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협녀

俠女 A Touch of Zen

1969 대만 15세이상관람가

액션, 무협 상영시간 : 187분

개봉일 : 2020-02 누적관객 : 720명

감독 : 호금전

출연 : 서풍(양낭자) 천시(고성제) more

  • 네티즌8.33

대나무 숲소리에선 선이 따라 흐른다.

때는 명나라 말기. 벼슬에 뜻이 없는 선비 고성제는 시골에서 다른 이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면서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폐가에 사는 양낭자를 만나 그녀에게 반하고 만다.
양낭자는 충신의 후손으로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죽은뒤 가족들을 몰살하려는 조정 무사들을 피해 도망다니는 길이었다. 양낭자는 고승들에게 배운 비법을 고성제에게 전수하고 고성제는 양낭자 일행과 함께 조정 무사들에 맞서 싸우게 된다.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6)


제작 노트
[협녀]의 감독 호금전은 홍콩 무협영화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대가이다. 호금전은 명나라 시대의 포송령이 지은 [요재지이]의 [협녀] 편에서 모티브를 따 왔다. 어머니와 함께 사는 가난한 서생은 폐가에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아름다운 여인을 알게 된다. 서생은 여인을 돕고, 여인은 서생의 아이를 낳은 뒤 부모의 복수를 마치고 사라진다는 이야기다.

호금전의 [협녀]에는 명상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불교에서 말하는 선의 의미를 화면에 옮겨놓았기 때문이다. 도입부는 유령 이야기처럼 시작하면서도 유령들의 싸움이 실은 인간들간의 싸움임을 드러낸 뒤에 인간들 간의 싸움을 어떤 초자연적인 경지에까지 끌어올린다.
이 영화의 가장 뛰어난 장면은 대나무 숲에서 무사들이 벌이는 칼싸움으로 특수효과를 동원하지 않은 채 무사들의 동작을 환상적으로 포착한다. 화면의 리듬과 무사들의 동작은 중국의 유명한 경극을 온전히 영화 속에 옮겨놓은 것이기도 하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