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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사랑

L'amant double The Double Lover

2017 프랑스 청소년 관람불가

스릴러, 드라마 상영시간 : 108분

개봉일 : 2017-12-28 누적관객 : 11,694명

감독 : 프랑수아 오종

출연 : 재클린 비셋(클로이 엄마) 마린 백트(클로에) more

  • 씨네216.33
  • 네티즌7.40

“난 가끔 당신이 낯설게 느껴져”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찾은 ‘클로에’는 의사 ‘폴’과 사랑에 빠져 동거를 시작한다.
우연히 폴의 쌍둥이 형제 ‘루이’의 존재를 알게 된 클로에는 젠틀한 매력의 폴과 달리 섹시하고 야성적인 루이와도 사랑을 나눈다.
위험한 관계를 유지하던 클로에는 그들의 숨겨진 비밀에 대해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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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7)


전문가 별점 (3명참여)

  • 6
    이용철<데드 링거> 뒤집기인가 변주인가
  • 7
    이화정눈을 뗄 수가 없다. 오종영화의 진수!
  • 6
    이주현몸이 하나라 슬픈 그대여
제작 노트
ABOUT MOVIE

칸을 열광시킨 2017 가장 섹시한 영화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오픈 2분 만에 전석 매진 기록!
만장일치 극찬 이끌어낸 올해의 독보적 화제작!

프랑스 작가영화의 계보를 잇는 ‘파격과 도발의 시네아스트’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 <두 개의 사랑>이 칸을 필두로 런던, 부산 등 국내외 유수영화제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올해의 독보적 화제작임을 입증하고 있다. 영화 <두 개의 사랑>은 쌍둥이 형제를 오가며 사랑과 섹스를 나누는 여자 ‘클로에’를 통해 인간의 본능과 욕망을 고급스럽게 풀어낸 섹슈얼 스릴러. 지난 5월, 봉준호 감독의 <옥자>,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매혹당한 사람들> 등 쟁쟁한 신작들과 제70회 칸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된 영화 <두 개의 사랑>은 공식 상영 당시 첫 장면부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박수와 함성을 이끌어내며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다. 이후 언론은 “멜로드라마틱한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향연”(AV Club), “진정한 거장이 돌아왔다”(Hollywood Reporter), “매우 열정적인 서사적 리듬과 압도적 긴장감”(El Antepenultimo mohicano), “관객을 사로잡는 정교한 아름다움”(El Paris), “영화의 60% 이상이 누드이자 섹스신. 공개 즉시 ‘칸에서 가장 아름다운 누드신’이라며 화제를 모은 작품. 마린 백트의 매력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씨네21 이화정기자) 등의 리뷰를 남기며 영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두 개의 사랑>은 예매 오픈 2분 만에 전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또한 지난 11월, CJ CGV와 주한프랑스대사관, 유니프랑스가 공동 주최한 ‘프렌치 시네마 투어 2017’에서 역시 상영작 중 압도적 예매율 1위 및 관객수를 기록하며 해외는 물론, 국내 영화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뜨거운 관심은 영화에 대한 높은 만족도로까지 이어졌다. 실관람객만이 참여할 수 있는 CGV 골든에그에서 가장 높은 지수인 99%를 기록한 <두 개의 사랑>은 “몰입감이 대단한 영화. 프랑수아 오종 감독작이라 기대했는데 그 이상이었다”(CGV_vi**y59), “그야말로 최고다”(CGV_jungso**), “이전에는 없던 독특한 영화. 감동까지 있다”(CGV_아침**), “인간의 자아를 대담하게 다룬 아름다운 작품. 오종의 탁월한 연출”(CGV_화니*), “오랜만에 느끼는 오종의 참맛”(CGV_has*), “역시 믿고 보는 오종”(CGV_hann*) 등 정식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만장일치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거장 감독의 정교한 연출부터 독특한 소재, 엄청난 몰입감과 여운까지 영화가 가진 다채로운 매력에 빠진 실관람객들의 호평은 개봉을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ABOUT MOVIE

세계적인 거장의 위험하고도 섹시한 귀환
감성 클래식 <프란츠>는 잊어라!
‘파격과 도발의 아이콘’ 오종이 그의 전문 장르로 돌아왔다!

