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에 감춰진 충격적인 비밀! “순수한 건 오염되기 쉽죠”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던 과학도 ‘재연’(문근영)은 후배에게 연구 아이템을 도둑맞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겨 어릴 적 자랐던 숲 속의 유리정원 안에 스스로를 고립한다. 한편, 첫 소설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던 무명작가 ‘지훈’(김태훈)은 우연히 알게 된 재연의 삶을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연재해 순식간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재연이 지목되고, 이 사건이 지훈의 소설 속 이야기와 동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데... 과연 재연의 유리정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동영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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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전 세계 이목 집중! 2017 가장 궁금하고 독보적인 작품 탄생
영화 <유리정원>은 2017년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올 가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한 부산국제영화제의 포문을 열게 되면서 <유리정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되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유리정원>의 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한국영화의 상상력의 지평을 넓혀주는 영화”라고 밝혔고,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유리정원>은 한 가지 색깔로 결정지을 수 없는 굉장히 독특한 영화”라고 평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유리정원>은 베스트셀러 소설에 얽힌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슬픈 비밀을 그린 영화이다. 홀로 숲 속의 유리정원에서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를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무명 작가의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되는 충격적인 비밀을 다룬다.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독보적인 소재와 독창적인 스토리, 촘촘하게 짜인 빈틈 없는 전개로 오랜만에 만나는 웰메이드 미스터리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다.
영화와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놀라운 연기력을 선보여온 배우 문근영은 과학도 ‘재연’ 역을 맡아 그 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분위기의 캐릭터를 선보인다. 김태훈, 서태화 등 내공 깊은 연기파 배우들과 충무로의 떠오르는 신예 박지수가 합류해 일상에 녹아 드는 연기로 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다.
특히 <마돈나>, <명왕성>, <순환선> 등 자신만의 색깔이 뚜렷한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여성 감독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신수원 감독의 신작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영화 속 배경이 되는 숲의 풍광이 내뿜는 몽환적인 분위기와 이를 카메라에 담은 유려한 영상의 감각적인 미장센 등 기술적인 완성도는 물론, 많은 의미를 내포한 공감 가는 주제로 진한 여운을 전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올 가을, 가장 궁금하고 독보적인 화제작으로 주목 받는 영화 <유리정원>은 오는 10월 25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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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인정한 신수원 감독의 새로운 도전
한국영화 사상 가장 독보적인 소재와 스토리
미스터리 드라마에 담아낸 공감과 힐링의 메시지
<유리정원>의 메가폰을 잡은 신수원 감독은 단편 영화 <순환선>과 장편 데뷔작 <레인보우>를 비롯해 <명왕성>, <마돈나> 등에서 보여준 강렬하고 독보적인 색깔로 칸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등을 휩쓸었다. 특히 대한민국 여성 최초로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매 작품마다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심도 깊은 주제의식, 섬세한 연출력으로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10대 청소년들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과 점차 치열해져 가는 경쟁 사회를 꼬집은 <명왕성>, 성차별이 만연한 불합리하고 부도덕한 한국 사회를 비판한 <마돈나>. 두 작품들이 현실성이 돋보이는 소재를 일상 속의 판타지와 접목한 것이라면, 신작 <유리정원>은 전작들과 궤는 같지만 결을 달리해 판타지적인 요소 속에 현실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며 미스터리 드라마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리정원>은 일상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는 과학도라는 지극히 사실적인 무대에서 시작해, 초록의 피, 나무의 저주라는 환상적인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한 여자의 인생을 훔친 소설가가 엮어가는 소설과 현실을 넘나든다. 현실 속에 존재하지만 현실이 아닌 공간인 듯한 숲 속 유리정원을 통해 판타지로까지 장르를 확장시켜 나간다.
하지만 영화는 판타지적인 것들 안에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에 집중한다. 신수원 감독은 “‘재연’이라는 한 과학도가 신념을 가지고 오랫동안 연구해왔던 것이 타인의 욕망 때문에 무너지게 되면서 숲으로 들어가 자기의 신념을 계속 지키고자 하는 과정을 그린다”고 영화의 현실성을 설명했다. 그리고 영화가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메시지는 결국 현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임을 밝혔다.
