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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띵 윌 비 파인

EVERY THING WILL BE FINE

2015 프랑스,캐나다,스웨덴,독일,노르웨이 12세이상관람가

드라마, 드라마 상영시간 : 118분

개봉일 : 2015-12-31 누적관객 : 8,572명

감독 : 빔 벤더스

출연 : 제임스 프랑코(토마스 엘단) 레이첼 맥아담스(사라) more

  • 씨네215.50
  • 네티즌6.50
“그 날의 사고가 내 운명을 송두리째 바꿨다”
눈 내리는 겨울 저녁, 전도유망한 작가 토마스는 차를 운전하고 가던 중
비극적인 사고를 경험한다.

“언젠가는 그 일로 문제 삼을 줄 알았어”
누구의 잘못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그 사건은
그의 인생의 많은 부분을 뒤흔드는데…

Will everything be fine?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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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9)


전문가 별점 (2명참여)

  • 5
    박평식음악이 아니라 소음이자 수렁
  • 6
    이용철그는 과연 좋은 사람이었을까?
제작 노트
ABOUT MOVIE

#1
<스파이더맨> 제임스 프랑코 <어바웃 타임> 레이첼 맥아담스 <님포매니악> 샬롯 갱스부르!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환상적 케미스트리!

올 겨울 가장 따뜻한 걸작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세계적 배우 제임스 프랑코와 레이첼 맥아담스, 샬롯 갱스부르의 환상적 케미스트리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거장 빔 벤더스와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로 작품에 참여한 이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사고를 경험한 후 운명이 뒤바뀐 이들의 삶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우연한 비극의 중심 인물인 소설가 토마스 역을 맡은 제임스 프랑코는 ‘21세기의 제임스 딘’이라 불리며 데뷔하자마자 주목 받은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197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제임스 딘의 생애를 그린 TV 영화 <제임스 딘>에서 ‘영원한 반항아’ 제임스 딘을 연기, 골든글로브 TV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수려한 외모와 함께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11)에 출연하며 전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제임스 프랑코. 빔 벤더스 감독은 “제임스를 만나 악수하자마자 그가 이 역할에 딱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는 촬영현장에서 감쪽같이 토마스로 변신했다.”라는 말로 사고 이후 힘든 시간을 버텨내는 인물에 자연스레 녹아든 그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제임스 프랑코와 함께 호흡을 맞춘 레이첼 맥아담스는 영화에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소설가의 아내 사라 역을 맡았다. 1978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그녀는 <노트북>(04) <시간 여행자의 아내>(09) <미드나잇 인 파리>(11) <어바웃 타임>(13) 등 다수의 로맨스 영화에서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아내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여배우. 이번 작품에서 우연한 사고를 겪고 힘들어하는 남편 곁에서 끊임없이 사랑으로 북돋아주는 여인을 연기한다. “레이첼은 엄청나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데 바로 그런 점이 사라 역에 어울리는 품성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영화계에 이런 캐릭터는 너무 드물다!” 빔 벤더스 감독은 레이첼의 활력소 같은 모습을 언급하며 캐스팅할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매력을 극찬했다.
갑작스런 상실로 슬픔을 겪은 후 위로와 용서를 바라는 아이의 엄마 케이트 역은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 샬롯 갱스부르가 연기했다. 1971년 영국에서 프랑스의 싱어송라이터 세르쥬 갱스부르와 프렌치 시크의 전설 제인 버킨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11살 때 영화 <사랑할 때와 이별할 때>(84)로 일찍이 데뷔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수면의 과학>(05), 토드 헤인즈 감독의 <아임 낫 데어>(07) 등에 출연, 차근차근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녀는 2009년 영화 <안티크라이스트>로 제62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독보적 연기력을 증명해보였다. <에브리띵 윌 비 파인>에서는 빔 벤더스 감독이 “우와! 샬롯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이 역을 이렇게 연기할 수 있겠어! 절대 아무도 못 할거야!”라고 했을 만큼 작품에서 고독을 극복하는 강인한 여성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2
칸, 베를린, 베니스 세계 3대 영화제 석권! 3번의 오스카 노미네이트!
제65회 베를린영화제 비경쟁부문 초청! 거장 빔 벤더스가 7년 만에 들려주는 감동 드라마!

