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남기고 사라진 아내, 그리고 ‘파리의 한국남자’
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 모든 것을 잃은 남자 '상호',
신혼여행지에서 갑자기 사라진 아내 '연화'를 찾아 매일 밤 뒷골목을 헤매며
지금껏 보지 못한 살아있는 파리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의심과 불안, 실낱 같은 믿음과 희망 속 2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상호’는 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 ‘창’과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아내가 사라진 후 처음으로 욕망을 느낀다.
하지만 그토록 찾고 싶었던, ‘연화’로 추정되는 이를 알고 있다는 매춘부가 나타나는데…
“그녀를 다시 찾는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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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가장 행복했던 순간 모든 것을 잃은 남자 '상호',
신혼여행지에서 갑자기 사라진 아내 '연화'를 찾아 매일 밤 뒷골목을 헤매며
지금껏 보지 못한 살아있는 파리의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의심과 불안, 실낱 같은 믿음과 희망 속 2년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상호’는 밤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여자 ‘창’과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며
아내가 사라진 후 처음으로 욕망을 느낀다.
하지만 그토록 찾고 싶었던, ‘연화’로 추정되는 이를 알고 있다는 매춘부가 나타나는데…
“그녀를 다시 찾는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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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ore
시네아스트 전수일 감독 X 명품배우 조재현의 세 번째 만남!
완벽한 호흡으로 환상적인 아트 에세이를 완성하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시네아스트 전수일 감독의 신작 <파리의 한국남자>가 1월 28일 개봉한다.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는 전수일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내 안에 우는 바람><콘돌은 날아간다>에 이어 세 번째 함께 작업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수일 감독과 조재현이 첫 인연을 맺은 작품 <내 안에 우는 바람>은 전수일 감독의 데뷔작으로 시간, 기억, 죽음에 대한 옴니버스 영화로 1부 ‘아이: 말에게 물어보렴’, 2부 ‘청년: 내 안에 우는 바람’, 3부 ‘노인: 길 위에서의 휴식’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조재현은 2부 ‘청년’에서 자신이 꾸는 꿈을 잊지 않기 위해 꿈을 녹음하는 청년을 연기했으며, 이 작품은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 수상, 제50회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어 영화계의 이목을 끌었다. 뒤이어, 16년 만에 영화 <콘돌은 날아간다>(2013)로 다시 만난 그들은 인간의 내면적 갈등의 고통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두 사람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조재현은 총애하던 여중생 연미의 죽음이 자신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라며 괴로워하다가 욕망을 이기지 못해 성직자로서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르고 고해성사를 하기 위해 지구 반대편 페루로 떠나는 박신부를 연기했다. 조재현의 열연과 전수일 감독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눈길을 모은 영화 <콘돌은 날아간다>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레젠테이션 부문 초청에 이어 제29회 하이파국제영화제, 제48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 어나더 뷰 부문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루며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두 번의 협업으로 영화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은 두 사람의 세 번째 만남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는 영화 <파리의 한국남자>는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받아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이끌어냈다. 1월 28일 개봉을 앞둔 <파리의 한국남자>로 전수일 감독과 조재현이 이번에는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 갑자기 찾아온 비극!
실화를 바탕으로 삶과 운명을 이야기하다!
<파리의 한국남자>는 전수일 감독이 과거 파리에서의 유학 당시 지인으로부터 들은 실화를 토대로 완성됐다. 파리로 신혼여행을 온 부부가 있었는데 아내가 실종되고 1년 만에 찾았다는 것. 당시에는 그냥 지나갔던 이 이야기는 시간이 흐른 뒤에도 전수일 감독의 머릿속에 남아 영화로 제작되기에 이른다.
전수일 감독은 이야기 속 부부에 대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영화를 구상하기 시작했다. 사라진 아내는 납치가 되었던 것인지, 자신이 스스로 떠난 것이었는지, 또 그의 남편은 그녀를 찾으며 어떻게 살았을지, 아내를 찾은 후 그는 어떻게 변했을 지에 대한 궁금증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를 바탕으로 전수일 감독은 <파리의 한국남자> 속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2년 동안 파리를 헤매는 남자 ‘상호’를 완성하게 된다. ‘상호’는 아내가 사라진 이유를 납치라고 생각하고 인신매매에 근거를 두고 홍등가를 찾아 헤맨다. 다른 의심 없이 아내의 행방을 쫓고 있는 ‘상호’의 앞에 나타난 ‘창’은 그에게 왜 아내가 납치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진다. 뒤이어 아내를 찾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그녀에게 ‘상호’는 “그녀는 나의 아내다. 한국으로 함께 돌아가겠다”는 대답을 한다. 하지만, ‘창’의 질문은 ‘상호’에게 불씨가 되어 그를 뒤흔들어 놓는다. 파리의 뒷골목을 전전하며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상호’는 아내의 실마리를 쫓아 더 먼 길을 떠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파리의 한국남자> 속 ‘상호’는 아내를 찾는 여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전수일 감독이 유학 당시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완성된 <파리의 한국남자> 속 ‘상호’의 모습은 한가지 목표를 좇아 앞만 보고 달리는 관객들에게 물음표를 던지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를 선사할 것이다.