“타인의 욕망에 의해 삶이 파괴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과 인간, 나아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영화다. 꿈과 이상이 현실에 의해 좌절된 주인공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관객들이 힐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ABOUT MOVIE 3
신비롭고 미스터리한 여인이 된 문근영 극단의 열연
내공 가득 김태훈, 서태화 & 청룡영화제가 선택한 신예 박지수
어느덧 데뷔 18년 차로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까지 섭렵하며 연기력에 대한 신뢰감을 쌓아온 배우 문근영이 <유리정원>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선 과학도 ‘재연’ 역을 맡아 극단의 열연을 펼친다. 자신만의 신념을 가지고 현실 너머의 이상을 꿈꿔온 순수한 과학도가 현실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에 의해 좌절을 맛보면서 일상이 파괴되어가는 과정을 심도 깊게 그린다. 특히 슬픔과 분노, 열망 등 다양한 감정들이 뒤섞인 복잡한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또 하나의 인생작 탄생을 예고한다. 신수원 감독은 문근영에 대해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배우”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눈빛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재연이라는 캐릭터는 대사보다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거기게 딱 맞는 배우였다”며 타고난 눈빛에 매료되어 캐스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굉장히 다양한 표정을 가지고 있다. 광기를 보여주기도 하고 어느 순간 아주 순수한 여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서 놀라움 그 이상의 열연을 기대하게 만든다.
연극 무대에서부터 탄탄하게 다져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점령한 배우 김태훈이 소설가 ‘지훈’ 역을 맡았다. 지훈은 첫 소설의 실패로 바닥까지 무너졌다가 재연의 비밀스러운 삶을 훔쳐보며 쓴 소설 ‘유리정원’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소설가로, 점점 재연에게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성공 앞에 흔들리는 지훈의 이중적인 면모를 리얼하게 그려내며 사실감을 더한다. 감독은 김태훈에 대해 “<약탈자들>, <설행, 눈길을 걷다> 등에서 보여준 정극에 충실한 연기 톤이 인상적이었다. 때로는 한 없이 순수한 얼굴이었다가 어느 순간에 비춰지는 음흉한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며 한 때는 이상주의자였다가 현실주의자로 돌아선 지훈 역에 제격이었다고 전했다.
재연과 특별한 관계였지만 지훈보다 더욱 현실적인 이유로 재연을 배신한 정교수 역에는 서태화가 20년 이상의 연륜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유지태의 첫 연출작 <마이 라띠마>로 데뷔와 동시에 청룡영화제 신인상을 거머쥔 당찬 신예 박지수가 재연의 후배 연구원 수희 역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PRODUCTION NOTE 1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을 누비며 찾아낸 미지의 숲
CG가 아닌 실제 자연이 선사하는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풍경
모든 사건이 시작되는 곳이자 <유리정원>의 주요 배경인 숲은 또 하나의 캐릭터라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했다. 신수원 감독은 숲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재연’이 숲으로 들어가면서 기이한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숲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특성과 이미지에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가면서 판타지 세계에 들어가게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이에 신수원 감독은 제작진과 함께 일반적인 숲의 형상과는 전혀 다른 태초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숲을 찾아 나섰다. 윤지운 촬영감독은 “숲은 정말 특출난 비경이거나 생소한 이미지가 아니면 어디서 무얼 찍듯 비슷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로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했다”며 장소 섭외부터 쉽지 않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제작진은 강원도부터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고, 마침내 경상남도 창녕의 우포늪 부근에서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은 미지의 숲을 발견해냈다. 신수원 감독은 “처음 숲을 발견 했을 때 나무만 하나 걸쳐져 있었고 들어갈 수 있는 다리조차 없었다. 스탭들과 함께 목장화를 신고 물과 진흙 덩어리가 섞인 늪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그 풍경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면서 동네 주민들 조차도 몰랐던 보물 같은 장소를 찾아낸 당시의 기쁨을 전했다. “장마라도 지면 촬영 자체가 불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포기했다. 며칠 동안 잠이 안 왔다. ‘여기 아니면 안 된다, 여기여야만 한다’는 생각에 제작진을 설득했다”고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유리정원>에서 숲은 하나의 공간으로 보여지지만 실제로는 세 군데의 서로 다른 숲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재연의 유리정원은 전주에 위치한 또 다른 숲에 만들었다. 신수원 감독은 “헌팅 당시 주변을 둘러싼 기괴한 나무들이 눈에 띄었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숲이 무섭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며 오싹하면서도 기묘한 분위기가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또한 “유리정원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은 CG가 아닌 100% 실제”임을 강조하며 자연이 선사하는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풍경에 감탄하게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PRODUCTION NOTE 2
재연의 실험실로 꾸며진 투명한 유리정원
빛에 따라 변하는 나무의 표정까지 그려낸 놀라운 시각효과
<유리정원>만의 정체성을 지닌 숲을 완성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명체의 느낌을 주는 거대한 고목나무의 표현이었다.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오랜 시간 동안 숲을 지켜온 수호자이자 재연이 기대어 쉴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는 고목나무는 영화 속에서 유일하게 CG 작업으로 탄생했다.
