 특히 호르헤 카마초와 아릴드 안드레센 감독은 실제 아버지로써의 경험을 각본에 녹여냈는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후 감정적으로 상처 받은 남자의 모습과 아들에 대한 애정표현을 두려워하는 아버지로써의 모습은 한 남자가 아버지가 되어 가는 과정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평. 현재 두 아이의 아버지인 호르헤 카마초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양이든 자연적이든 모든 부모는 이 영화에서 묘사된 좌절과 분노의 일부와 관련될 수 있다. 아이를 돌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반드시 사랑이란 전제를 갖고 있어야 한다. 나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논쟁의 토대를 마련하고 각자 자신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내 아이들이 선생님이 되어 나를 가르치는 끊임없는 학습 과정”이라고 언급해 공감을 자아냈다.
BEHIND STORY 03
아버지가 전하는 ‘사랑의 온도’, 아버지가 된다는 것!
부성애에 대한 남다른 통찰을 선보일 드라마
<올드마린보이>, <타임 투게더> 그리고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까지 올 가을 극장가에 부성애 열풍이 뜨겁다. 부성애는 그간 모성애에 비해 영화적 소재로 쓰이는 경우가 적었고, 더욱이 <인생은 아름다워>(1997), <아이 엠 샘>(2001) 등 일반적인 아버지의 모습보단 보다 각별한 캐릭터를 통한 부성애를 그려왔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현실적이어서 공감 가능한 아버지들의 모습이 종종 스크린화 되며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와 <로건>(2017), 그리고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2017)는 현실에서 평범하게 공감할 수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부성애에 대한 남다른 통찰을 보여준 작품들로 주목 받고 있다. 성공한 샐러리맨으로 자신과 아들 모두에게 엄격한 아버지 ‘료타’(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2), 돌연변이로써의 능력을 잃어가던 중 본인의 유전자로 태어난 소녀를 만나게 된 ‘로건’(로건, 2017)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입양한 아들의 양육을 고민하는 ‘키에틸’(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2017)까지. 이들 영화는 모두 남자가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을 세밀히 포착한다. 이를 통해 완성형이 아닌 관계를 통해 완성되어 가는 부성애를 관찰할 수 있는데, 바로 이 지점이 보는 이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특히 오는 11월 30일 개봉하는 <나는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다>의 경우 앞선 두 작품의 인물들의 모습을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보다 더욱 현실적인 상황을 재현해냄으로써 누구나 공감 가능한, 그래서 더욱 가슴 뭉클한 드라마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