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남프랑스 휴가지, 17세 생일을 앞둔 이사벨은 그곳에서 만난 독일인 청년과 첫경험을 치른다. 가을, 파리로 돌아온 이사벨은 레아라는 이름으로 학교와 호텔을 오가며 낯선 남자들과의 매춘에 빠져 있다. 겨울, 이사벨의 은밀한 이중생활에도 위기가 찾아온다. 경찰이 들이닥치고 엄마 실비에는 모든 것을 알게 되는데… 그리고 봄, 이사벨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범한 10대 소녀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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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프랑스 영화계 최고의 총아 프랑수아 오종, 그의 문제적 걸작이 기다린다!
2013년 칸 첫 경쟁 상영작, 영화제 초반을 뜨겁게 달군 최고의 화제작 <영 앤 뷰티풀>!
지난 여름 2010년 개봉되었던 <레퓨지> 이후 3년 만에 신작 <인 더 하우스>가 국내 정식 개봉되면서 영화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프랑수아 오종 감독이 2013년이 가기 전 올 칸영화제 경쟁 진출작인 <영 앤 뷰티풀>로 다시 한 번 국내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유례없이 한 해에 두 편의 신작이 연달아 공개되는 행운을 얻게 된 프랑수아 오종은 파격과 도발, 욕망과 관능, 섹슈얼리티와 미스터리가 어우러진 문제작들을 만들어왔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시네아스트이다.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오종에게 전작 <인 더 하우스>는 2012년 토론토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과 산세바스티안영화제 대상, 감독상 동시 수상의 영광을 안긴 작품이다. 그가 변함없이 재기발랄한 감각과 번뜩이는 연출력 그리고 이제는 성숙하고 깊이 있는 시선까지 갖추었음을 증명했다. 그의 이런 상승세는 다가오는 12월 5일 개봉을 앞둔 최신작 <영 앤 뷰티풀>의 2013년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로 이어졌으며 뒤이어 토론토영화제와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 계속해서 초청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산세바스티안영화제에서는 지난 해에 이어 TVE-또다른시선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성에 눈뜨고 육체적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10대 소녀의 충격적인 성장 보고서이자 은밀한 욕망과 위험한 거래에 몸을 던진 열일곱 소녀의 초상을 세련되고 기품 있게 그려낸 영화 <영 앤 뷰티풀>. 영화 속 파격적인 주제와 도발적인 아름다움, 육체와 욕망을 향한 적나라한 묘사는 프랑수아 오종이라는 천재 감독의 발칙한 재능과 만나 우아하게 완성되었다. 여름, 열일곱 생일을 앞둔 이사벨은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인적 없는 해변가, 나른한 오후, 내리쬐는 태양빛은 성적 욕망으로 충만한 10대 소녀의 호기심을 부추긴다. 그곳에서 만난 독일인 청년과 첫경험을 치른 이사벨. 가을, 파리로 돌아온 이사벨은 이름과 나이를 모두 속이고 낯선 남자들에게 몸을 팔고 있다. 학교와 호텔을 오가는 위험한 이중생활에 빠진 이사벨. 겨울, 은밀한 이사벨의 생활에도 끝이 찾아온다. 경찰이 들이닥치고 그동안 숨겨왔던 이사벨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엄마 실비에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이고 딸을 이해해 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그리고 봄, 이사벨은 과연 평범한 10대 소녀의 생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1년의 시간, 네 번의 계절이 네 곡의 노래와 함께 흘러가고 그렇게 소녀는 혼란과 상실의 경험을 뒤로 한 채 어른이 되어간다.
프랑수아 오종 특유의 스타일로 매만져낸 21세기 매춘에 대한 영화적 보고서!
열일곱 소녀의 몸 안에서 꿈틀대는 욕망과 관능 속으로 파고든다!
