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ragmentation(디스크 조각모음)이라는 디지털 프로세스에 은유적으로 인간의 사고 과정을 대입하여 양가성이라는 모순된 심리를 표현하고자 한다. 작품설명: Defragmentation(디스크 조각모음)이란, 삭제와 기록의 반복으로 조각난 볼륨(하드디스크나 저장장치)을 효율적으로 작동시키기 위해서 조각난 단편들을 재배열하여 단편화의 양을 감소시키는 프로세스로서,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다. 본 작품에서는 위와 같은 Defragmentation의 프로세스를 내러티브 구조에 대입하여, 3개의 에피소드를 재배열한다. 각 에피소드의 내러티브 단위는 고유의 컬러 값으로 구별되어 컬러 값에 따리 지워지고 재조립된다. 각 에피소드의 메인 캐릭터의 시점에서 볼 때, 지워지는 내러티브 단위들은 ‘견딜 수 없는 괴로운 것들’ 이다. 지워지지 않은 단위의 이야기들은 지워진 단위의 빈자리를 채우며 재정립되고, 지워진 그 것들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여진다.
[제18회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more
[제18회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