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치며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고 있던 윤희는 어느 날 한지호 회장으로부터 생을 포기한채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 민을 도와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약혼자에게 버림받은 윤희는 어머니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민이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자 그의 곁을 떠나버린 약혼녀 수희의 대역을 하기 위해 별장으로 찾아간다. 앞을 못보는 민은 윤희를 다시 돌아온 약혼녀 수희로 알고 생의 의지를 불태우고, 윤희는 회생의 마지막 방법으로 민에게 지압을 해주며 온 정성을 다한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민을 사랑하게 되니 윤희는 그의 아이를 갖게된다. 점점 민의 병은 호전되어 시력 회복 수술을 받는데, 약혼녀 수희가 미국에서 돌아오자 윤희는 이제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끝났음을 알고 그의 곁을 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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