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헤어지기 직전의 연인들의 일상을 담은 양익준 감독의 단편영화. 사소한 말들이 오가고 그들 사이에 있었던 과거의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말할 게 있어도 입에서 떨어져 나오지 않는 어색하고 서투른 순간들을 이미지로 직조하는 과정이 부드럽게 펼쳐진다. 멜로드라마의 극적 상황을 파기하고 일상적 무늬의 흔적으로 감싸 안으려는 연출자의 담담한 시선이 느껴진다. (2013년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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