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주피터스 문

Felesleges ember Jupiter's Moon

2017 헝가리 15세이상관람가

판타지, SF 상영시간 : 128분

개봉일 : 2018-08-02 누적관객 : 5,326명

감독 : 코르넬 문드럭초

출연 : 솜버 예거(아리안) 메랍 니니트쩨(스턴) more

  • 씨네217.00
  • 네티즌8.00
뒷돈을 받으며 수용소에서 난민을 빼내주던 부패한 의사 '스턴'. 어느 날, 부상을 당한 시리안 소년 '아리안'에게 중력을 거스르는 특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턴'은 국경에서 헤어진 아버지를 찾아주겠다고 돕는 척 하며 '아리안'의 신비한 능력을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하는데…

과연 소년은 인생에 희망을 가져다 줄 천사일까?
아니면 그를 추락시킬 악마일까?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27)


전문가 별점 (6명참여)

  • 6
    박평식테크닉 과잉이나 메시지는 명료하다
  • 7
    유지나숨막히는 세상사, 비상하는 자유를 향한 꿈!
  • 8
    이용철신의 손길을 보고도 믿지 않으니, 왜 너만 땅의 주인으로 행세하려 드는가
  • 7
    이화정우리 시대 가장 첨예한 현실을, 공중부양시킨 후 면밀히 검토
  • 8
    이주현난민+히어로, 이 참신한 결합과 상상력
  • 6
    송형국난민을 향한 고정된 벡터를 뒤흔드는 운동 이미지
제작 노트
ABOUT MOVIE1

우아하고 아름다운 비주얼과 황홀한 영화적 체험의 만남!
공중부양, 카체이싱 시퀀스 등 압도적인 장면들로 가득하다!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SF 판타지 아트버스터의 탄생!

칸영화제에서 <주피터스 문>이 공개되었을 당시 해외 언론과 평단은 “눈부시게 빛나는 시각적 하이라이트”(The Hollywood Reporter), “아름답고 유연하며 우아한 카메라워크”(Variety) 등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 영화의 촬영과 미장센에 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초반 수중 장면에서 숲을 가로지르는 질주 장면으로 이어지는 주인공 ‘아리안’의 추격 신은 현장감과 속도감 넘치는 카메라 워크와 숨막히는 롱테이크로 초반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 한다. 곧바로 이어지는 공중부양 장면 또한 압도적인 전경과 360도로 회전하는 유려한 카메라 워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오프닝 시퀀스를 완성해낸다. 이처럼 극초반부터 단숨에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주피터스 문>은 중간중간 ‘아리안’의 능력이 드러나는 공중부양 장면에서뿐만 아니라, 후반부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카체이싱 장면까지 압도적인 볼거리를 선사하며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SF 판타지 아트버스터의 탄생을 알린다. 무엇보다도 촬영으로 회자되는 체험적 영화인 <덩케르크>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비슷한 방식의 촬영은 CG가 아니라 배우와 카메라가 함께 와이어에 매달린 채 핸드헬드 같은 느낌을 주었고, 공중에서 부유하는 장면들은 실제로 30~40미터 이상 공중에 떠오른 채 수직과 평행의 움직임을 원테이크로 담아낸 덕분에 기술적으로도 멋지지만 영화적으로도 아름답고 또한 흡인력 있는 명장면들이 탄생했다. 이처럼 클래식과 새로움이 만나 탄생한 <주피터스 문>은 기존 아트버스터 영화들에서는 보기 드물었던 스케일과 블록버스터급 규모감으로 반드시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체험적 영화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며 새로운 영화를 기다려온 관객들의 목마름을 채워줄 것이다.


ABOUT MOVIE2

칸영화제 경쟁부문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 공식 초청!
세계를 놀라게 한 문제적 감독의 또 한번의 센세이션!
칸영화제 2관왕 <화이트 갓>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의 신작!

