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도둑인 아버지. 도둑질하는 아버지의 망을 봐야했던 한승국은 자신의 실수로 도둑질하다 붙잡혀 맞아 죽어가는 아버지의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온통 불행으로 점철되어 왔던 어린시절로 인해 그는 힘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군인이 된다. 군대만큼 정의가 철저히 지켜지는 곳이 없다고 생각했고 어릴적부터 갈구해오던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는 군인이 되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게 자신이 갈구하던 길을 가고 있어도 그는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았다. 그 아쉬움의 실체는 그에겐 돌아갈 곳이 필요했다는 데 있었다. 그의 유일한 안식처, 태어나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끼던 여자 문혜련. 한승국은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모든 것과 맞바꾸려 해도 결코 마음을 열지 않는 그녀를 위해 그는 자신이 쌓아왔던 모든 것을 버리고 '사랑의 길'을 택한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