사람이 들어가기에도 버거운 깊은 숲 속에 20미터가 넘는 거대한 나무를 옮겨 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먼저 미술팀이 2미터 가량의 밑둥 모형을 세운 후 시각효과팀이 시시각각 변하는 나무의 모습을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 3D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빛에 따라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나무의 세심한 변화까지 캐치해내며 리얼하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가진 고목나무를 완성했다.
숲 속의 유리정원은 재연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만큼 설계 단계부터 재연이 가진 캐릭터를 그대로 담아내고자 했다. 신수원 감독은 “유리는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순수한 결정체이지만 작은 자극에도 쉽게 부서져 버린다. 재연이 처한 상황이 마치 유리 안에 갇혀 있는 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리로 만들어진 독특한 형태의 공간을 구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꽃이나 식물로 가득한 일반적인 그린하우스와 달리 재연의 또 다른 실험실처럼 느껴지도록 실내를 꾸몄다. 각종 실험도구와 녹조 배양액들로 가득 채워진 유리정원은 초록의 색감을 살려주며 영화의 개성을 한층 끌어올려 주었다.
PRODUCTION NOTE 3
판타지 세계를 상징하는 숲 VS 현실적인 공간 도시
생기 넘치는 초록의 푸르름과 싸늘한 무채색의 대비
영화는 크게 현실적인 공간을 상징하는 도시와 영화적이고 판타지 속 공간을 상징하는 숲으로 나뉘어진다. 도시의 공간에는 생동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무채색 계열의 어둡고 칙칙한 컬러를 사용해 싸늘하고 냉정한 현실을 표현했다. 보이지 않는 경쟁으로 인해 긴장감이 감도는 세미나실과 대학의 연구실, 재연과 지훈의 비좁은 옥탑방 등에서는 실제 조명에 근거하되 벽 부분에 닿는 빛을 차단해 무거운 무채색 느낌을 강조했다. 역동성이 느껴지는 강한 콘트라스트는 피하고 스모그를 활용해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삶의 무게감을 드러냈다.
반면, 도시와 대비를 이루는 숲의 공간은 생명력 넘치는 초록의 느낌으로 가득 채웠다. 화면 전체에 부드러운 초록 빛을 더해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숲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윤지운 촬영 감독은 “자연광을 최대한 살리고자 했다.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적당한 시간대를 찾아냈고, 가장 좋은 빛의 상태를 기다려가며 촬영했다”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빛에 따라 시시각각 얼굴을 달리하는 자연의 힘을 빌어 제작진 모두가 심혈을 기울인 끝에 신비롭고 아름다운 숲,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망가져가는 숲, 새로운 탄생과 함께 태초의 신비로 돌아가는 숲 등 다채로운 숲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낼 수 있었다. 스크린을 초록의 푸르름으로 물들인 신수원 감독은 “관객들이 숲을 여행한다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유리정원>을 통해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