생존을 위해 인간에 맞서는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화이트 갓>이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대상과 팜 도그상 2관왕을 수상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헝가리 대표 감독 코르넬 문드럭초가 신작 <주피터스 문>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어드벤처, 복수극,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여 재해석하는 새로운 형식의 연출을 시도하는 문드럭초 감독이 이번에는 SF 판타지 장르를 선택해 또 한 번의 화제를 예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풍성한 볼거리와 장르적인 재미를 바탕으로 작품 속에 이 시대가 직면한 사회 문제와 부조리한 모순, 그리고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세련된 방식으로 담아내 내용 면에서도 깊이를 더하는 문드럭초 감독만의 스타일로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이런 문드럭초 감독의 행보에 전 유럽에 주목하고 있는 만큼, 제70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을 비롯한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뿐만 아니라 제50회 시체스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특수효과상을, 제14회 헝가리필름위크 촬영상과 미술상을 수상하며 환상적인 비주얼 속에 새로운 상상력과 묵직한 메시지를 녹여냈음을 입증했다. 또한 해외 언론과 평단은 “모든 것을 전복하는 새로운 상상력”(Irish Independent), “내면을 파고드는 마스터클래스”(IndieWire), “극적인 드라마에 담긴 묵직한 정치 우화”(Screen International), “야심과 재미로 가득한 여행”(CineVue), “명백히 대담한 영화!”(The Guardian) “압도적인 비주얼!”(The Playlist) 등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의 빛나는 상상력과 연출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주피터스 문>은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SF 판타지 아트버스터로 올 여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ABOUT MOVIE3

테러, 난민, 포퓰리즘! 지금, 여기, 모두의 이야기!
현시대가 봉착한 위기와 부조리를 향한 날카로운 통찰!
기적과 믿음에 관한 가장 흥미롭고 지적인 우화!

<주피터스 문>은 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후 평단으로부터 흥미롭고 지적인 정치 우화라는 평을 끌어냈다. SF 판타지라는 장르 안에 내전, 이민·난민문제, 테러, 포퓰리즘 등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가 직면한 현시대의 위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동시에 믿음, 희망, 휴머니즘과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가치에 관한 메시지를 담아냈기 때문이다.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세계에 닥친 위기를 그려내는 전형적인 영화들과는 달리,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인 시각에 따라 다채로운 해석을 내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은유와 상징을 심어두었다.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소명의식과 본분을 져버린 채 부패한 의사로 살아가는 ‘스턴’은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 길을 잃어버린 지식 계층’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종교적 관점에서는 ‘믿음을 잃어버린 눈 먼 인간’으로 보이기도 한다. 또한, 시리아에서 헝가리로 오게 된 난민소년 ‘아리안’은 예기치 못한 사건을 통해 하늘을 나는 능력을 얻게 되는데, 이는 땅에서 갈 곳을 잃어버려 결국 하늘로 떠올라야만 하는 난민의 상황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위기에 봉착한 세상에 나타난 슈퍼 히어로 또는 초월적인 존재인 신의 대리인이나 천사로도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다양한 층위로 읽어낼 수 있는 <주피터스 문>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소년과 만난 중년 남자의 내면 변화’라는 서사를 통해 희망이라는 또 하나의 메시지를 던진다.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현재 난민을 향한 부정적 시각과 배척하는 태도의 기저에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깔려있고, 기득권층은 이를 이용하며 수직적 계층 구조를 형성해 자신들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와 같은 포퓰리즘에 휘둘리는 태도가 아니라, 영화의 결말에서 나타나는 ‘스턴’과 같은 변화임을 감독은 역설한다. ‘스턴’은 개인적인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던 인물이지만, ‘아리안’과 만나고 위험에 빠지면서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자신을 구원하는 길임을 깨닫게 된다. 이 엔딩 장면은 스턴이라는 인물의 인생을 바꾸는 전환점이자, 실패한 인생에서 그를 구원하는 종교적 의미의 용서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할 근본적인 실마리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주피터스 문>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문제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가치인 휴머니즘과 도덕, 그리고 희망에 대해 돌이켜보게 만들며 극장 문을 나서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생각할 거리를 남겨줄 것이다.


PRODUCTION NOTE 1

SF 속에 난민과 이민자에 관한 깊은 성찰을 녹여내다!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이 주목한 현 시대의 이야기들!

