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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

Marguerite

2015 프랑스,체코,대만 15세이상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29분

개봉일 : 2016-03-17 누적관객 : 6,920명

감독 : 자비에 지아놀리

출연 : 카트린 프로 앙드레 마르콩 more

  • 씨네216.50
  • 네티즌7.50
정식 콘서트를 앞둔 소프라노 ‘마가렛트’ 그녀만 모르는 비밀이 있었으니, 바로 최악의 음치라는 것!

1920년 파리. 음악을 사랑하는 남작 부인 마가렛트가 자신이 준비한 자선 음악회 무대에 오른다. 그녀의 노래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손님들,
하지만 이들에게는 숨길 수 없는 비밀이 있다. 바로 마가렛트가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음치라는 것.
하지만 사람들은 부자인 마가렛트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녀가 위대한 소프라노인 것처럼 치켜세운다.
급기야 신문에까지 소개된 그녀의 공연, 이에 용기를 얻은 마가렛트는 정식 콘서트를 열겠다고 선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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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7
    박평식황당해서 즐거운 극과 극
  • 6
    문동명꼭 안아주고 싶은 음치 여사님
제작 노트
A B O U T M O V I E 1

프랑스의 아카데미, 세자르 영화제 최다 노미네이트 & 최다 수상!
200만 개의 귀(?)를 괴롭힌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 화제작!

역사상 가장 악명 높았던(?) 소프라노, 플로렌스 젠킨스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은 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그녀의 노래를 듣고 폭소하던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이 실화를 뼈대 삼아 살을 붙여 만들었다. 희극과 비극 사이를 교묘하게 오가는 이 영화는 제7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 나자레노 타데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특히 <엘리제궁의 요리사>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긴 바 있는 프랑스의 국민 여배우, 까뜨린느 프로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1920년대 파리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섬세한 프로덕션, 귀에 익숙한 오페라 명곡들이 알차게 수록된 사운드트랙 등으로 보고 듣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음치 소프라노’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더불어 그녀의 비밀에 얽힌 뒷이야기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은 프랑스 개봉 당시, 이백만 개의 귀(?)를 괴롭히며 흥행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유서 깊은 영화상인 제21회 뤼미에르상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프랑스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도 불리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총 10개 부문에서 11개 최다 노미네이트, 그리고 여우주연상,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4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자타공인 프랑스 영화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특히 까뜨린느 프로는 세자르 영화제 여우주연상 7회 노미네이트 끝에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려 화제를 모았다.

A B O U T M O V I E 2

‘들어줄 수 없는 목소리’ 음치 소프라노 실화 그 이상!
흥미로운 소재와 감독의 상상이 만나 탄생한 비하인드 스토리!

“자신이 음치인지 모르는 소프라노가 첫 공연을 열고 진실을 알게 되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도 그녀처럼 각자만의 환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
‘들어줄 수 없는 목소리’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1920년대 미국 사교계 인사, 플로렌스 젠킨스. 음표 빼고는 다 부를 줄 알았다는 그녀는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어서 누가 뭐라 하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했다고 알려져 있다. 급기야 세계 최고의 무대인 카네기 홀에서 정식 공연을 갖게 되었고 그녀의 목소리를 궁금해 한 관객들이 모여들어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은 10년 전 라디오에서 플로렌스 젠킨스의 ‘밤의 여왕’을 듣고 폭소를 터뜨렸다. 하지만 단순히 웃긴 여자라고 치부하기엔 어딘가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 색다른 이야기를 완성해냈다.
‘플로렌스 젠킨스’에 대한 전기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녀에게 모티브를 얻어 자신만의 환상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그 환상에서 나와 진실과 마주했을 때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는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은 무대를 1920년대 프랑스 파리로 옮겨왔다. 그리고 개성 있는 연기의 대명사, 까뜨린느 프로를 캐스팅해 새로운 인물 ‘마가렛트’를 창조한다. 사랑과 삶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지닌 여인 ‘마가렛트’는 누구보다 솔직하고 사랑스럽다. 처음에는 모두들 그녀를 비웃고 이용하는 데만 열을 올리지만 그녀와 함께 지내면서 점차 그녀의 순수함에 동화되고 그녀의 도전을 응원하기에 이른다.