<크리미널 러버>(1999)부터 <스위밍 풀>(2003), <인 더 하우스>(2012), <영 앤 뷰티풀>(2013),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2014) 등 연출하는 영화마다 기존의 형식과 내용을 파괴하는 새로운 스타일을 거침없이 선보이며 세계적인 거장 감독으로 거듭난 프랑수아 오종. 가족의 붕괴와 동성애, 사도마조히즘 등 인간이 가진 본능과 욕망을 적나라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낸 첫 장편 데뷔작 <시트콤>(1999)으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된 그는 일찍이 비범한 연출력을 인정 받았다. 이후, 대부분의 작품에서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를 포함한 섹슈얼리티 소재를 정교한 스토리라인과 감각적인 연출로 그려내며 그만의 독자적 장르를 구축, ‘파격과 도발의 아이콘’, ‘욕망 전문 감독’ 등의 수식어까지 얻어냈다.

지난 7월, 고유명사와도 같았던 ‘프랑수아 오종 영화’에 대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차 세계대전 직후를 바탕으로 한 감성 클래식 <프란츠>를 통해 새로운 연출적 도전에 성공한 그는 “초기작을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섹슈얼 스릴러”라는 호평 속 신작 <두 개의 사랑>을 내놓았다. 미국 대표 여성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소설 [쌍둥이의 삶]에서 영감을 얻어 <두 개의 사랑>을 기획했다고 밝힌 그는 그만의 연출법으로 영화를 새롭게 완성시켜 영화 팬들은 물론, 전 세계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원작 소설과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한 그는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차이를 두었다. 미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과 달리, 내가 살고 있는 프랑스를 바탕으로 인물의 정신적 측면과 스릴러적인 요소를 더욱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새로운 연출적 도전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프란츠>와 신작 <두 개의 사랑>을 비교하며 “<프란츠>는 나의 작품 중 가장 순수한 영화였다. 아름답지만 굉장히 제한적이며 클래식했다. 반면, <두 개의 사랑>에는 멜로부터 심리 드라마, 스릴러, 서스펜스까지 모든 장르적 코드가 혼합적으로 섞여 있다.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특별한 장르, 강렬한 심리적 긴장감을 지닌 섹슈얼 스릴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혀 프랑수아 오종만이 가진 특별한 재능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ABOUT MOVIE

거장의 뮤즈 ‘마린 백트’와 페르소나 ‘제레미 레니에’의 만남
장르, 캐릭터 불문 완벽한 내면 연기로 관객을 압도한다!
<미드나잇 인 파리> 제작진이 선사하는 황홀한 영상미까지!

이번 작품에서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두 주인공 마린 백트와 제레미 레니에에 대한 영화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먼저 영화계는 물론, 패션계에서도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마린 백트는 프랑수아 오종의 <영 앤 뷰티풀>(2013)에서 은밀한 이중생활을 일삼는 10대 소녀 ‘이사벨’ 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력적이지만 위태로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그녀는 세자르영화제를 비롯한 유수영화제 신인 여우상 부문에 연이어 노미네이트되며 탄탄한 연기력까지 인정받았다. 전작을 통해 프랑수아 오종 감독과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두 형제를 오가며 사랑과 섹스를 나누는 위태로운 여자 ‘클로에’로 분해 인간의 관능과 숨겨진 욕망을 강렬하게 표출시켰다.