2013년에서 2014년경 난민 캠프를 촬영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난민 이슈에 관심을 갖게 된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그곳에서의 경험이 <주피터스 문>의 출발이었다고 말한다. ‘난민 슈퍼 히어로 같은 캐릭터가 유럽의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해 결국 휴머니즘과 도덕이란 무엇인가로 귀결되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유럽이 본래 갖고 있던 좋은 특성을 회복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나갔다. 당시만 해도 ‘멀지 않은 미래의 어디에선가’ 일어나는 일로 상정했던 난민 문제는 곧 시리아 내전이 터지면서 현실이 되었고, 제작하는 단계에 들어섰을 땐 이미 세계적인 이슈가 되었다. 전작 <화이트 갓>을 통해 유기견 문제, 인종차별 문제 등 사회 이슈에 관해 적극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마저 제작을 주저할 정도로 뜨거운 감자였던 난민 문제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논쟁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주피터스 문>이 단순히 정치적인 영화 또는 사회적인 영화로만 분류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며 이 이야기는 ‘만약에 중력을 거스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난민이 나타난다면?’이라는 가정을 통해 탄생한 우화에 가깝다고 밝힌다. 전작을 통해 알 수 있듯 SF 장르의 오랜 팬이었던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가장 현실적이고 동시대적인 소재인 난민과 ‘중력을 거스르는 초능력’이라는 상상력을 결합해 장르의 경계에 위치한 독특한 영화를 탄생시켰다. “<주피터스 문>은 헝가리 또는 유럽의 배경을 몰라도 볼 수 있습니다. 난민의 이야기지만 전형적인 난민 문제를 다룬 영화와는 조금 다르죠. 저는 우리가 현재 직면해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피터스 문>을 작업했습니다. 흑백논리에 의한 가르기가 아니라 우리가 처해 있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상황을 그대로 옮겨내는 동시에 희망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자신을 희생하면 무언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 관한 영화입니다.”


PRODUCTION NOTE 2

공중부양 & 카체이싱! 압도적인 명장면의 탄생 비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덩케르크>의 촬영을 연상케 한다!
CG & 특수 촬영을 최소화한 실제 촬영!

영화가 공개된 이후 압도적인 공중부양과 카체이싱 장면으로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주피터스 문>은 예상과는 달리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혀 많은 화제를 모았다. 감독은 기본적으로 모든 촬영을 CG 없이 카메라로 찍는 방향을 선택했다고 밝혔으며 CG는 와이어와 유리창에 비친 스텝을 지우는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중부양 장면에서는 매달려 있는 배우와 함께 와이어로 연결된 스테디 카메라로 배우가 움직이면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장치했다. 이러한 기법은 핸드헬드의 느낌을 살리는 동시에 지상에서 위를 바라보는 구도를 보여주며 공중에 뜬 ‘아리안’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살렸다. 한편 공중부양 장면의 수직과 평행 움직임을 원테이크로 보여주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또한 많지 않은 예산 범위 내에서 부다페스트 거리를 부유하는 장면이나 다층 구조로 되어있는 거리를 담아내기 위해서는 더욱 더 독창성을 발휘해야 했다는 감독의 말에 관객들에게 실감 나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감ㄷ고은 스튜디오에서 촬영하여 효과를 내는 것은 간단하지만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덩케르크>와 같이 특수 촬영을 거의 쓰지 않기로 유명한 작품들처럼 <주피터스 문>도 촬영 이후 CG 작업을 하는 것보다 더 공을 들여야 했다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감독의 철저한 작업으로 영화제에서 먼저 작품을 접한 해외 언론과 평단은 <주피터스 문>의 촬영과 영상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중에서도 롱테이크로 촬영한 카체이싱 장면은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이 장면은 주인공을 쫓는 차에 실제로 카메라를 달고 촬영했으며, 실제로 거리를 폐쇄하고 경찰 50명과 스턴트 40명을 배치해 정확하게 계산된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밝히며 감독과 배우뿐만 아니라 많은 제작진의 노력 끝에 탄생한 장면이라고 덧붙였다.이처럼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실제 촬영으로 만들어낸 공중부양 장면과 카체이싱 장면으로 시각적인 황홀함과 영화적 체험까지 선사할 <주피터스 문>은 2018년 가장 새로운 SF 판타지 아트버스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MOVIE GUIDE

