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와 다영은 같은 아파트에서 기거하는 직장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 사이다. 그러나 둘의 성격은 정반대여서 다영은 정리정돈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성격인 반면, 수지는 결벽증 환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다영은 자유분방한 편이지만, 수지는 남성혐오증이라도 있는 여자처럼 남자들의 사소한 농담에도 참지 못하는 성격이다. 이런 두 여자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는 수지와 다영의 아파트를 망원경으로 훔쳐보는 재미로 살아가는 박장로와 여자 팬티를 훔치는 일에서 묘한 쾌감을 느끼는 소설가 지망생 현수가 살고 있다. 이 영화는 이들의 일상을 경쾌하게 보여주면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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