또한 다르덴 형제와 올리비에 아사야스 등 세계적인 거장 감독들의 페르소나로도 알려진 벨기에 대표 연기파 배우 제레미 레니에가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프랑수아 오종과 <크리미널 러버>(1999), <현모양처>(2010)에 이어, <두 개의 사랑>까지 세 번째 합을 맞춘 그는 오종에 대한 무한한 신뢰는 물론, 섹슈얼 스릴러라는 장르와 서로 다른 성격의 쌍둥이를 연기한다는 특별한 설정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젠틀함과 야성미를 넘나들며 상반된 성격의 쌍둥이 형제 ‘폴’과 ‘루이’로 분한 그는 전작에서는 볼 수 없던 파격적인 모습으로 완벽한 1인 2역 연기를 선보였고, 장르와 캐릭터 불문 탄탄한 연기력을 재입증하며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두 주연 배우에 이어 <미드나잇 인 파리>의 실력파 제작진까지 영화에 참여한 것이 알려져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 <매직 인 더 문라이트> 등을 통해 프랑스 특유의 낭만 가득한 배경과 다채로운 색감을 섬세하게 담아낸 제작진들은 이번 <두 개의 사랑>을 통해 한 편의 현대미술 작품을 연상시키듯 완벽한 미장센과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사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ABOUT MOVIE

영화계와 문학계를 대표하는 거장의 만남
인간의 욕망과 관능을 섬세히 그린 ‘조이스 캐럴 오츠’ 원작 화제!
파격적인 소재 X 팽팽한 긴장감 X 역대급 반전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여성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의 소설 [쌍둥이의 삶]을 원작으로 한 영화 <두 개의 사랑>이 <프란츠>(2017), <나의 사적인 여자친구>(2014), <영 앤 뷰티풀>(2013) 등 프랑수아 오종의 전작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소재와 촘촘한 스토리라인, 팽팽한 긴장감과 역대급 충격 반전으로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1964년 첫 소설 [떨리는 가을에] 발표 이후, 지금까지 100여권의 책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 1970년 [그들]로 미국 출판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내셔널 북 어워드를 수상한 이후 1996년 [좀비]로 브람 스토커상을, 2005년 [폭포]로 페미나 외국문화상을 받으며 매해 노벨문학상 발표가 있을 때마다 주목 받는 미국 대표 여성 작가로 거듭났다. 오랫동안 그녀의 정확한 작문 스타일과 복잡한 캐릭터, 예리한 심리 묘사와 완벽에 가까운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좋아했다고 밝힌 프랑수아 오종은 “그녀가 ‘로자먼드 스미스’라는 필명으로 미스터리물을 썼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녀의 무한한 상상력이 내가 꿈꾸던 영화에 엄청난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소설을 영화화한 계기를 밝혔다. 또한, “그녀는 쌍둥이보다 두 형제에 사로잡힌 젊은 여성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그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클로에’라는 인물을 스토리의 가운데 위치시켜 그녀가 느끼는 불안과 혼란을 섬세하게 담아내고 싶었다”고 전하며 원작이 가진 파격적인 스토리라인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그는 원작 소설과 차이점에 대해 “다만 그녀의 소설은 현실적인 방법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지만, 영화에서는 인물의 정신적인 측면과 욕망, 관능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고자 했다. 또한, 말미에서는 ‘기생성 쌍둥이’라는 새로운 의학적 개념을 더하며 예상치 못했던 반전까지 숨겨놓았다”고 답해 소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랑수아 오종 영화만이 가진 압도적 긴장감과 예측할 수 없는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감독 프랑수아 오종 INTERVIEW

Q. ‘조이스 캐럴 오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오랫동안 조이스 캐럴 오츠의 정확한 작문 스타일과 예리한 심리 관찰, 복잡한 캐릭터들과 완벽한 스토리라인을 좋아했다. 그녀가 ‘로자먼드 스미스’라는 필명으로 미스터리물 [쌍둥이의 삶]을 집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을 때, 바로 그 소설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그녀의 무한한 상상력이 담긴 이 이야기가 영화에 엄청난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심리 전문가인 애인을 둔 여자가 또 다른 심리 전문가이자 그의 형제와 사랑을 나눈다는 스토리의 기본 전제만큼은 그대로 가져가려 했다. 그녀의 소설이 보다 현실적인 방법으로 이야기를 끌고 갔다면, 반대로 나는 인물의 정신적인 측면에 대해 더 깊이 파고 들고자 했다. 또한 모든 사건은 내가 살고 있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설정했으며 영화의 말미에서는 ‘기생성 쌍둥이’라는 의학적 정보를 새롭게 더했다.