1. 주피터스 문(목성의 위성)

목성(Jupiter) 에는 69개의 위성이 있다고 현재 알려져 있다.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의해 발견 된 '유로파'는 '유럽'의 어원이 라틴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에우로파의 이름을 따서 ‘EUROPA’와 같은 철자로 표현된다. ‘유로파’는 지표가 두꺼운 얼음으로 덮여있어 단단한 표면 아래에 소금물이 흘러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시사되고 있으며, ‘새 생명의 발상지’가 될 수 있는 행성이라는 설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주피터스 문>은 그 '유로파'의 이름으로, 현재 그리고 미래의 유럽, 나아가 세계의 이야기로 치환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유로파’라는 위성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사랑한 ‘에우로페’라는 공주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신화 속 에우로페의 행적과 관련해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국한해 지칭되던 것이 차츰 범위가 넓어져 지금 유럽의 어원이 되었다.

2. 하늘을 나는 난민 소년은 천사?

영화는 현대 유럽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있는 테러, 인종 차별, 난민문제와 같은 현상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난민 소년은 공중에 떠 있을 뿐 아니라 중력을 조종하며 빙글빙글 돌고 있다. 이것은 위성의 자전을 상징하며, 주인공이 죽은 후 위성이 되었다고 풀이될 수도 있다.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에우로페의 납치’ 라는 그림을 보면 에우로페를 둘러싸고 천사가 날고 있는데, 이는 영화 속의 부유하는 주인공처럼 보이기도 한다. 더불어 천사들의 시선 끝에는 반드시 에우로페가 있고, 그녀를 응시하고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영화와도 연결되어, 에우로페를 바라 보는 천사의 모습에서 현재의 유럽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다.

‘공중 부양하는 시리아 난민 소년’이라는 캐릭터를 초월적이고 영적인 슈퍼 히어로로 보여주고 싶었다”는 감독의 말이나 영화 속 ‘스턴’의 "천사를 믿어?"라는 대사 역시 유사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3. 시리아 내전 그리고 헝가리 난민문제

2011 년 3 월에 발발 한 시리아 내전. 그 여파로 500만 명 이상의 시리아인이 국외로 탈출해 유럽을 비롯한 각지에서 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 문제는 유럽의 정치와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난민 문제를 위기로 보고 배척을 주장하는 극우 세력의 신장은 유럽 사회 자체의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주피터스 문>이라는 제목은 곧 유럽 연합의 난민 정책과 더불어 이에 얽힌 여러 현상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솅겐 조약(유럽연합 회원국들 간에 체결된 국경개방조약)과 더블린 협약으로 설명되는 유럽의 난민 정책은 테러와 범죄, 실업자 문제와도 연결되어 현재까지도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EU를 만일 국가라고 한다면, 헝가리는 국경에 해당된다. 유럽의 풍부한 다문화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 헝가리는 난민 문제에 대해 적대적이고 폐쇄적인 정책을 보이고 있다. 헝가리의 반난민 정책이 극도로 심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다가올 미래의 실마리가 되어 줄 이야기들을 <주피터스 문> 속에 담아냈다.

4. 문드럭초 감독이 생각하는 난민문제와 ‘포퓰리즘’의 공포

“지금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특히 유럽의 난민 위기가 심화되는 것은 ‘미지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헝가리는 불행히도 포퓰리즘의 나라가 되어 버렸습니다. 기득권자들이 안전의 확보를 부추기고, 이에 다수가 안전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외부에서 오는 것들을 적대시하는 포퓰리즘적인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외부의 존재를 배제해야 자신들이 오랫동안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역사에서 배웠습니다. 순간적인 안전이 보장될 수는 있어도 그것이 장기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외부의 존재를 적대시하고 제거하는 것은 그 사회의 계층 구조를 만드는 것이고, 이는 평등이라는 가치를 잃어버리게 만들며, 계층 구조가 사회라는 체제 속에서 또 다른 왕과 괴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되어있습니다. 이 문제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개인적으로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기존의 이데올로기를 통해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단지, 지금의 위기에 정면으로 마주하고 거기에서 배울 수 있다면 유럽도, 세계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ore

수상내역

  •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