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핏빛속죄가 시작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오직 그녀를 위해…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었던 한 남자의 핏빛 속죄가 시작된다!
책임감이 강하고 착실한 스물여덟 살 ‘성공’은 작은 의류공장에 다니고 있다.
다만, 내성적인 성격 탓에 친구 하나 없이 늘 외톨이다.
어느 날 무언가에 홀리듯 교회에 나간 성공은 그곳에서 지난 10년간 단 하루도 잊지 못했던 ‘장미’를 만난다.
밝고 쾌활한 성격의 장미와의 만남으로 성공의 단조롭던 일상은 변화하기 시작하고,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지며 서로를 의지한다.
장미를 향한 마음을 고백한 성공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그녀가 여전히 10년 전 상처로 인해 괴로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장미의 지울 수 없는 상처는 성공의 과거와도 연결되어 있었고, 성공은 괴로워하는 장미의 모습에 심한 충격에 휩싸인다.
장미에게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성공은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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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T ISSUE 1 ]more
2012년 부산이 발견하고, 2013년 세계가 주목했다!
박찬욱,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잇는 잔혹미학
<가시꽃> 2013년 8월22일 드디어 개봉!!
매년 10월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작품적 성취가 탁월한 한국 독립영화들이 최초로 공개되어 언론과 평단 그리고 영화제 관객들에게 ‘발견의 기쁨’을 선사하곤 한다. 2008년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2010년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 2011년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까지, 매년 부산국제영화제가 선택한 작품은 뒤이어 세계 유수의 영화제의 러브콜과 수상이 이어졌으며, 이듬해 개봉하며 그해 최고의 독립영화로 자리매김하는 등의 수순을 밟아왔다. 2013년 그 부산의 전통을 잇는 이돈구 감독의 <가시꽃>이 드디어 8월 22일 극장 개봉한다.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빛나는 발견은 누가 뭐래도 신인 이돈구 감독과 그의 장편 데뷔작 <가시꽃>이다. <가시꽃>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최고의 신인감독을 가리는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되어, 언론은 물론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받으며, ‘2012년의 발견’, ‘새로운 가능성’이란 호평과 함께 당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로 떠오른 작품이다. 이후 국내를 넘어서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제39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신인감독 부문, 제13회 마라케쉬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제46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에 연이어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파노라마 부문은 신인감독은 물론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감독의 신작 중에서 상업성과 예술성을 겸비하고 고유한 스타일이 살아있는 10여 편의 작품을 선정하는 주요 공식 부문으로 유명하다. 근래에는 류승완감독의 <부당거래>,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전규환 감독의 <바라나시> 등이 초청된 부문.
<가시꽃>은 초청된 국내외 영화제마다 관계자들 및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성폭행이라는 문제적인 소재를 치밀하고 힘 있는 구성과 섬세한 캐릭터로 만들어낸 탁월한 각본과 감독의 선굵은 연출력, 주조연 가릴 것 없이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 3박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결과다. 특히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이돈구 감독이 전하는 묵직한 주제의식과 거칠고 투박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출은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박찬욱, 김기덕 작품을 이을 잔혹미학”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죄와 양심, 그에 따른 책임감 등 인간 본성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화두를 던진 이돈구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가 관객들과 공명을 일으키며 국내는 물론 세계 영화인들까지 사로잡았다. 2012년 부산이 발견하고, 2013년 세계가 주목한 최고의 화제작 <가시꽃>은 오는 8월 22일 개봉하여 대한민국 영화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킬 것이다.
[ HOT ISSUE 2 ]
순제작비 300만 원, 단 4명의 현장스태프
총 10회 촬영으로 완성된 놀라운 초저예산 걸작!