#3
노트르담 다리 밑, 차이나타운 뒷골목, 집시들의 초원
파리의 가장 낯선 곳과 마주하다!
전수일 감독은 <파리의 한국남자> 속 파리의 모습을 아름다운 낭만의 도시 파리가 아닌 이면의 모습으로 담기 위해 노력했다. 푸른 하늘 아래 아름다운 노트르담 다리의 모습과 대비되는 다리 밑 어두운 공간과 홍등가, 그리고 허름한 성곽이 있는 집시들의 초원까지 파리의 구석구석을 담아낸 <파리의 한국남자>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파리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수일 감독은 <파리의 한국남자> 속 사라진 아내 ‘연화’를 파리의 관광명소 보다는 포르노 극장이나 매춘부 거리 등 남들이 가보고 싶어하지 않을 법한 곳을 흥미를 갖는 캐릭터로 설정하여 파리의 이면의 모습을 그려냈다. ‘연화’가 보고 싶어하고 즐겁게 찾던 장소는 그녀의 실종 후에 ‘상호’가 찾는 주된 장소가 된다. ‘상호’는 아름다웠던 노트르담 다리 밑에 허름한 거처를 마련하고 차이나타운 뒷골목을 헤매며 아내 ‘연화’를 찾아 다닌다. 전수일 감독은 남루한 차림으로 아내를 찾는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파리를 담기 위해 관광지로서의 화려한 도시가 아닌 남자의 내면을 반영할 공간을 찾아야 했다. 극중 ‘상호’는 ‘연화’가 납치되어 사창가로 팔린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파리의 뒷골목을 헤매게 되는데, 파리의 국제창녀거리나 차이나타운 등 그가 아내를 찾아 다니는 장소가 파리의 낯선 곳을 대표하는 장소로 표현됐다. 파리시민들이 사랑한다는 블로뉴 숲 역시 <파리의 한국남자> 속에서는 일상적이지 않게 그려진다. 블로뉴 숲 도로변에는 젊은 여성 몇몇이 누군가를 기다리듯 서 있기도 하고, 여장 남자가 ‘상호’에게 안부를 묻기도 한다. 아내와의 행복한 순간을 그려낸 신혼여행 장면을 제외한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은 관객들이 알고 있는 파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쓸쓸한 무채색으로 표현해 익숙하지만 낯선 파리의 모습을 담아냈다.
전수일 감독은 “‘상호’의 시선으로 파리에서의 이방인들과 소수자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속 연꽃버스 매춘 골목 여성들, 여장 남자, 극장 호모들, 쉼터의 노숙자들, 파리를 벗어나면서 만나는 흑인들, 화장(火葬)하는 남자, 초원 위의 집시들로 그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표현했다. 또한, ‘상호’ 역시 그들의 일부가 되듯 어우러지는 모습을 통해 로드 무비 형식의 이야기를 완성했다. 이처럼 파리의 아주 낯선 곳까지 향한 ‘상호’의 시선을 따라 만나는 파리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4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영상미,
몽환적인 OST까지 오감 만족!
아내를 찾아 떠나는 ‘상호’의 시선으로 로드무비의 형식을 보여주는 <파리의 한국남자>는 그가 마치 도시의 유령이 되어 떠돌아다니는 느낌을 준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한 신혼여행의 모습이 생기 발랄한 색감으로 표현되었다면, 아내가 없는 ‘상호’의 모습은 무채색을 띄며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무채색의 옷과 덥수룩한 머리, 결코 단정치 못해 보이는 차림으로 도시를 헤매는 <파리의 한국남자> 속 ‘상호’의 모습은 아름다운 파리의 모습을 무심하게 스쳐 지난다. 아내가 없는 시간은 의미가 없다는 듯 현실 같지 않은 몽환적인 영상미로 담아낸 파리의 모습을 통해 ‘상호’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 파리의 다양한 이면을 담아낸 영상미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파리의 한국남자>는 영화 곳곳에 숨은 OST 선율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파리의 지하도에서 울려 퍼지는 흑인 여가수의 음악과 집시 가족의 독특한 선율의 OST까지 마치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상호’의 쓸쓸함을 한껏 고조시키는 감성적인 OST와 어우러지는 파리의 모습은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편 ‘상호’가 ‘연화’로 추정되는 이를 찾아 마르세유로 향하는 길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듯한 영상미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집시 가족과의 만찬에서 ‘상호’를 춤추게 하는 플라멩코 선율과 아름다운 초원의 야경은 <파리의 한국남자> 속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집시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 이후 잠에서 깬 ‘상호’의 눈앞에는 지난밤 그림 같은 초원이 아닌 허름한 폐가만이 남아 허무함과 밤새 꿈을 꾼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처럼 <파리의 한국남자>는 프랑스의 아름다움을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적인 선율로 담아내며 환상의 하모니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