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울린, 노부부의 일주일간의 도쿄 여행
작은 섬에 살고 있는 히라야마 부부가 자식들과 만나기 위해 동경에 상경한다. 의사인 큰아들 코이치와 미용실을 운영하는 둘째 딸 시게코는 갑작스런 노부부의 방문을 부담스러워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호텔 숙박을 권유하는 등 소홀히 대한다. 노부부의 철없는 막내아들 쇼지만이 여자친구 노리코와 함께 그들을 따뜻하게 보살피지만,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가족에게 위기가 닥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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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섬에 살고 있는 히라야마 부부가 자식들과 만나기 위해 동경에 상경한다. 의사인 큰아들 코이치와 미용실을 운영하는 둘째 딸 시게코는 갑작스런 노부부의 방문을 부담스러워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호텔 숙박을 권유하는 등 소홀히 대한다. 노부부의 철없는 막내아들 쇼지만이 여자친구 노리코와 함께 그들을 따뜻하게 보살피지만,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가족에게 위기가 닥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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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감독들과 비평가가 뽑은 최고의 영화 1위!
오즈 야스지로 <동경이야기>의 재해석이자 세계적 거장 야마다 요지의 50주년 기념작!
영화 <동경가족>은 전세계 영화감독들이 롤모델로 꼽는 일본의 대표 거장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역작 <동경이야기>를 재해석한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영화 중에서도 오늘날까지 전세계 수많은 감독과 영화학자들에 의해 재평가되고 있는 <동경이야기>(1953)는 1953년 개봉 당시의 전후 일본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뽑은 최고의 영화 1위, 영국영화협회의 영화 전문지 Sight&Sound에서 실시한 감독 선정 10대 영화에 뽑히는 등 영화사에 기록될 위대한 영화로 회자되고 있다. 야마다 요지 감독은 자신의 50주년 기념작으로, 존경해 마지 않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이야기>(1953)를 현재 일본의 모습을 반영하여 만들고자 결정했고 인터뷰를 통해 “오즈 야스지로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원작을 알고 있는 많은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961년 데뷔한 야마다 요지 감독은 <남자는 괴로워> 시리즈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제1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감독상 외 6개 부문을 수상한 <행복의 노란 손수건>(1977), 제26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15개 부문을 휩쓸고 제7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부문 노미네이트의 영예를 안은 <황혼의 사무라이>(2002), 제5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출품작이자 제7회 짐바브웨 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숨겨진 검, 오니노츠메>(2004)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아온 그는 <무사의 체통>(2006)과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출품작 <엄마>(2008)로 흥행에도 성공하며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원로 거장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10년 만의 현대극 연출작 <남동생>(2010)은 베를린국제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되어 극찬을 받았고 야마다 요지는 이 영화로 특별공로상에 해당하는 베를리날레 카메라상을 받으며 전세계 영화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영화뿐 아니라 연극계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마이니치 예술상, 기쿠치 히로시상, 아사히상, 자수포장을 수상하고 2012년에는 일본 문화 훈장을 받기도 한 그는 50주년 기념작 <동경가족>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전주영화제 넷팩상을 수상, 이어 영화 <작은 집>(2014)으로 신인 여배우 쿠로키하루에게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겨주는 등 거장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HOT ISSUE 2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스페셜 갈라 부문 초청!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넷팩상 수상!
제37회 일본아카데미 시상식 우수작품상 수상!
국내외 영화제가 열광한 감동의 화제작!!