치밀한 준비와 열정이 이뤄낸 기적의 영화 <가시꽃>
<가시꽃>이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초청됐을 때, 일대 파란이 일었다. 관계자들은 <가시꽃>의 총 제작비가 불과 300만 원이라는 것에 놀랐고, 그 완성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던 것. 그야말로 <가시꽃>은 영화제 내내 화제의 주인공이자 그해의 간판영화였다. <가시꽃>이 제작된 2011년의 한국장편영화 제작비는 평균 22억 원. 같은 해에 제작된 저예산영화 <풍산개>(2011)와 <부러진 화살>(2011)도 각각 2억 원, 5억 원이 들었다. <가시꽃>은 한국 상업영화의 평균 제작비는커녕 저예산영화의 제작비에도 한참 못 미치는 300만 원으로 완성된 영화다. 단편영화 1편을 만들기도 쉽지 않은 예산으로 이 겁없는 신인감독은 보란듯이 장편영화를 만들어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 <가시꽃>은 여세를 몰아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연이어 진출하였고, 300만 원이라는 ‘푼돈’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의 레드카펫을 밟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야말로 300만 원의 기적이라고 일컬을만하다.
초저예산으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당당히 입성한 <가시꽃>의 이돈구 감독은 목욕탕 세신사(때밀이) 보조, 세탁물 배달, 주차 대행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지인에게 빌린 돈으로 제작비를 조달했다. “카메라만 있으면 영화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돈구 감독의 두둑한 배짱이 바로 이러한 기적의 시작이었다. 장비는 카메라 1대, 오디오(녹음기) 1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2년 동안 콘티, 시나리오를 수정하고 또 수정했으며, 콘티 그대로 촬영했다. 배우들의 집중력있는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지만 사실 감독의 치밀한 계산과 시물레이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조명을 쓰지 못해 길거리 가로등이 조명을 대신했고, 편집은 노트북으로 대체했다. 영화 촬영용 카메라는 임대할 엄두가 나지 않아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를 빌렸고, 촬영 장비 대여료로 80만 원을 지불한 후 끼니는 하루 두 끼 삼각 김밥으로 때워야 했다. 촬영팀은 결국 294만 원을 쓰고, 크랭크업 후 6만 원이 남아 삼겹살 파티를 했다는 후문이다.
치밀한 프리프로덕션 과정과 배우들의 희생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진두지휘했던 이돈구 감독의 뚝심이 완성해낸 300만 원의 기적 <가시꽃>. 그러나 정작 이돈구 감독과 스태프 모두를 힘들게 만든 건 궁핍하고 고단한 촬영환경이 아니었다. “영화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라이트 하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장 힘들었다”는 이돈구 감독. 이처럼 이돈구 감독이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서도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를 향한 그의 열정 덕분이었다.
[ HOT ISSUE 3 ]
<똥파리> 양익준, <파수꾼> 윤성현, <무산일기> 박정범에 비견할
또 한 명의 걸출한 신인감독의 탄생!
더불어 반드시 기억하게 될 이름 남연우, 양조아!!
‘2012년의 발견’이라는 찬사의 주인공 <가시꽃>. 특히 이돈구 감독은 장편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우로서 몇 편의 영화와 연극에 출연하며 연출을 독학했고, 연기와 연출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류승완 감독처럼 되는 것이 꿈이라는 이돈구 감독. 2008년 배우활동을 완전히 접고 연출의 길에 들어선지 5년. 이제 막 출사표를 던진 그는 신인감독에게는 부담스러웠을 민감한 사회문제와 묵직한 이야기를 능숙한 솜씨로 선보이며, 그간 갈고 닦은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가능성을 스스로 입증했다.
<가시꽃>의 으뜸의 성취와 미덕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신인감독의 그것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만큼 노련한 연기 연출이다. 연기 전공의 이력이 작용했을 터이고, 감독과 10년 이상의 인연을 맺고 성장한 주.조연배우들의 준비된 재능 덕이기도 하다. 주연배우 남연우는 죄의식으로 인해 항상 억눌려 있는 ‘성공’ 역으로 분해, 절제와 표출을 넘나드는 몰입의 연기로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여배우 양조아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혼신의 연기로 피해자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영화의 후반부 과거의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를 쏟아내는 양조아의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생생한 고통을 느끼게 할 정도의 파급력을 지닌다. 남녀 주연배우 모두 연극과 영화를 넘나드는 폭넓은 무대에서 연기를 펼쳐온 유망주. 남연우, 양조아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게 될 이름들이고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들이다.
