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OVIE 1

올 가을, 어른들을 위한 감성충만 힐링 공감 드라마
새로운 시작과 재도전을 망설이는 당신을 위한 인생주행가이드

영화 <인생면허시험>은 남편의 3번째 바람으로 21년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고 처음 운전대를 잡은 여성을 통해 ‘도전’이라는 인생면허시험의 과제를 받아 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공감 드라마이다. 자동차를 운전하기 위해서 면허시험을 보듯 ‘인생을 살아가는데 면허가 필요하다’는 신선한 발상을 제목에 담아낸 <인생면허시험>은 인생을 운전과 비교해 이혼과 결혼이라는 정반대로의 새 출발을 앞둔 주인공들의 도전을 그린다.
문학평론가라는 직업과 단란한 가정, 남들이 보기에 성공한 삶을 살다 이혼이라는 위기를 맞은 여자 주인공과 인도 출신의 이민자 운전선생인 남자 주인공.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의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세계를 공유하는 특별한 우정은 삶에 있어 시작과 재도전이라는 기로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세대를 초월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영화는 <뉴요커>지에 연재된 ‘40대 여성이 뉴욕에서 받았던 운전 교습’에 관한 카사 폴리트의 에세이를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졌다. 프로듀서인 다나 프라이드먼은 이혼을 겪었던 자신의 경험과 더불어,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안전한 공간에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과 삶을 좀 더 넓고 새로운 곳으로 가져가고 싶다는 마음을 동시에 겪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프리드먼은 “훌륭한 원석 같은 에세이를 영화로 표현하기 위해 관객들이 좀 더 갈등이나 격차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다”고 전한다. 이렇게 해서 떠오른 이미지가 바로 한 중년 여성이 핸들을 잡고 있고 인도 남성이 컬러풀한 터번을 둘러쓰고 앉아있는 지금의 <인생면허시험>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공동 프로듀서인 다니엘 해몬드는 “<인생면허시험>은 서로 다른 문화 혹은 삶이 함께하면서 다름을 만나고, 이해하고, 각자의 삶에 반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에 대한 진짜 이야기로 할 수 있다”고 소개한다.
이에 맞게 영화는 삶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운전에 비유한 명품 대사들로 담아낸다. “운전은 자유를 선사하죠. 사람들의 돌발행동에 침착하고 여유롭게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운전할 때도 실생활에서도!”, “나쁜 일은 순식간에 일어나는 거에요. 돌이킬 수 없게 될지도 몰라요”, “당신 인생에 일어난 일은 거기 그대로 놔두고 빠져 나오도록 해요. 자동차에 올라타 핸들을 잡고 있을 땐 거기에만 집중하면 돼요. 당신 인생은 지금도 흐르고 있잖아요” 등 운전에 필요한 안전수칙과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절묘하게 대입시키며 인생주행가이드를 제시한다.

이처럼 <인생면허시험>은 참신한 소재와 독특한 캐릭터, 명품대사에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까지 여러 면에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인생에 대한 동료와 바람난 남편, 이혼 위기에 놓은 부부, 중년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망설임 등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지극히 공감되는 이야기로 풀어놓으며 인생을 좀 아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ABOUT MOVIE 2

우아함의 대명사 패트리시아 클락슨의 완숙한 인생연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벤 킹슬리의 새로운 변신

<파 프롬 헤븐>으로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휩쓸고 <언터쳐블>, <그린 마일>, <굿나잇 앤 굿 럭>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우아함의 대명사로 불려온 패트리시아 클락슨이 이혼으로 인생에 큰 위기를 맞이하는 문학평론가 역을 맡아 현실적인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영화에서 패트리시아 클락슨은 남들이 보기에는 더없이 성공한 삶이지만 사실 외도를 일삼던 남편의 갑작스러운 이혼 요구에 삶이 송두리째 멈춰서는 주인공의 심리를 맞춤옷을 입은 듯 자연스럽고 현실감 넘치게 구사했다. 삶의 중반 갑자기 닥친 실패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부터 용기를 가지고 다시 나아가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폭넓게 표현하며 완숙하고 품격 있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패트리시아 클락슨은 “웬디와 다르완의 이야기는 특별하고 감동적이다. 나를 기쁘게 했고, 전염시켰다. 그래서 이 작품을 꼭 하고 싶었다”며 <인생면허시험>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이성적인 직업을 가지고 그 영역에서 살아온 웬디가 친절하고 온화한 영혼을 지닌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삶은 아주 감성적이 된다. 이것은 웬디가 숨고자 했던 공간에서 벗어나 최초로 밖을 향해 나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며 영화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영국 대표 실력파 배우 벤 킹슬리가 합류하여 새로운 변신에 도전한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역할로 완벽한 변신을 이어온 그가 이번 영화에서 인도 이민자 출신의 택시운전수 ‘다르완’으로 분했다. 이혼 위기에 놓인 웬디에게 운전을 가르치면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전하며 인생주행가이드를 제시한다. 타인에게는 현자 같은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 닥친 내키지 않는 결혼을 해야 하는 낯선 상황이 어렵기만 한 평범한 남자의 심정을 심도 깊고 내공 있는 연기력으로 확인시켜 준다.