반세기를 뛰어넘어 현대사회 가족의 모습을 현실적이고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 <동경가족>은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받았다. 베를리날레 클래식 부문에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이야기> 또한 같은 해에 상영되어 더욱 큰 화제를 불러모은 <동경가족>은 ‘가족’이라는 모두가 공감할 만한 주제와 이야기로 국가와 인종을 뛰어넘는 감동을 자아내어 “반세기가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공감되는 이야기 -The Hollywood Reporter”, “<동경이야기>의 뛰어난 재해석 –ABC”, “세상은 변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작 –Screendaily”, “완벽한 영화 -decine21.com” 등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많이 울고 많이 웃었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40대 여성)”, “영화를 보는 동안 영화라는 사실을 잊고, 진짜 현실의 가족을 보는 것 같았다. (20대 여성)”,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에 아버지 마음의 변화가 가장 재미있었다. 이 영화는 아버지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들과의 거리도 굉장히 재미있고 젊은 두 배우도 대단했다. (30대 남성)”, “독일도 일본도 같은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식과의 관계, 엇나가는 상황은 너무도 이해가 간다. 어디에도 공통으로 존재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60대 여성)” 등 현장에 있던 일반 관객들에게도 아낌 없는 찬사를 받았다. 이어 제37회 홍콩국제영화제에 초청되고 일본에서 개봉 후 장기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한 <동경가족>은 제37회 일본아카데미 시상식 주요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삶을 살아갈 힘을 주는 영화 -이누도 잇신 감독”, “원작을 다시 찾게 만들 만큼 훌륭하다 -The Japan Times” 등의 찬사와 함께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올해 개최된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비경쟁부문인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익스팬디드 시네마’, ‘시네마페스트’에서 상영된 아시아 장편영화 중 1편에 수여하는 넷팩(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을 수상하며 국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영화 <동경가족>. 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의 “평범한 듯 보이지만 결코 평범할 수 없는 보편적인 이야기의 층위를 차분히 따라간다.”라는 호평 뿐 아니라 “가족을 사랑하는 사람도, 미워하는 사람도, 그 모두를 껴안는 위대한 영화! –매거진M 장성란”, “삶과 죽음의 관계망에 놓인 우리 인생에 관한 먹먹한 성찰. 오즈의 영화가 그랬듯, 십년, 이십년후에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씨네21 이화정”, “거장의 걸작을 리메이크한 또 다른 거장의 감동”-정지욱 평론가 등 미리 영화를 본 국내 평단, “<동경가족> 진짜 너무 좋았습니다. 개봉하면 꼭 챙겨보시길. 영화의 거리 가장 큰 상영관이 전부 눈물바다… 저도 보면서 펑펑 울었어요. (트위터 @bluesy_*****)” “2014 전주영화제의 시작을 동경가족과 함께.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트위터 @TK_****)” “영화 정말 따뜻하고 좋네요..정말 추천합니다. (네이버 dug****)” “영상도 너무 이쁘고 내용도 너무 좋고..연기도 좋고 jiff와서 좋은 영화 보고가요ㅠㅠ (네이버 a2fe****)” 등의 관객들까지 감상을 온라인상에 올리며 영화에 대한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HOT ISSUE 3
아시아 최고의 청춘스타 츠마부키 사토시 X 아오이 유우가 커플로 등장?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품 흥행 배우들의 초호화 출연!
영화 <동경가족>은 100편이 넘는 영화를 만든 거장 야마다 요지 감독의 50주년 기념작인만큼 일본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하여 영화에 힘을 실어줬다. 극 중에서 동경에 상경한 아버지 역할을 맡은 하시즈메 이사오는 1941년생으로 극단 데뷔 후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다. 영화 <담뽀뽀>(1986)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이즈미 세이지 감독의 <축하합니다&애도합니다>(1996)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는 <눈물이 주룩주룩>(2006),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으로 한국 관객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극 중 그의 부인으로 출연한 요시유키 카즈코 또한 연극 무대에서 데뷔했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영화 <니아짱>(1959)를 통해 제1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쿠르 조연상을 받은 그녀는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열정의 제국>(1978)으로 제2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고 <고하토>(1999), <사가현의 대단한 할머니>(2006), <굿’바이>(2008), <벼랑 위의 포뇨>(2008) 등 활발한 활동으로 국민배우로 등극했다. 두 사람은 <동경가족>에서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도쿄에 상경한 노부부 역을 맡아 연륜이 묻어나는 연기로 작품의 깊이를 더했고 야마다 요지의 후속작 <작은 집>(2014)에 연이어 출연해 감독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동경에 상경한 노부부의 첫째 아들 역을 맡은 니시무라 마사히코는 TV 드라마 <후루하타 닌자부로> 시리즈를 통해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이어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1997), <모노노케 히메>(1997), <춤추는 대수사선 극장판>(2005), <노다메 칸타빌레>(2006)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는 작품 활동으로 유일무이의 존재감을 드러내 온 그는 <동경가족>에서 의사로 성공했지만 무뚝뚝한 장남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그의 부인이자 노부부의 며느리로 분한 배우는 바로 나츠카와 유이. 