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달픈 사랑의 옛전설을 간직한 '사랑 바위' 앞에서 불같은 사랑을 맹세한 두 남녀가 있었다. 이발사인 사나이는 6.25에 남침한 괴뢰군에 납치되었다가 구사일생으로 생환하였으나 폐인이나 다름없는 성불구자의 몸이었다. 성불구자인 그는 자연 애인을 멀리하는 수 밖에 없었다. 애인은 한때 오해도 했었지만 그가 성불구의 몸인 것을 알고도 모든 것을 이해하고 이전보다 더욱 그를 열열히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두 남녀는 다시 '사랑 바위' 앞에서 영원토록 변치말고 사랑할 것을 굳게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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