뉴저먼시네마의 기수 빔 벤더스는 1945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미술 공부를 하던 그는 그래픽디자이너로 일을 하면서도 줄곧 시네마테크에서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고, 이러한 열정적 관심이 이어져 1967년에 설립된 뮌헨영화텔레비전대학에 입학했다. 제대로 된 영화 공부를 하면서 영화 비평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학교에서 <장소들><앨라배마: 집에서 200광년> 등 8편의 단편영화를 연출하며 경험을 쌓아나간다. 졸업 후 본격적으로 영화 연출에 뛰어든 빔 벤더스 감독은 1971년 영화 <페널티 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으로 장편 데뷔를 이룬다. 이후 세상을 향한 새로운 시선과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감각으로 칸영화제에서 <파리, 텍사스>(84)로 황금종려상을, <베를린 천사의 시>(87)로 감독상을 받고, 베를린영화제에서는 <밀리언 달러 호텔>(00)로 은곰상을, 베니스영화제에서는 <사물의 상태>(82)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그는 다큐멘터리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99)과 <피나>(11) 그리고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14)으로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되며, 진정한 이 시대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내가 이 이야기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이 이야기가 나를 선택했다.” 빔 벤더스가 7년 만에 연출을 맡은 극영화로 주목받고 있는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우연한 사고를 겪은 후 운명이 뒤바뀐 이들의 삶을 그려내고 있다.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실제 경험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든 창작자들의 죄책감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영화는 트라우마를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물들의 내밀한 감정에 집중했고 <피나>에 이어 그는 다시 한 번 3D로 촬영했다. “3D 카메라는 배우들로 하여금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존재하도록 만든다.” 배우들이 무언가를 보여주기 보다 그저 자기 모습 그대로 존재하기 바란 그의 섬세한 노력이 빛을 발한 영화의 촬영현장은 출연 배우들이 연기에 편안하게 임할 수 있었던 최고의 공간이었다. 제임스 프랑코는 “정말 정말 오랫동안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를 사랑해 온 팬이었다. 문학과 영화에 비슷한 취향과 감수성을 공유했기에 함께 일하는 게 수월했다.”는 말로 작품을 향한 애정과 즐거웠던 작업 과정을 이야기했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정말 많은 특권을 누렸다고 생각한다. 빔 벤더스 감독은 함께하면 마냥 기분 좋은 사람일 뿐만 아니라 배우들에게 해석의 공간과 여지를 남겨주는 분이다. 그가 정말 나를 다정하게 이끌어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니까 자유롭게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며 그와의 작업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을 말했다. 샬롯 갱스부르는 “빔 벤더스 감독은 가족들을 대하듯 편하고 자연스럽게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하며 다른 배우들보다 뒤늦게 촬영에 합류해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가 형성한 자연스러운 현장 분위기에 금세 적응할 수 있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처럼 모든 배우들이 진심 어린 존경을 표현하는 거장이자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예술적 도전과 끊임없는 탐구, 세상을 향한 고뇌와 생각들을 멈추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거장’ 빔 벤더스. 2015년 대한민국 극장가의 겨울에서는 그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1월 19일 재개봉한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을 시작으로 제작에 참여한 <라스트 탱고>, 직접 연출을 맡은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빔 벤더스의 감동 드라마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12월 31일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한다.

#3
아름다운 사계절 미장센과 감각적인 영상미, 휘몰아치는 심포니!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세계 최고의 제작진 참여!