영화 <하늘이 이렇게 푸를 리 없다>(1993)의 주연으로 데뷔한 그녀는 두 번째 작품 <천사의 창자 7 – 나홀로 밤에>(1994)로 제16회 요코하마 영화제 최우수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단숨에 실력파 여배우로 떠오른다. 그 후 TV 드라마 <파랑새>(1997), <인간의 증명>(2004), <결혼 못하는 남자>(2006)와 영화 <자토이치>(2003), <걸어도 걸어도>(2008),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까지 폭넓은 연기 활동으로 사랑받아온 그녀는 극 중 노부부를 깍듯이 모시는 며느리로 분해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남심과 여심을 사로잡은 독보적인 훈남 훈녀, 츠마부키 사토시와 아오이 유우 또한 영화 <동경가족>에 출연해 인상 깊은 열연을 보여줬다. 잡지모델 활동 중 대규모 오디션에서 그랑프리를 거머쥐며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츠마부키 사토시는 첫 주연작 <워터 보이즈>(2001)로 제25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과 신인상을 받으며 단숨에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이라는 인상적인 필모그래피로 제77회 키네마준보 최우수 주연상 등 다수의 영화제를 휩쓴 그는 <악인>(2010)으로 또 한번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독보적 존재임을 입증했다. <69 식스티 나인>(2004), <봄의 눈>(2005), <눈물이 주룩주룩>(2006), <마이 백 페이지>(2011), <황금을 안고 튀어라>(2012)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품들로 아시아 전역에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그는 영화 <동경가족>에서 노부부가 걱정하는 철부지 막내아들로 분해 애절한 연기를 펼쳤다. 극 중 츠마부키 사토시의 연인으로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주인공은 바로 청순가련의 대명사이자 스타일 아이콘, 아오이 유우. 1999년 뮤지컬 <애니>의 오디션에 응시한 1만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데뷔한 그녀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뎠다. <하나와 앨리스>(2004),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2005), <허니와 클로버>(2006) 등의 작품에 출연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특유의 청순미로 스크린을 압도한 그녀는 <훌라걸스>(2006)로 제30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연기력 또한 인정받았다. 하나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 잡으며 국내 감독들에게도 수많은 러브콜을 받은 그녀는 2008년 영화 <도쿄! – 흔들리는 도쿄>에서 봉준호 감독과 협연했으며 <남동생>(2010)을 통해 야마다 요지 감독과 인연을 맺었고 <동경가족>에서 한 가족에게 찾아온 선물과 같은 존재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HOT ISSUE 4
영화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 “<동경가족>은 가장 많은 고민을 한 작품”
&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야마다 요지 사단!!
영화 <동경가족>은 세계적인 영화 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참여로도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히사이시 조는 대학생 시절부터 모더니즘 음악가로 명성을 쌓기 시작했고 1982년에 첫 번째 앨범인을 발매했다. 1983년에 음반사로부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이미지 앨범의 작곡을 제안받은 후 그의 음악에 크게 감명받은 미야자키 하야오에 의해 계속해서 영화 음악 작곡을 맡았다. <이웃집 토토로>(2001),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모노노케 히메>(2003), <붉은 돼지>(2003), <천공의 성 라퓨타>(2004),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웰컴 투 동막골>(2005), <벼랑 위의 포뇨>(2008) 등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웰컴 투 동막골>(2005), <하나비>(1998), <굿바이>(2008), <악인>(2011) 등 실사영화까지 발매하는 앨범마다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제4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음악상, 제3회 아시안필름어워즈 작곡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2001년 직접 제작한 영화 <사중주>가 몬트리올 영화제 월드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되고 2009년엔 일본 내 최고의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자수포장을 수상하기도 하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는 영화 <동경가족>에 참여하며 야마다 요지 감독과 완벽한 호흡을 맞췄다. 평소 야마다 요지 감독을 존경해왔으며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힌 히사이시 조 음악감독은 “<동경가족>은 어떤 의미론 무겁고, 어떤 의미로 밝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작품이다. 야마다 요지 감독은 공기 같은 음악,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음악을 원했고 영화 자체가 음악이 많이 필요한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극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함께 공존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히사이시 조 뿐만 아니라 영화 <동경가족>엔 야마다 요지 감독 작품들의 조감독과 각본을 맡아온 히라마츠 에미코가 참여했다. 2008년 영화 <엄마>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우수각본상을 받기도 한 그녀는 영화 <동경가족>에서 야마다 요지 감독과 공동 각본을 맡았다. 또, <우나기>(1997), <고하토>(1999), <엄마>(2008) 등의 의상디자이너 마츠다 카즈오, <황혼의 사무라이>(2002), <엄마>(2008)의 편집과 제작을 맡았던 이시이 이와오 등 야마다 요지 감독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명품 제작진들의 참여는 영화 <동경가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준다.
