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은숙(김혜정)은, 은숙처럼 시골에서 올라온 처녀들을 내다파는 노파의 꾀임에 빠져 매춘부가 되었지만, 현재는 그 일을 청산하고 터키탕 맛사지사로 일하며 열심히 돈을 모은다. 그렇게 번 돈으로 은숙은 아파트도 마련하고 증권에 투자도 한다. 은숙은 재산을 관리하는 증권사 직원 최만석(남궁원)을 좋아해 남몰래 그와의 결혼을 꿈꾼다. 만석은 은숙이 힘들게 모은 돈을 유용했다 모두 날려버리고 그 바람에 은숙은 오래 동안 꿈꿔왔던 미용실 인수를 포기한다. 그러고도 은숙은 만석을 미워하기는커녕 그를 내조하기 위해 터키탕을 그만두고 그와 동거에 들어간다. 그러나 은숙 앞에서 신사인 척하던 만석은 증권사에서도 쫓겨나고 은숙의 배다른 동생(방성자)과 딴 살림을 차린 상태. 뒤늦게 모든 사실을 안 은숙은 다시 터키탕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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