Q. 정신적인 측면을 어떻게 강조했나?
오랫동안 정신 분석적 현상 및 이야기를 영화 속에 그려내고 싶었다. 영화 초반부 클로에는 그녀의 담당의 앞에 마주앉아 그녀의 꿈과 감정들, 가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관객은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고, 함께 긴장하게 된다. 하지만 이 내용이 한 시간 반 넘게 지속되지는 않는다. 나는 미리 정의된 중립적이고 정적인 설정이 깃든 고리타분한 것들로 영화를 국한시키고 싶지 않았다. 좀 더 유동적인 것을 포착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클로에가 가진 문제에 대해 마치 정신과 상담의가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처럼, 다양하고 넓은 방식으로 받아들이길 원했다. 초반부 시각적인 효과나 관점의 변화는 대부분 대화와 상충된다. 만약 당신이 영화를 주의 깊게 보거나, 두 번 이상 봤을 경우 초반 10분 동안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Q. ‘Double(둘)’이 주는 의미가 크다
영화상에서 루이는 클로에가 폴과는 이루지 못했던 금지된 욕망과 환상을 표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폴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 그녀 속에 숨겨진 갈급한 욕망과 억제할 수 없는 성적 취향까지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영화는 종종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환상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의 관계 속에서 심지어 행복한 관계일지라도 좌절과 절망, 환상이 자체적으로 표출될 수 있는 정신적 공간이 필요하다. 타인이 우리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우리는 종종 색다르고 새로운 다른 것을 욕망한다.

Q. 전작 <프란츠>와 비교했을 때 연출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
<프란츠>와 같이 제한적이고 클래식한 영화 이후, 클로에의 상상 속 세계로 뛰어든 일은 연출자입장에서는 매우 광대한 범위의 선택지가 주어진 것과 다름 없었다. <두 개의 사랑>은 본질적으로 인간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나의 의도는 그 모든 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었다. 관객들로 하여금 이전에는 없던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기존의 생각을 발전시키기 위한 모든 준비를 했다. 전작의 경우 35mm 필름으로 담았지만, <두 개의 사랑>에서는 선명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위해 디지털과 시네마스코프(초대형 화면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방법)를 사용했고, 이전과 다른 모든 작업은 항상 새로웠다.

Q. 마린 백트와 작업은 어떠했나?
4년 전, <두 개의 사랑>을 처음 기획했을 때 마린 백트는 이 역할을 하기엔 너무 어려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프란츠>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두 개의 사랑> 작업에 들어갔을 때, 다시 만난 마린 백트는 더 성숙해졌고 심지어 아이까지 낳은 후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다시 현장에서 만나길 원했다. <영 앤 뷰티풀> 속에서 마린 백트는 불투명하고 무의식적인, 신비로운 십대 소녀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면, <두 개의 사랑>에서 그녀는 성숙한 여배우로서 작품을 완성시켰으며 진정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비밀은 그녀 안에 있지만 그녀는 비밀을 밝혀내려 애쓴다. 그리고 우리는 그녀가 답을 찾는 모든 과정에 함께한다. 우리는 그녀의 생각과 욕망에 매혹된다.