PRODUCTION NOTE
[3.11 일본 대지진, 그 이후의 일본]
2011년, 야마다 요지 감독의 신작이 시작됐다. 제목은 <동경가족>. 지금까지 가족의 이야기를 영화 속에 수도 없이 그려낸 야마다 요지 감독이 감독생활 50주년을 맞이해 존경하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명작 <동경이야기>(1953)의 현대판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동경이야기>는 전후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던 1953년에 만들어진 작품이지만, 야마다 요지 감독은 지금의 도쿄로 설정을 바꾸고 “현재 일본 가족의 모습”을 주제로 각본을 다시 썼다. 하지만 촬영 준비 작업이 한창이던 3월 11일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고 연속적인 원전 사고가 터졌다. 4월 1일 크랭크인 날짜는 임박해왔지만, 야마다 요지 감독은 “이대로 영화를 만든다면 현재의 일본은 그릴 수 없다”고 판단하여 촬영 연기를 결정했다. 2012년 새로운 크랭크인을 준비하는 동안 야마다 감독은 미야기 현, 이와테 현 등 피해 지역을 돌며 지진 이후의 일본의 모습을 둘러보며 각본을 수정했고 2012년 2월 27일 촬영 시작을 위해 모든 스탭들이 다시 스튜디오에 모였다. 야마다 요지 감독은 촬영 전 이렇게 얘기했다. “<동경가족>은 현재를 그리는 영화이기 때문에 지금의 일본인의 모습과 가족의 모습이 표현되었으면 합니다. 지진 전후로 일본인의 사고방식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스탭들과 배우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진의 문제를 마음에 담고 참여한다면 그 정서가 표현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완벽주의자 거장 감독의 소신]
2012년 3월 1일. 촬영은 도호 스튜디오에 지어진 히라야마 가족의 집 세트에서 시작됐다. <동경가족>은 배우들의 연기를 차분하게 하기 위해 주로 세트에서 촬영됐는데, 촬영 첫날은 감독, 배우 모두 서로 호흡을 맞추는데 힘썼다. 이날 출연자인 나츠카와 유이와 나카지마 토모코는 촬영에 들어가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리허설이 시작되자 야마다 요지 감독은 특유의 세밀한 연기 디렉팅을 시작했다. “표정에 힘을 넣지 말고 온화한 기분으로 말해요”, “모음을 분명하게 발음해주세요”, “작은 제스처 하나에도 캐릭터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표현됐으면 좋겠어요” 등 리허설은 오랫동안 반복됐고 야마다 요지 감독의 오케이 사인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야마다 요지 감독은 연기뿐만 아니라 세트, 미술, 조명, 소품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함을 요구했다. 배우와 스탭들 모두 충분히 생각하고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야마다 요지 감독은 항상 그보다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며 이렇게 말한다. “할 수 없는 것은 요구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것에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의 문제다”
[일본 대지진 1주년의 촬영장: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다]
2012년 3월 11일 히라야마 가족의 집 세트장. 이날은 하시즈메 이사오, 요시유키 카즈코, 니시무라 마사히코, 츠마부키 사토시까지 모두 촬영에 참여했다. 세트장에 히라야마 식구들이 모두 모이면 자연스레 가족 분위기가 난다. 촬영 중간 긴장하는 아역들에게 츠마부키 사토시가 먼저 말을 건네면 점차 긴장이 풀려간다. 스탭들도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다.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스탭부터 처음 야마다 사단에 합류한 20대 젊은 스탭까지… 촬영 횟수가 늘어가며 점차 야마다 요지감독 스타일로 정리가 돼간다. 이날은 일본 대지진의 1주년인 3월 11일 14시 46분. 모든 배우와 스탭들은 촬영을 일시 중단하고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했다.
[촬영장에서의 아오이 유우&츠마부키 사토시]
2012년 4월 8일 쇼지의 집 세트 촬영. 어머니가 아들 쇼지의 아파트에 방문하여 아들의 여자친구 노리코를 만나는 장면으로, 크랭크인 한 달 후에 노리코 역의 아오이 유우가 촬영했다. 아오이 유우는 영화 <남동생>(2010)에 이어 야마다 요지 감독의 작품에 두 번째 참여했다. 아오이 유우는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고, 상대 배우와 감정을 맞추며 금세 현장 분위기에 녹아들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극 중)어머니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촬영 대기 시간에도 요시유키 카즈코를 어머니처럼 대하려고 노력했다. 요시유키 카즈코와 츠마부키 사토시가 연기한 어머니와 아들의 실제 같은 자연스러운 장면들은 이런 노력으로 비롯된 것이다.
