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국립영화학교에서 촬영을 전공하고 안휘와 관금붕의 작품을 촬영한 유릭와이는 부산영화제와 인연이 꽤 깊다. 연출 데뷔작 (네온의 여신)은 2회 때 초청된 바 있고, 그가 촬영한 지아장커의 (소무)는 3회 "새로운 물결" 부문에서 수상했다. 다시 올해는 두 번째 연출작 (천상인간)을 들고 부산을 방문한다. (천상인간)은 중국 본토 이민자들의 암울한 삶을 통해 세기말 홍콩의 좌절과 희망을 조명한 영화로, 올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콩 뒷골목에서 포르노테이프를 팔며 생계를 꾸려가는 본토인 아지엔은 사고로 다리를 잃고 레스토랑 접수계원으로 일하는 왕년의 댄스 강사 아얀과 권태롭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간다. 아지엔은 중국 가라오케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다 홍콩으로 건너온 순수한 매력의 아잉과 만나 맘을 나누려 하지만 이루지 못한다. 아지엔의 비디오 가게에 곧잘 들르지만 매번 무시당하는 내성적인 청년 아춘도 해난 섬 출신의 또다른 이민자. 아춘은 아지엔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홍콩 뒷골목을 배회하는 본토 출신 이민자들의 서글픈 삶이 어둡지만 매끄러운 화면에 엇갈려 투영된다. 아지엔 역의 배우 양가휘가 직접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씨네21 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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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뒷골목에서 포르노테이프를 팔며 생계를 꾸려가는 본토인 아지엔은 사고로 다리를 잃고 레스토랑 접수계원으로 일하는 왕년의 댄스 강사 아얀과 권태롭고 무기력한 삶을 살아간다. 아지엔은 중국 가라오케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다 홍콩으로 건너온 순수한 매력의 아잉과 만나 맘을 나누려 하지만 이루지 못한다. 아지엔의 비디오 가게에 곧잘 들르지만 매번 무시당하는 내성적인 청년 아춘도 해난 섬 출신의 또다른 이민자. 아춘은 아지엔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홍콩 뒷골목을 배회하는 본토 출신 이민자들의 서글픈 삶이 어둡지만 매끄러운 화면에 엇갈려 투영된다. 아지엔 역의 배우 양가휘가 직접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씨네21 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