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호프>는 울리히 자이델 감독의 파라다이스 삼부작 중 세 번째 작품으로 열 세 살의 소녀 멜라니의 이야기이다. 멜라니의 어머니가 케냐로 여행을 하는 동안 그녀는 오스트리아 시골에 위치한 청소년 캠프에 들어간다. 이곳은 과체중인 틴에이저들을 위한 엄격한 다이어트 캠프이다. 몸에 문신을 새긴 교관들과 별로 친절하지 않은 의사들이 있는 이 캠프에서 아이들은 낮에는 어쩔 수 없이 엄격한 규율에 따르지만 밤에는 몰래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 등 말썽을 피운다. 체육교육과 식이요법이 진행되지만 그들은 베개싸움을 하고 담배를 배운다. 이 와중에 멜라니는 캠프의 양호실에 근무하고 있는 40대 남자 의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는 그를 아무 조건 없이 첫사랑으로 받아들여 순수하게 그를 유혹하기 시작하지만 의사는 죄의식에 시달리면서 그들의 사랑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그렇지만 멜라니는 그녀의 파라다이스를 전혀 다르게 상상한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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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