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병든 여인 안나는 가족에게 버림받고 수년간 요양원에서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안나의 가족들이 요양원으로 그녀를 데리러 온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가는 안나. 이미 심신은 약해지고 말도 못하게 된 그녀였지만, 안나는 가족들이 다시 그녀에게 돌아왔고, 그리운 집을 되찾았다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사위인 루슬란은 뭔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정신이 없다. 안나가 오자마자 사진부터 찍어 맏손녀인 마리나의 남자친구에게 합성을 맡기는 루슬란. 그리고는 손님 맞을 준비를 한다며 마리나에게 안나를 맡기고 가버린다.
얼결에 안나를 단장시키게 된 마리나. 다행히 마리나는 할머니인 안나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할머니가 준 선물인 목걸이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마리나. 마리나가 서툰 솜씨로 안나를 단장시키려 할 때쯤 안나의 딸 빅토리아가 돌아온다. 오랜만에 빅토리아와 만난 안나. 빅토리아와 안나 사이에는 감정의 앙금이 남았는지 어색하기만 하다. 묵묵히 안나를 단장시키는 빅토리아. 그런 빅토리아의 모습을 보며 안나는 말없이 눈물만 흘린다. 하지만 빅토리아는 안나에게 여전히 차갑게 대한다. 할머니와 계속 살거냐고 묻는 마리나의 질문에 그렇지 않을 거라 대답하는 빅토리아. 여전히 빅토리아는 엄마에 대한 서운함을 풀지 못한다.
단장을 마치고 정원으로 내려온 안나. 안나를 기다리는 건 술주정뱅이 조카 슬라빅과 버릇없는 둘째 손녀 폴리나였다. 폴리나는 혼자 남은 안나의 얼굴에 낙서를 하고, 슬라빅은 안나에게 술을 먹이기도 한다. 하지만 남은 가족들은 아무도 안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손님 맞을 준비만 한다.
드디어 준비가 끝나고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 가족들의 숨겨진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위인 루슬란이 처음 막스에게 시켰던 사진은 안나와 가족들이 함께 있었던 것처럼 꾸미기 위한 것이었고, 슬라빅도 루슬란과 빅토리아 사이에 모종의 음모를 알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이와중에 안나의 휠체어가 수영장에 빠지는 사고가 터진다. 다행히 집사인 미하엘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구한 안나. 가족들은 다시 안나를 걱정하고, 안나는 잠시 희망을 갖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여전히 가족들은 안나를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고, 안나는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렸던 손님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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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결에 안나를 단장시키게 된 마리나. 다행히 마리나는 할머니인 안나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할머니가 준 선물인 목걸이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마리나. 마리나가 서툰 솜씨로 안나를 단장시키려 할 때쯤 안나의 딸 빅토리아가 돌아온다. 오랜만에 빅토리아와 만난 안나. 빅토리아와 안나 사이에는 감정의 앙금이 남았는지 어색하기만 하다. 묵묵히 안나를 단장시키는 빅토리아. 그런 빅토리아의 모습을 보며 안나는 말없이 눈물만 흘린다. 하지만 빅토리아는 안나에게 여전히 차갑게 대한다. 할머니와 계속 살거냐고 묻는 마리나의 질문에 그렇지 않을 거라 대답하는 빅토리아. 여전히 빅토리아는 엄마에 대한 서운함을 풀지 못한다.
단장을 마치고 정원으로 내려온 안나. 안나를 기다리는 건 술주정뱅이 조카 슬라빅과 버릇없는 둘째 손녀 폴리나였다. 폴리나는 혼자 남은 안나의 얼굴에 낙서를 하고, 슬라빅은 안나에게 술을 먹이기도 한다. 하지만 남은 가족들은 아무도 안나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손님 맞을 준비만 한다.
드디어 준비가 끝나고 손님을 기다리는 시간, 가족들의 숨겨진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위인 루슬란이 처음 막스에게 시켰던 사진은 안나와 가족들이 함께 있었던 것처럼 꾸미기 위한 것이었고, 슬라빅도 루슬란과 빅토리아 사이에 모종의 음모를 알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이와중에 안나의 휠체어가 수영장에 빠지는 사고가 터진다. 다행히 집사인 미하엘의 신속한 대처로 목숨을 구한 안나. 가족들은 다시 안나를 걱정하고, 안나는 잠시 희망을 갖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여전히 가족들은 안나를 없는 사람처럼 취급하고, 안나는 모든 상황이 혼란스럽다.
그리고 마침내 기다렸던 손님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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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테이크로 담아낸 죄악에 관한 이야기!
알렉세이 고를로프 감독의 두 번째 장편으로, 원테이크 방식으로 만들어진 실험적인 영화. 인간의 이기적인 심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루슬란의 대저택이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병원에 장기입원 중인 어머니 안나도 집으로 모셔온다. 손님맞이로 분주했던 루슬란 가족의 의도는 마지막에 드러난다. 가족의 사랑이 아닌, 돈에 눈 멈 추악한 탐욕에 결국 안나는 그 동안 자신을 병원에 내팽겨쳐 두었던 딸 내외가 왜 자신을 갑자기 집으로 데려왔는지를 알게 되고, 다시 한번 절망한다. 알렉세이 고를로프는 안나의 도착 장면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모든 씬을 하나의 테이크에 담아내고 있다. 러닝타임 78분 동안 치밀하게 계산된 카메라 동선과 연기자들의 정교한 움직임을 원테이크 영화 미학의 정점을 보여준다. 특히 반신불수에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분노와 슬픔, 고통을 극히 미세한 표정의 변화만으로 표현해 내야 하는 어려운 연기를 탁월하게 해 낸 안나역의 리야 넬스카야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2013년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김지석)
PRODUCTION NOTE
감독 제작노트
이 영화를 통해 나는 한 인간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공격적일 수 있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은 얼마나 무기력하고 무방비상태에 놓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의 영웅들은 아름다운 말과 행동으로 그들의 결점을 감추고 있다. 불행하게도 가족의 배신은 훨씬 더 흔해졌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뒤통수 맞는 일은 이미 일상이 되었다. 이 영화는 가족, 행복 그리고 슬픔에 대한 영화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상황에 인간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