Q. 제레미 레니에와도 벌써 세 번째 작품이다
<크리미널 러버><현모양처>에 이어 제레미 레니에와 세 번째 작품이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는1998년이었다. 10대 소년이었던 그의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에 과연 그가 역할에 맞는 성숙함을 가지고 있을까 걱정됐다. 그러나 그가 가진 강렬한 에너지와 야성적인 매력을 발견해 놀랍고 기뻤다. ‘폴’과 ‘루이’ 1인 2역을 맡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레미가 두 캐릭터 사이에 복잡성을 심어주었고, 이로써 두 캐릭터 중 더 까다로운 캐릭터는 실제 폴이었음이 분명해졌다. 폴은 둘 중 더 미스터리한 인물이며 더 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다. 우리는 그에게 더 많은 것을 투영시킬 수 있었고, 그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시켰다. 처음엔 루이를 연기할 때 그에게 더 깊고, 강한 목소리를 요구했지만, 두 인물이 같은 목소리를 낼 때 캐릭터가 가진 복잡성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극중 클로에처럼 우리는 폴과 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Q. 폴과 루이의 캐릭터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달라
나는 폴이 클로에와 진실된 교감을 하는 심리 상담의로 보이길 원했고, 반면 루이는 모든 규칙과 틀을 어기는 인물이기를 원했다. 그는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과 해석, 치료법을 제시한다. 첫 번째 상담에서 그는 클로에의 사생활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실제 폴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루이는 클로에가 폴에게는 말하지 않는 비밀까지 고백하게 한다. 두 형제와 관련된 것은 대부분 소품과 장식을 통해 거울처럼 대비되곤 한다. 폴의 상담실은 가죽 소파와 부드러운 카페트, 따뜻한 색감들로 이루어진 편안한 공간으로 비춰지는 반면에, 루이의 상담실은 차가운 색감과 조화, 대리석으로 이루어지도록 세팅했다.

Q. 파격적인 엔딩에 대해 설명하자면?
영화를 위해 쌍둥이를 연구하는 도중에 ‘기생성 쌍둥이’라는 새로운 의학 용어를 발견했다. 각본 과정에서 유레카를 외친 순간이다. 그 전까지 계획했던 시나리오보다 더 파격적이고 기괴한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는 평온을 되찾은 듯 그녀의 상태가 진단되고, 모든 상황이 제자리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모든 것은 해결되지 않았다. 클로에는 여전히 공허함을 느낀다. 나는 이 결말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라고 단정짓고 싶지 않다. 이는 마치 섹슈얼리티나 잠재 의식, 인간의 욕망처럼 예상할 수 없으며, 생각보다 잔인하고 무자비하다.


마린 백트 INTERVIEW

Q. 프랑수아 오종 감독과 다시 작업한 소감은?
A. <영 앤 뷰티풀> 이후 프랑수아는 다른 영화들을 찍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그 경험들을 살려 또 다른 영화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었다. 이번 작업은 멋진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영 앤 뷰티풀> 촬영을 즐겼었는데 <두 개의 사랑>은 더 좋았다. 새로운 차원의 신뢰를 형성하게 됐다.

Q. ‘클로에’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는가?
시나리오를 먼저 본 후 조이스 캐럴 오츠의 소설을 읽었다. 프랑수아가 매우 자유롭게 소설을 각색한 것 같았다. 조이스 캐럴 오츠가 클로에의 심리학적 통찰과 두 남자 사이에서 그녀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책에서 설명을 잘해줬기 때문에 배역을 준비할 때 큰 도움이 됐다.

Q. 당신이 ‘클로에’에게 끌렸던 점은?
캐릭터가 강하고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점, 연기할 수 있는 범위가 폭넓다는 점이었다. 그녀는 모순으로 가득한 인물이다. 그녀의 스토리와 이중성, 진실에 대해 열망하는 연약한 모습이 끌렸다.

Q. 그녀는 이중생활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거침없이 표현한다
클로에는 로맨틱한 관계뿐만 아니라 만족스럽고 아무 제약 없는 섹스를 추구하는 이중생활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그러한 욕망을 갖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상상은 매우 일반적인 일이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든 아니든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비밀정원, 자유로운 공간을 필요로 한다.