벤 킹슬리의 캐스팅에는 패트리시아 클락슨의 노력이 숨어있었다. 패트리시아 클락슨은 <인생면허시험>의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당시 <엘레지>를 함께 촬영 중이던 벤 킹슬리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길 원해 함께 출연하길 추천했다. 벤 킹슬리는 “나는 세 가지의 큰 관점에서 작품을 선택한다. 바로 캐스팅, 감독, 시나리오이다. <인생면허시험>은 이 세 가지 모두 조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촬영을 하는 동안 나는 이것이 옳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ABOUT MOVIE 3

섬세함과 노련한 연출의 대가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
결혼과 이혼에 대한 공감 100%의 속 깊은 이야기

<인생면허시험>의 메가폰을 잡은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은 영화 <씽스 아이 네버 톨드 유>로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스페인 출신의 여성 감독이다. 여성감독 특유의 섬세하고 공감대를 자극하는 연출로 <나 없는 인생>, <사랑해, 파리>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패트리시아 클락슨에게서 처음 시나리오를 건네 받은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은 “시나리오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다. 감동적이면서 동시에 정말 유쾌했다. 개인적으로도 공감이 가는 스토리였다”고 전한다. 또한 전작인 <엘리지>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좋은 기억을 남겼던 패트리시아 클락슨, 벤 킹슬리와 함께 다시 일하는 것에 기대감을 품었다.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은 관객들에게 공감가능하고 현실적인 상황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 캐릭터의 성격과 직업, 환경을 디테일하게 설정해 두 캐릭터의 배경이 완벽히 상충되도록 만들었다. 웬디는 책들로 가득 채워진 아파트와 소설 출간, 모금 행사, 라디오 토크쇼 출연 등 명망 있는 삶을 추구하나 집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모습으로 그렸다. 인도에서 온 정치적 망명자이자 퀸즈의 지하 아파트에서 밀입국 남성들과 함께 살고 부엌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혼자인 시간이 많은 다르완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그리고 이 두 캐릭터가 만나 함께 존재하고 마음을 여는 과정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패트리시아 클락슨은 “이자벨은 작품에 꽂히도록 만드는 어떤 힘이 있다. 그것이 바로 연출자라 생각한다”며 “현장에 들어오는 순간 우리를 맡겨도 된다는 것을 알았다.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극찬했다.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은 “<인생면허시험>은 비슷한 점이 거의 없는 두 캐릭터가 만나 문화적 차이와 삶의 위기를 함께 극복한다. 인생에 대해 풍자적이고 관찰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고, 삶이 복잡한 사람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영화가 될 것 이다”라고 말한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의 탄생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ABOUT MOVIE 4

캐릭터의 감성을 담은 특별한 뉴욕 로케이션
또 하나의 주인공 자동차

<인생면허시험>은 뉴욕의 다양한 공간에서 촬영했다.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은 뉴요커인 지적인 문학평론가 웬디와 인도 이민자 택시운전수 다르완의 상반된 환경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새로운 공간과 옛 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장소를 찾았다. 그런 까닭에 현대적인 모습의 뉴욕 시가지와 클래식한 옛 모습을 가진 퀸즈는 영화의 배경이 되기에 최적의 도시였다.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은 “뉴욕은 우리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교차하고 통합해가면서 공존한다는 느낌이 있다.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한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다니아 사라고비아는 벽의 페인트 색과 소품 하나까지 캐릭터가 드러나길 원하는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의 주문을 그대로 실행했다. 겉으론 화려한 직업이지만 남편과 딸에 대한 걱정 등 다양한 고민으로 삶을 살고 있는 웬디의 집은 강렬한 레드와 블루 컬러를 사용해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직업에 맞춰 많은 책을 배치하되 어수선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바닥과 가구 등 모든 곳에 책이 늘어져 있도록 꾸몄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다르완의 집은 이민자의 분위기를 나타내기 위해 깨끗하고 아무 것도 없는 모습과 인도의 풍취가 있는 옐로우와 그린의 컬러를 사용했다. 다니아는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캐릭터의 특성에 잘 맞아야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영화 속 대부분의 장면이 차 안에서 진행된다. 운전교습 선생과 제자로 만난 두 주인공의 대화는 영화 장면의 1/3이상이 차 안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 롱 테이크로 한정된 앵글 내에서 촬영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제작진은 똑같은 자동차 3대를 활용하여 각각 다른 촬영 계획을 세웠다. 한 대는 촬영용 렉카 위에 놓고 전방에 카메라를 세팅하여 뉴욕을 돌며 운전하는 웬디와 다르완의 대화 장면을 촬영했다. 또 다른 카메라는 차 주변에 카메라 몇 대를 고정 설치하여 실제로 길 위에서 운전을 한 후 인물들이 차에 타거나 나가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마지막 자동차에는 배우들의 시점이나 차 안의 내부를 보여주기 위해 뒷좌석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했다.

이 과정을 마친 이자벨 코이젯트 감독은 “웬디가 차 밖으로 바라보는 풍경, 그리고 차 안에서 느끼는 감정은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었다. 평생 살았던 뉴욕이지만 신선한 눈으로, 마치 처음인 것처럼 바라보길 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절대 자동차 장면은 시나리오에 쓰지 않겠다“는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감독과 제작진의 이러한 노력 덕에 자동차라는 한정적인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의 심리와 성격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었고, 한결 풍성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