프랑수아 오종은 1998년 첫번째 장편 <시트콤>이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발표한 대부분의 작품이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여 파란을 일으켰으며 단숨에 프랑스 영화계의 기린아, 세계 영화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연출하는 영화마다 기존의 형식과 내용을 파괴하며 새로운 형식과 장르를 추구하는데 망설임이 없던 그는 프랑스 작가영화의 계보를 잇는 적자이자, 미래로 불려왔다. 오종 감독은 개성적인 유머와 감수성, 심리학적인 통찰력을 조화시킨 연출력으로 금기에 가까운 소재인 근친상간, 살인, 성정체성, 자살, 가학 피학성, 관음증과 같은 주제를 대담하게 영화 속에 그려왔으며, 열네 편의 장편영화를 만들면서 사이코드라마, 서스펜스 스릴러, 코미디, 가족드라마, 멜로와 같은 다양한 장르에 시트콤, 뮤지컬, 시대극 등의 형식을 자유롭게 결합시키는 실험을 거듭하여 자신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스타일과 영상을 구축해왔다. 프랑수아 오종의 초기작들, 10대의 변하기 쉬운 성정체성을 유쾌하게 다룬 <썸머 드레스>와 4명의 소년 소녀가 벌이는 성적인 유희를 그린 <진실 혹은 대담> 등의 단편들을 비롯해 살인적 광기에 탐닉하는 10대 연인들의 욕망과 성정체성을 파헤치는 장편 <크리미널 러버> 등의 작품 속엔 청소년기와 사춘기에 대한 탐구가 담겨 있었다. 2000년작 <사랑의 추억> 이후 멀어졌던 젊음과 청춘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시금 관심을 가지게 된 오종 감독은 <인 더 하우스>의 10대 소년들에 이어 신작 <영 앤 뷰티풀>에서는 열일곱의 소녀에게로 시선을 향한다. 변화를 완성하기 위한 사춘기, 그 고통의 시기를 거치며 겪는 상실과 혼돈 그리고 일탈까지 열일곱 소녀 이사벨이 겪는 성장은 위험하고 혹독하다. 무모하고 대담한 동시에 중독처럼 빠져들고 되풀이되는 10대의 욕망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빛나는 젊음과 아름다움으로 인해 더욱 위태로워 보인다. 지난 세기 매춘을 다룬 대조적인 두 편의 고전인 장 뤽 고다르의 <비브르 사 비>(1962)와 루이스 브뉘엘의 <세브린느>(1967)가 있었다면, 21세기에 이른 현재 매춘에 대한 영화적 보고서는 프랑수아 오종의 <영 앤 뷰티풀>로 이어진다. 또한 이 작품은 그가 존경하는 영화 스승인 에릭 로메르의 사계절 연작에 대한 오마쥬처럼 네 개의 계절을 하나의 영화적 구성으로 활용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데뷔작 <시트콤>에서 <스위밍 풀>까지 과감하고 거침없는 실험을 거듭하던 첫번째 시기 그리고 사랑과 모성을 탐구하는 전환점이었던 <타임 투 리브>부터 <현모양처>에 이르는 두번째 시기에 이어, <영 앤 뷰티풀>은 한동안 침체기에 빠져있던 오종에게 부활의 신호탄이 되었던 전작 <인 더 하우스>와 더불어 그의 작품 세계에 있어 다시 한 번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걸작이다. 새로운 도약기에 들어선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야심에 찬 도전장과도 같은 작품인 것이다. 프랑스 영화계의 악동에서 거장으로 돌아온 프랑수아 오종의 열네번째 장편 <영 앤 뷰티풀>을 절대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청순함과 섹시함, 시크함과 화려함 사이를 오가는 열일곱 소녀의 파격과 도발을 만난다!
프렌치 시크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한 신예 마린 백트, 프랑수아 오종을 사로잡다!