PRODUCTION NOTES

1920년대 파리를 스크린에 재현하는 것은 만만치 않은 예산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촬영이 들어가기 전, 프로덕션 과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로케이션을 찾는 데만 2년 여가 걸렸다. 촬영은 2014년 9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체코의 프라하에서 진행됐고 대다수의 장면들이 성 안에서 촬영되었으나 몇몇 장면들은 오페라 극장, 또는 야외의 거리에서 찍었다.
자비에 지아놀리 감독과 함께 작업해온 촬영 감독 글린 스픽카에르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이 영화를 흑백으로 찍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르몽드 지에 실린 코코 샤넬의 사진을 보게 됐는데, 흑백 사진임에도 컬러가 강하게 느껴지는 그녀의 립스틱을 보고, 흑백의 질감을 그대로 살릴 수 있는 컬러 영화를 찍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아름다운 인상을 더하는 1960년대의 아나모픽 렌즈를 활용하고, 프로덕션 과정에서는 빛의 조절에, 포스트 프로덕션 과정에서는 색 보정 작업에 공을 많이 들였다. 그는 제41회 세자르 영화제 촬영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 감독이 밝히는 비하인드 -

- 1920년대 프랑스를 무대로 한 이유 ?
1900년대 초기 오페라 디바들을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아름다운 여인들이 표현주의 양식으로 유명한 오페라 곡을 부르는 장면들이었는데, 음정이 안 맞는 우리 주인공의 목소리와 이 아름다운 여인들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그 대조가 극명하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졌고, 어떤 면으로는 시적이기도 했다. 마가렛트는 위대한 파리 오페라 가수처럼 되는 게 꿈이지만 그럴 만한 목소리가 아니다. 이 사진들을 보면서 영화의 방향을 잡아나갔다. 그리고 1920년대는 예술과 개인의 자유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였다. 전통 사회와 새로운 시대 사이의 전환점 같은 시기였는데 이 영화가 광범위하면서도 개인적이기를 바랐다.

- 재현이 아닌 새로운 해석을 위한 무대 ?
마가렛트의 독특한 집은 그녀의 환상을 유지시키는 비누방울 역할을 한다. 그리고 마가렛트가 세계와 동떨어져 보이게 만드는 장치라고도 할 수 있다. 의상은 좀 단순하게 하고 싶었다. 인물과 분위기가 어울리도록 품위 있게 만들고 싶었고, 화려함만 강조해 ‘광란의 20년대’라는 클리셰에 빠지지 않게 하고 싶었다.
색채를 제한하는 대신 대조적으로 가끔씩 빨강이 두드러지도록 했다. 정부가 목에 건 스카프나 부채, 마가렛트가 무대에서 혼신을 다할 때 비명을 지르는 듯한 오페라의 커튼도 빨간색이다. 이렇게 색채와 음향에서 분열된 효과를 통해 영화 속의 요소들이 제대로 살아날 수 있도록 했다.
1950년대 렌즈를 사용해 영화를 촬영했는데, 예민하게 빛을 분산시키고 가끔씩 반짝이는 것처럼 예상치 못한 섬광이 나타나서 무척 독특한 느낌을 줬다. 덕분에 영화를 ‘살아 있게끔’ 만들고 싶었던 내 의도대로 이미지의 부조화 효과가 탄생했다.

- 음악 영화보다 까다로웠던 선곡 작업 ?
먼저 벨리니의 <노르마>에 등장하는 ‘고결한 여신’처럼 유명 소프라노들이 불렀던 위대한 오페라 아리아들로 이뤄진 마가렛트의 공연 목록이 있다. 무척 고난도의 기교가 필요한 노래들로 절대로 마가렛트가 제대로 부를 수 없는 노래들이다. 하지만 내 취향에 맞고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완전한’ 음악적 체험을 이 영화를 통해 제공하고 싶었다. 비발디와 퍼셀의 바로크 음악부터 재즈, 풀랑크와 오네게르의 현대 음악, 오스트레일리아의 디제리두, 인도 음악도 등장한다. 또 도끼로 부순 피아노와 스윙글싱어즈 아카펠라가 부른 바흐와 모차르트 곡들, 위대한 마이클 니만이 재편곡한 퍼셀의 <킹아서>, 그리고 공작새의 울음소리와 폭발하는 엔진도 나온다. 마지막으로 다른 소리를 모두 없애 버리는 듯한 혹은 모두 조화시키는 듯한 블랙홀 같은 마가렛트의 독특한 목소리를 빼놓을 수 없다. 어느 쪽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말이다.

- 음치 목소리 탄생의 비밀 ?
까뜨린느 프로는 실제 오페라 가수의 올바른 태도, 제스처, 표정을 가르쳐 준 교사와 함께 오랜 시간 연습을 거쳤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까뜨린느 프로가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녔고 오랫동안 노래 교습을 받아 왔다는 거였다. 내가 원했던 건 보다 더 혼란스럽고 부조화된 목소리로,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인 목소리였다. 그런 목소리를 내는 건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것보다 더 기술적으로 까다로웠다. 때때로 캐서린의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 목소리 위에 더빙을 해야 했다. 실제 가수가 목소리를 대신 내 줬고, 틀린 음정 속에 내가 원하는 감정과 유머를 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후에 음향 기술자들과 함께 화면 속에서 이게 마가렛트의 독특한 목소리라는 걸 의심하지 않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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