[영화의 중심을 잡아준 두 원로배우]
2012년 4월 17일, 선술집에서의 세트 촬영. 슈키치가 오랜만에 재회한 옛 친구와 대화하는 장면이다. 슈키치 역의 하시즈메 이사오는 “이 장면은 매우 중요하다”는 각오로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술에 취한 슈키치는 무심코 가족에 대한 속내를 밝히고 현재 일본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는다. “어딘가 잘못돼 있는 거야. 이 나라는” 이 대사는 야마다 요지 감독이 대지진 후 대본을 다시 쓰며 추가 된 내용으로 심혈을 기울이며 촬영했다. 4월 23일 호텔 방 세트촬영. 야마다 요지 감독은 하시즈메 이사오와 요시유키 카즈코에게 “사랑하는 감정으로 연기해 주세요”라고 요구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노부부가 호텔에서 밤을 보내는 로맨틱한 장면이기에 조명에 힘을 썼다. 슈키치 역의 하시즈메 이사오를 깊이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다는 요시유키 카즈코. 덕분에 영화 속 장면 중에서도 매우 인상 깊은 장면이 되었다.
[최적의 로케이션]
2012년 5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세토우치 섬에서 로케이션 촬영이 이뤄졌다. 영화 속 히라먀아 가족의 고향으로 아름다운 일본 시골의 모습이라고 생각한 야마다 요지 감독이 선택한 장소. 슈키치의 집은 계단식 밭 위에 있는 가정집을 빌려서 촬영했고, 촬영 장비를 올렸다 내렸다 해야 했기에 스탭들은 상당히 고생했지만 세토우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최적의 로케이션이었다. <동경가족>의 배우들은 야마다 요지 감독의 권유로 촬영이 시작되기 전 이곳을 미리 방문했다. 섬 지역 주민들은 엑스트라에 참여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촬영을 도왔다. 날씨에 따라 촬영 스케줄이 변경됐을 때도 현지 주민들의 도움으로 끝까지 순조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동경가족> 배우들에게 야마다 요지 감독이란?]
2012년 5월 23일부터 도쿄의 스튜디오에서 다시 촬영이 재개됐다. 배우와 스탭들 모두가 가족 같은 연대감이 생겼다고 할 만큼 촬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야마다 요지 감독은 엄격하시지만, 작품이나 배우에 대한 지시가 항상 정확하시기 때문에 감독님의 말을 되새기며 캐릭터에 몰입하고자 노력했습니다.”라고, 며느리 역을 맡은 나츠카와 유이는 “현장에서는 늘 긴장하기 때문에 감독님이 오케이라고 말씀하실 때의 안도감이 컸습니다. 야마다 요지 감독님은 제가 잘 알아듣도록 연기 디렉팅을 해주셨기 때문에 한 말씀 한 말씀이 저에겐 굉장히 소중했습니다.”라고 얘기하며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또 장남 역을 맡은 니시무라 마사히코는 “마치 학교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감독님과 함께 작업한 것 자체가 무척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딸 역을 맡은 나카지마 토모코 또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족에 대해, 부모님에 대해 새삼 감사함을 느꼈어요.”라며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어머니 역을 맡은 요시유키는 자신의 마지막 분량이 끝나자마자 야마다 요지 감독과 포옹하며 “멋진 영화에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라며 가슴 벅차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오즈 야스지로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
2012년 5월 31일 슈키치의 집에서의 세트 촬영. 이날 자신의 모든 분량을 끝낸 아오이 유우는 “야마다 요지 감독님으로부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본능적인 감각으로 연기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연기 할 때마다 명심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촬영의 마지막은 슈키치가 자식들을 모두 도쿄로 보내고 홀로 발톱을 자르는 장면으로 <동경이야기>(1953)의 오마주 장면이다. 촬영 하는 동안 야마다 요지 감독은 “오즈 야스지로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 촬영이 시작되면 하시즈메 이사오가 등을 구부리고, 자세를 취한다. 슈키치로 산 3개월 동안 어깨가 뻐근하게 아플 정도로 등을 구부려 왔다. “극단을 하던 30대 초반까지 무대가 너무 즐거워서 마지막 공연이 가까워지면 좀 더 연기하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이 역할을 끝내기 싫었다. 내가 연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게 됐다”고 하시즈메 이사오는 말했다. 고요한 세트장에서 야마다 요지 감독의 목소리가 울린다. “자, 갈게요” 촬영 마지막 컷, 야마다 요지 감독은 “하루가 길어지겠구먼.. 이런 느낌으로!”라고 연기 디렉션을 한다. 그렇게 <동경가족>의 촬영이 모두 끝났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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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야마다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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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치카모리 마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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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히사이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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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데가와 미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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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오드(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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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오드(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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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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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15회 전주 국제 영화제] 넷팩(아시아진흥기구)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