Q. 프랑수아 오종이 배우들의 연기 지도를 하는 방식은 어떠한가?
오종은 촬영장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정확한 생각이 있지만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여지를 열어둔다. 그는 항상 카메라 뒤에 서서 배우들과 함께 씬에 몰입한다. 우리는 그의 존재를 매우 강렬하게 느끼게 된다. 어떠한 필터 없이 배우들과 육체적으로 함께 있는 셈이다.

Q. 제레미와의 작업 소감은?
테스트 촬영 때 이미 그에게서 편안함을 느꼈다. 그는 대담하면서도 역할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두 개의 사랑>을 위해서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스스로를 벗어버리고 서로를 믿으면서 오종의 세계에 완전히 잠기길 원했기 때문이다. 제레미는 관대한 파트너다. 헌신적이고 사려 깊다. 연기를 하며 보호받는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는 매우 친밀하게 지냈고 영화의 주제와 상관없이 많은 시간을 웃으며 보냈다.

Q. 촬영 현장에 대해서도 말해달라
먼저 폴과의 장면을 전부 찍었고, 그 다음에는 루이와의 장면을 전부 찍었다. 폴과 루이를 끊임없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피함으로써 나는 클로에 캐릭터와 각각의 남자와의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촬영 첫날 폴과의 정신과 진료 촬영은 루이 때도 똑같이 구성됐다. 이는 캐릭터의 연속성을 확립하는 데 유용한 기초가 되었다.

Q. 폴과 루이 중 누구와 촬영하는 것이 좋았나?
둘 다 좋았다. 클로에는 함께 있는 남자에 따라 매우 다른 분위기를 발산한다. 폴과 있을 때, 그녀는 예의 바르고 내성적이다. 루이와 함께할 때는 그가 자신을 정복하게끔 놔두면서 대담하고 도발적으로 스스로를 표현한다. 폴과 루이는 흑백과도 같다. 폴은 친절하고 방어적이며 루이는 심술궂고 대립적이다. 폴이 루이보다는 더 복합적인 인물이다. 촬영하는 동안 제레미 레니에와 오종은 시나리오에 적힌 것보다 폴을 보다 모호한 캐릭터로 만들었고 편집 과정에서 그 모호함은 더욱 강조되어 폴은 알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

Q. 루이와의 장면들은 보다 판타지스럽다. 그 장면들을 촬영할 때 다르게 임했나?
아니다. 나는 모든 장면에서 같은 자세로 연기했다. 나는 클로에의 성격의 복잡성을 염두에 두면서 그녀의 진실을 구체화하고 각 상황의 리얼리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Q.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어땠는가?
오종의 연출을 따라가면서 영화를 봤는데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관객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봤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너무 궁금하다.


제레미 레니에 INTERVIEW

Q. <크리미널 러버>와 <현모양처>에 이어 프랑수아 오종과 다시 작업하게 된 소감은?
프랑수아 오종이 <두 개의 사랑>의 시나리오를 줬을 때는 직접 연출하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었던 터라 매우 바빴고 연기를 하고 싶지 않은 때였다. 하지만 시나리오가 정말 좋았고 섹슈얼 스릴러라는 장르는 나를 흥분시켰다. 쌍둥이라는 설정 또한 날 즐겁게 했다. 오종과 다시 작업한다는 것도 어필 요소 중 하나였다. 그를 20년 동안 알아왔고 그와의 촬영은 언제나 즐겁다. 그의 영화들은 숨이 막힐 수도 있지만 촬영장의 분위기는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는 느낌이다.

Q. 이전과 달리, 그의 작업 방식의 변화를 느낀 것이 있다면?
그는 완벽주의자다. 압박하는 방법도 아는 사람이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가 점점 더 젠틀하고 친절해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영화에 따라 다른 것도 있다. <현모양처>는 많은 배우들이 함께하는 영화였다. <두 개의 사랑>에서는 나랑 마린 둘 뿐이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었고 보다 친밀하게 작업이 이뤄졌다. 나는 카메라 뒤에서 배우들을 신뢰하며 지켜보는 감독과의 촬영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 동안 잊고 지내왔었다. 이는 강력한 연대감을 유발하고 내가 어떻게 보일지 믿기 때문에 스스로를 쉽게 놓을 수 있게 된다. 오종은 모든 것들을 우리와 함께 겪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견고한 트리오였다.

