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상실 시대

Mit Verlust ist zu rechnen Loss Is to Be Expected

1992 오스트리아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118분

감독 : 울리히 사히들

오스트리아와 체코의 국경지대에 있는 랑가우와 사포즈라는 두 마을간의 거리는 겨우 2마일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전혀 다른 곳이다. 가난과 곤궁이 만연한 한 마을에는 파울 후테로바라는 한 과부가 살고, 다른 마을에는 보헤미아 전역에서 아내를 구하고자 하는 오스트리아인 세프 파우어가 있다. 인공 조명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암울한 이미지의 이 영화는 외부 풍경의 분위기를 통해 인물들의 내면을 반영한다. 가난과 피폐화 대 풍요와 소비주의로 나뉘어지는 동서의 분할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점차 외로움, 채워지지 않은 사랑, 노화, 그리고 죽음 같은 보편적인 문제들에 초점을 맞추어 나간다.
more

별점주기

0
리뷰 남기기

포토 (1)


제작 노트
정신질환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카메라 앞에서 옷을 벗고 스트립쇼를 한다. 이 이상한 오프닝으로부터 관객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 과부 파울과 홀아비 세프는 황혼의 로맨스를 꿈꾼다. 세프는 지루하게 일상을 연명하는 자본주의의 퇴직자이고 파울은 사회주의 유산의 희생자이다. 세프는 아내 겸 살림꾼을 원하는 것 같고, 파울라는 그런 남자의 태도 앞에서 머뭇댄다. 무엇이 저들의 황혼 로맨스를 좌절로 몰아넣었는가? 파울과 친구가 자동차로 국경을 넘은 뒤 하는 대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유추할 수 있다. 인공조명이 없는 황량하고 건조한 이미지, 비동기화 된 음악을 쓰지 않는 등 외삽의 흔적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곳곳에서 읽힌다. 인간과 인간의 결합을 가로막는 유럽 사회의 단절의 벽은 생각보다 깊다. 통합에 대한 기대가 넘실대던 시대, 사히들은 의혹의 눈초리로 미완성의 유토피아를 냉랭히 응시한다. 사히들의 극영화 대표작인 <수입/수출>에 아이디어를 제공한 작품이다.
(2014년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_장병원)
more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정보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