<영 앤 뷰티풀>을 통해 첫 주연 데뷔를 마친 신인 여배우 마린 백트. <영 앤 뷰티풀>은 올 칸영화제 첫 경쟁 상영작으로 세계 영화계의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화제작이었으며, 이 영화의 히로인이자 프랑수아 오종의 새로운 뮤즈로 등극한 신예 마린 백트가 상기된 표정으로 아직은 어색한 듯 수줍게 레드카펫에 오르는 모습은 신선하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남겼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마린 백트의 데뷔작이기도 한 2011년 세드릭 클래피쉬 감독의 <마이 피스 오브 더 파이>를 통해 그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캐스팅 과정에서 마린 백트와 처음 만난 오종은 그녀의 첫인상에 대해 ‘연약함과 강렬함을 동시에 지녔다’라고 밝혔으며 <사랑의 추억>의 샬롯 램플링을 연상케 하는 특별함을 지닌 배우로 평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하여 <영 앤 뷰티풀>의 주연배우로 낙점된 마린 백트. 그녀의 매혹적인 외모, 아름다운 몸 그리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오종의 세련된 연출력과 만나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전작인 <인 더 하우스>에서 발칙한 미소년 클로드 역의 에른스트 움하우어를 발굴해낸 것처럼, 이번 작품에서 역시 프랑수아 오종은 재능 있는 신인배우를 알아보는 남다른 감각으로 영화의 제목인 ‘젊음과 아름다움’ 그 자체를 스크린 위에 구현해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캐스팅을 이뤄냈다. 마린 백트는 15살에 모델로 데뷔해 활동해왔던 경력답게 영화 속에서 모노톤의 심플함으로 무심한 듯 세련된 모습을 탁월한 스타일링으로 연출했는데 그와 대비되어 아직 앳되면서도 선명한 외모가 더욱 돋보인다. 프랑스 여배우들 특유의 분위기인 ‘프렌치 시크’를 대표하는 또 한 명의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음을 알리는 2013년 칸영화제 최고의 화제작 <영 앤 뷰티풀>. 청순함과 섹시함, 시크함과 화려함 사이를 오가는 발칙한 신예 마린 백트의 파격과 도발을 이제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의 계절, 네 곡의 노래와 함께 펼쳐진 열일곱 소녀의 초상
가장 프랑스적인 감성으로 프랑스영화다운 분위기를 만들어준 랭보와 프랑스와즈 아르디!
영화 <영 앤 뷰티풀>을 지배하는 전반적인 정서는 프랑스영화다운 조금은 차갑지만 세련된 분위기와 모호하고 드라마틱한 등장인물들의 감정선 그리고 쿨하면서도 멜랑콜리한 감성이 뒤섞인 낭만이다. 프랑수아 오종은 열일곱 소녀의 자발적 매춘이라는 충격적인 소재를 10대의 호기심과 욕망 속으로 파고들면서도, 파격적인 동시에 아름답고 도발적인 동시에 우아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매만져냈다. 여름의 낯설고 아릿한 첫경험은 청춘의 감정을 써내려간 랭보의 시 ‘심각할 게 없는 내 나이 열일곱’을 통해 다시금 되새겨진다. 이사벨과 그녀의 친구들이 이 시를 차례로 암송하는 장면은 어쩌면 영화 속 가장 생생한 열일곱의 연약함과 아름다움이 담긴 부분이며 오종 감독이 그리고 싶었던 열일곱 청춘의 모습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일 것이다. 모든 것이 뜨겁고 간절하고 가슴 떨리는 시간들, 하지만 열에 들떴던 여름은 결국 지나가게 마련이다. 그렇게 열일곱 불온한 청춘의 시간은 네 번의 계절을 거쳐 네 곡의 노래와 함께 흘러간다. 그리고 그 각각의 계절을 마무리 짓는 네 곡의 노래는 모두 프랑스와즈 아르디의 노래들이다. 프랑스와즈 아르디는 제인 버킨과 함께 6-70년대 프랑스 대중문화계를 풍미한 가수이자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의 뮤즈로 사랑 받았던 ‘프렌치 시크’ 스타일 아이콘의 원조이다. 또한 단순한 스타일 아이콘에 머문 것이 아닌 직접 곡을 만드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가진 뮤지션이자 여배우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광고에 사용되어 큰 인기를 얻었던 ‘Comment Te Dire Adieu’라는 샹송을 작곡하고 부른 이가 바로 프랑스와즈 아르디이다. 이번 <영 앤 뷰티풀>에 사용된 네 곡의 노래 모두 그녀가 직접 만든 곡들로 사랑에 빠지고 아파하고 이별하는 모든 감정들이 순환하는 계절과 어우러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뒤흔든다. 때로는 아련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무심한 듯 매력적으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와 달콤한 멜로디는 랭보의 시에 이어 그 어떤 영화적 효과 이상으로 프랑스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L’amour D’un Garçon’(1963), ‘À Qioi Ça Sert’(1968), ‘Première Rencontre’(1973), ‘Je Suis Moi’(1974)가 <영 앤 뷰티풀>에 등장하는 프랑스와즈 아르디의 노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