Q. 두 역할을 연기하는 건 어땠는가?
처음에는 폴의 장면들을, 그 다음에는 루이의 장면들을 촬영했다. 완벽한 방식이었고 각각의 캐릭터에 성공적으로 몰입할 수 있었다. 나의 목표는 두 캐릭터 모두 동등하게 신뢰할 수 있게끔 만들어서 관객들에게 해석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었다. 폴이 클로에에게 거짓말하고 있는가? 그가 루이와 공모를 하고 있는 것일까? 그가 클로에와 루이의 관계를 알고 있을까? 폴과 루이는 정말 두 사람인가? 폴과 루이는 다른 감성과 심리를 갖고 있지만 내 마음 속에서 그들 모두는 특히 클로에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으로 설정했다.

Q. 클로에가 겪는 이상 증세는 우리 모두가 가진 욕망의 전형이다.
영화는 모든 커플에게 필수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는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들을 향한 기대는 무엇인가? 그들의 비밀을 얼만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가? 또는 반대로, 상대가 내면에 숨기고 있을지도 모르는 그 어떤 것을 발견하려 애쓰고 있지는 있는가? 영화는 또한 섹슈얼적 자유에 대한 판타지를 탐구한다. 어쩌면 우리는 단지 한 사람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이 말은 당신이 또 다른 누군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좌절과 욕망이 닥쳐올 때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를 말하는 것이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폴과 루이가 한 여자를 위해 완벽한 하나의 남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폴은 배려심이 깊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젠틀하고 안정적이다. 그는 아버지처럼 관대하고 지성적이라 기대고 싶게 한다. 반대로 루이는 더 원초적이고, 거만하며 폭력적이다. 폴과 루이는 각각 정 반대 성격인 남자의 전형이지만 그들은 클로에의 욕망에 각자의 방식으로 반응한다.

Q. 마린 백트와의 작업 소감은?
그녀와 나는 완벽 호흡을 자랑했다. 우리의 케미는 심플하고 보완적이며 진실됐다. 우리는 거리낌이 없었고 서로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다. 그녀에게 나의 모든 것을 주길 원했고 그래서 그녀는 최대한 클로에의 캐릭터와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 그녀 또한 나에게 그렇게 해줬다.

Q. 영화의 에로틱한 면에 대한 생각을 말하자면?
노출과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도전들은 다루기 쉬운 것들은 아니지만 마린 백트와 나는 서로를 서포트하며 도전했다. 서로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스스로 자유롭게 느낄 때 연기의 최대치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장면들이 강렬하고, 개연성이 있고, 흥분을 주길 원했다. 관객을 뒤흔들고 싶었다. 나는 루이가 보다 차갑고 거친 남자이길 원했다. 성적으로 도착적인 게임에서는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클로에와 루이는 마치 권력투쟁을 하는 것 같은데 이 투쟁은 클로에가 루이의 요청에 응하는 것을 멈추면서 바뀌기 시작한다. 루이가 그다지 도착에 고착화 되어있지 않다는 것도 밝혀진다. 그는 그녀에게 빠져버렸고 관객은 그가 붕괴하고 있음을 느낀다. 루이는 폴보다 연약해지기 시작한다.

Q.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어땠는가?
오종의 심미적 스타일을 사랑한다. 특히 그의 지적인 연출이 이 영화에 잘 구현된 것 같다. 아마도 그가 새로운 촬영감독 마누엘 다코세와 함께해서인 것 같다. 그가 벨기에 출신이라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오종은 단연코 훌륭한 재능을 가진 거장이다. 오종과 마누엘 다코세가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작업한다는 인상을 받았고 이 좋은 시너지가 영화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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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