영화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된 후 해외 유수 매체로부터 “관객을 완벽히 사로잡는 극적인 긴장감 -The Hollywood Reporter” “휘몰아치는 맹렬한 심포니 -Variety” “눈을 사로잡는 배우들의 열연, 촬영 기법이 뛰어나다 -NOW Toronto” “우아하다! ?Guardian” “허드슨강이 반짝이는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우화 -Screen Daily” 등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13) 프로듀서, <아티스트>(11) 캐스팅 감독과 더불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14)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하고 <킹스 스피치>(10), <이미테이션 게임>(14) 등의 영화를 작업한 세계적 음악감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등 세계 초호화 제작진들의 참여로 완성된 이 영화에는 실력 있는 제작진들의 차원이 다른 안목이 담겨 있다.
먼저, 12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포착한 ‘아름다운 사계절 미장센과 감각적인 영상미’는 단연 돋보이는 영화의 미적 요소.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의 프로듀서 기안-피에로 린겔과 빔 벤더스 감독은 영화의 배경으로 많은 눈이 쌓여있는 퀘백 주를 염두에 뒀고, 전 지역을 샅샅히 살피던 중 몬트리올 인근에서 애타게 찾던 장소를 발견했다. 바로 비극적 사고의 중심지 케이트의 집이다. “일곱번째 감각 같은 게 감도는 집이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듯한 기분이었다.” 여기에 빔 벤더스 감독은 미국 사실주의 화가 앤드류 와이어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감각적으로 빚어냈다. “와이어스의 그림은 미니멀리스트적이고 축소되어 있으며 헌신적이고 또 단순하다.” 그는 와이어스가 작품에서 색감과 빛을 사용한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화창한 봄의 이미지와 광활한 가을밭, 눈 내리는 풍경 등의 사계절을 압도적인 미장센으로 표현했다.
영상의 아름다움을 더욱 인상적이고 깊게 완성시킨 데에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음악감독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공이 크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작가주의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그의 대표작으로는 <킹스 스피치><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미테이션 게임> 등이 있으며, 2016년 개봉을 앞둔 <대니쉬 걸><스타워즈 앤솔로지: 로그 원> 또한 그가 작업한 영화들이다 빔 벤더스 감독은 평소 기존의 음악을 넣었던 많은 작품들과 다르게 이 영화에는 처음부터 교향악적 음악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를 섭외했고 <에브리띵 윌 비 파인>에서는 알렉상드르 데스플라가 작곡한 우아한 스코어와 휘몰아치는 심포니를 들을 수 있다.
“그저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 자체로 충분하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시간에 대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장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빔 벤더스 감독과 제작진은 영화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의 이야기를 관객들이 어떻게하면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을지 거듭 고민했다. 그렇게 자리한 수려한 영상과 극적 몰입을 유도하는 긴장감 넘치는 음악은 관객들로 하여금 우연한 비극으로 운명이 엇갈린 이들의 삶을 보다 가까이서 느끼게 한다. “삶이 지속되고, 시간이 한참 흐른 후 우리는 서로에게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우리 모두와 연결된 보편적 질문을 던지는 영화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이 오는 12월 31일 개봉한다.

PRODUCTION NOTE

#빔 벤더스 감독, 왜 이 각본을 택했나
“내가 이 이야기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이 이야기가 나를 선택했다. 비에른 올라프 요한슨의 시나리오를 우편으로 받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에브리띵 윌 비 파인>과 만나게 된 것이다.” 빔 벤더스 감독은 선댄스영화제 시나리오 작가 랩에서 노르웨이 출신 전도유망한 시나리오 작가 비에른 올라프 요한슨과 처음으로 알게 됐다. 당시 빔 벤더스는 심사위원이었고 요한슨은 <노웨어 맨>이라는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벤더스는 요한슨의 아이디어가 지닌 독창성과 내러티브 구조의 명확함, 훌륭한 대사, 그리고 자연스러운 단순함에 매료됐고 이 젊은 작가를 독려하며 다음 작품을 꼭 자신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실제로 3년 후, 요한슨은 그의 말대로 했으며, 초고가 마음에 쏙 들었던 빔 벤더스는 <피나> 후반 작업 당시 제작자 기안-피에로 린겔과 시나리오 계약을 맺고 시나리오 개발에 착수했다. 그는 각본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죄책감이라는 테마가 좋았다. 영화에서 사고는 토마스가 더 나은 작가가 되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위해 이 사건을 이용했다. 그렇다면 작품을 위해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고통을 예술 작품으로, 이야기로, 영화로 풀어내도 되는 것인가? 타인의 경험과 고통을 과연 픽션으로 녹여내도 괜찮은 것인가? 다른 사람의 경험을 이런 식으로 이용할 때 우리에게 어떤 책임이 있는가? 매우 근본적인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에서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러한 질문은 거의 던져지지 않는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 몬트리올과 퀘벡
빔 벤더스가 작품을 직접 연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나리오를 더욱더 발전시키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 당시 시나리오는 총 12개의 챕터 각각에 12년에 걸쳐 벌어진 짧은 기간 동안의 사건을 담아내는 흥미로운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 대한 정보는 시나리오에 나와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빔 벤더스에게는 배경을 먼저 선정하는 작업이 매우 중요했다. “나는 작품을 진행할 때 반드시 어떤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하다. 장소와 스토리 사이에 긴밀한 연관관계가 있는 경우에만 비로소 이야기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어떻게 촬영할지 알 수 있게 되니까.” 빔 벤더스와 기안-피에로 린겔의 제작사인 Neue Road Movies가 위치한 독일이 후보에서 제외된 후, 캐나다가 새롭게 영화의 배경으로 물망에 올랐다. 사람들이 영어를 구사하는 장소가 좀 더 그럴싸했기 때문에 작가의 출신지인 노르웨이는 2순위였다. 결국 많은 눈이 쌓이는 언덕의 풍경이 가능하고, 인근에 큰 도시가 있어 기차나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장소인 몬트리올과 퀘벡이 배경으로 결정됐다. “거의 2년 넘게 적합한 촬영지를 찾아 다니다 오카라는 작은 도시를 발견하게 되었다. 사실상 호수로 변해버린 허드슨강에서 굉장히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여름에는 보트가 유유히 떠다니는 평화로운 풍경을 선사하지만 겨울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얼어붙은 강물이 다리 역할을 해서 그 위를 운전해서 건널 수 있다. 또, 꽁꽁 언 강물 위에 작은 움막을 치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겨울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동안 변화하는 영화 속 인물들처럼, 이곳 역시 계절에 따라 완전히 다른 풍경을 보인다는 점이 좋았다. 몬트리올은 70년대에 처음 방문했고, 그 이후에는 ‘누보시네마 페스티벌’ 게스트로 자주 찾았다. 나는 언제나 이곳이 좋았고 언젠가는 이 도시를 더 잘 알게 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랐다. 말하자면 30년을 기다려 드디어 이곳에서 영화 촬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로케이션 장소가 결정되자 감독과 작가, 프로듀서는 얼마간 몬트리올에 머물며 새로운 장소에 이야기를 맞춰나가는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의 발생지 케이트의 집
사실상 ‘이야기가 머무는 장소’이며 사고가 벌어진 장소는 한적한 곳에 위치한 케이트의 집이다. 빔 벤더스는 로랑티드부터 퀘백 서남부, 캔턴 동부까지 퀘벡 주 전 지역을 샅샅히 살핀 후에야 마침내 몬트리올 인근에서 그가 그토록 애타게 찾아 헤매던 장소를 발견하게 된다. “일곱번째 감각 같은 게 감도는 집이었다. 대로에서는 절대로 그 집을 볼 수 없다. 샛길로 뻗어나간 좁다란 시골길만이 보일 뿐 조그마한 숲이 있어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런 곳이다. 30분 동안이나 무릎까지 쌓인 눈을 헤치며 느릿느릿 걸어간 후에야 빨간색 집이 눈 앞에 나타났다. 겨울에는 아무도 그곳에 살지 않기에, 집으로 들어가는 길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 있었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 듯한 기분이었다. ‘바로 여기야!’라는 생각이 보자마자 들었으니까.”

#12년 동안 흐르는 시간과 계절을 담아내다
12년이라는 기간 동안 여러 번의 계절을 지나 진행되는 이야기라는 점은 많은 어려움을 유발했다. 특히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제작사 Neue Road Movies가 지금까지 제작한 영화 중 금전적으로 현실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작품이다. 2012년 빔 벤더스의 영화 <피나>로 오스카 후보에 오른 적 있는 제작자 기안-피에로 린겔은 제작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방안을 일차적으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세 번 이상의 계절을 한 계절 동안 담아낼 순 없을까 하는 질문에 부딪혔다. “대부분의 실내 장면을 독일에서 찍으면 간단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식의 비극적인 사고는 오직 겨울에만 일어나기도 하고, 영화 속 12년의 세월은 왠지 제대로 표현되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렇기에 여러 번의 계절을 제대로 표현하는 게 이 영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처럼 느껴졌고,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을 포착하고자 했다. 이런 상황에선 당연히 스튜디오 촬영보다는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말은 적어도 두 번 이상의 캐나다 촬영을 계획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마치 두 편의 영화를 찍는 것처럼, 전 스태프가 두 번에 걸쳐 캐나다를 방문하고 준비에서 촬영까지의 전 과정을 반복했다. 완성된 영화를 보면 이야기의 장소뿐만 아니라 시간에 대해서도 우리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북극 같은 기온
겨울 촬영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낮에는 영하 20도, 저녁이나 밤에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기온이었다. 낮은 기온에 대비한 준비 과정에 대해 제작자 기안-피에로 린겔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거의 영하 30도까지 온도를 내릴 수 있는 뮌헨의 저온실에서 3D 카메라, 미러 리그 테스트와 배터리 및 각종 장비가 바람과 추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했다. 얼어붙은 허드슨강에서 촬영한 전체 오프닝 시퀀스는 거의 북극같은 환경인 얼음 바로 위에서 그 어떤 보호막도 없이 진행했는데 많은 스태프들이 이에 굉장히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2시간이 아니라 최대 12시간까지 바깥에서 버텨야 했으니까 말이다. 물론 적외선 텐트가 여러 대 준비되어 있었고 가능할 때마다 담당 스태프를 바꾸도록 지시했지만 감독이나 촬영감독, 그 외 주요 스태프의 경우 항상 현장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래도 이런 날씨에 익숙한 캐나다 스태프의 도움으로 이런 상황을 무사히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는 종종 발생했다. 한밤 중에 카메라 트럭 난방이 고장 난 것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해 카메라 장비 대부분이 꽁꽁 얼어붙기도 했다. 또한, 눈이 내린 정도가 매일 달라서 매 쇼트 사이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 또한 굉장히 어려웠다.

#3D 촬영에 대하여
빔 벤더스 감독은 영화 <피나>의 성공 이후 다시 한 번 3D 촬영을 하기로 결정하며, 드라마 장르가 3D로 표현될 때의 잠재력을 탐구하고자 했다. 빔 벤더스는 3D 촬영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피나> 3D 촬영 당시 가장 놀랐던 것은 호화로운 크레인 쇼트나 흥미진진했던 야외촬영 분이 아니었다. 촬영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찍었던 배우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담은 가장 단순한 쇼트야말로 엄청난 발견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무언가, 어떤 ‘존재감’ 자체가 느껴졌다. 카메라 앞에 있는 사람의 단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존재감’이란 기존의 오래된 영화와 새로운 3D영화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뛰어넘는 무엇이었다. 캐릭터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매우 중요한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이야말로 3D를 통해 표현되는 새롭고 친밀한 스토리텔링을 시도하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우아한 음악 스코어
기안-피에로 린겔은 <에브리띵 윌 비 파인>에는 교향악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나는 우리가 관객을 가르치려 들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충분한 생각의 여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음악이 어떤 감정이나 느낌을 강요하게 되는 것은 지양했다.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작곡가 중 한 명이다. 주류 미국 영화에서부터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유럽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작업이 가능한 사람이고. 그의 음악에는 특별한 질감과 영혼이 담겨 있어 현대적인 내레이션을 추구하는 우리 작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 2015년 2월 알렉상드르 데스플라는 예테보리 교향악단을 직접 지휘하며 자신이 작곡한 곡의 녹음을 진행했다. 그리고 며칠 후,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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