영화는 때로 롱테이크로 호흡을 유지하고, 때로는 거칠고 짧게 잘라낸 장면을 교차시키며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한다. 불규칙적이면서 거친 스타일은 마치 주인공 ‘성공’의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즉 영화의 구성과 배우의 대사, 몸짓이 하나처럼 느껴지며 전체적인 극의 갈등과 긴장감을 형성한다. 이러한 이돈구 감독의 스타일은 궁극적으로 영화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버릴것 하나 없는 시나리오와 준비된 신인감독의 연출력은 배우들의 호연과 더불어 103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쉴새 없이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집요한 의문제기, 거침없는 상상력, 상업영화로서 갖추어야 할 대중적 화법까지 두루갖춘 <가시꽃>의 이돈구 감독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이렇듯 수없이 나열 가능하다. 영화적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꾸밈없는 연출의 순수함. 그리고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는 데 날개를 달아준 주연배우들의 연기의 완벽한 앙상블까지.
장편 데뷔작 <가시꽃>에서 각본/연출/편집의 1인3역을 해낸 이돈구 감독과 신예 배우들은 영화계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다가오는 8월 22일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영화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당찬 신인감독 이돈구와 주연 배우들 남연우, 양조아. <가시꽃>은 겨우 그 시작일 뿐이다.
[ ABOUT MOVIE 1 ]
묵직한 메시지와 민감한 소재에 대한 첨예한 시선!
용서받지 못한 자와 용서하지 못한 자의 고통…
죄의식과 용서, 그리고 충격적인 단죄의 드라마 <가시꽃>
<가시꽃>은 죄의식과 용서, 그리고 단죄의 드라마다.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두 인물을 대비시키며 용서받지 못한 남자 ‘성공’과 용서하지 못한 여자 ‘장미’의 고통스러운 삶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두 인물의 상처는 대립적이다. 피해자의 상처와 가해자의 상처. 결코 지워질 수도 없고 양립할 수도 없는 두 개의 상흔 속에서 성공과 장미는 10년이라는 아물지 않는 잔혹한 시간 속에 갇힌 인물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려내는 갈등의 양상은 일반적인 피해자와 가해자의 것이 아니다.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친구들과 달리, 과거의 죄의식으로 고통스럽게 살아가던 성공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이며,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죄인을 용서하고 싶었던 장미 역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자신을 끊임없이 원망하기 때문이다.
조두순 사건, 밀양 성폭행 사건, 나주 성폭행 사건 등 우리 주변에서 잊혀질만하면 등장하는 성폭행 사건.“성범죄 뉴스에서 느낀 분노를 떠올리며 시나리오를 썼다”는 이돈구 감독은 누구나 외면할 수밖에 없는 사회문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죄와 속죄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성공의 선택이 옳은 것인가? 진짜 속죄는 가능한 것인가? 과거의 상처는 씻을 수 있는가? 피해자와 가해자란 과연 구분되는 것인가? 이런 질문들은 강렬한 후반부의 에너지와 결합해 영화가 끝난 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겨 준다. 이렇듯 <가시꽃>은 씻을 수 없는 죄의식과 용서에 대한 갈구. 가해자이면서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의 운명. 그리고 여전히 남아있는 장미의 상처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는 영화다. 거친 호흡을 유지하며 집요한 문제의식과 그것에 근접하려는 노력으로 가득한 영화 <가시꽃>은 감독의 뚝심이 그대로 묻어난다. 그리고 이 뚝심으로 혼란스러운 순간에도 영화는 망설이지 않고 과감한 선택을 한다. 10년 전 자신들의 행동에 대하여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는 그들에 대해 감독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그리고 말한다. 씻을 수 있는 죄는 없다,라고. 성공의 “미안한 마음이 있냐, 없냐” 는 질문에 죄를 지은 그들은 10년이나 지나서 “이제와서 뭘 어쩌라고?” 라고 대꾸한다. 성공이 그들에게 속죄의 말을 듣고 싶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적어도 자신은 죄책감이 있다고 항변하는 듯도 보인다. 하지만 성공은 그것으로 자신의 죄가 사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그리하여 결국 자신의 속죄를 가장 극단적인 방식으로 세상에, 장미에게 바친다. 무책임. 도덕적 무지를 단호하게 응징하고, 자신에게도 똑같은 방식으로 단죄한다.
이러한 뚝심과 과감한 선택으로 인해 결국 성공을 용서할 수 있는 대상은 장미가 아닌, 관객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죄악은 순환되고 되풀이되고, 원죄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는 감독의 소리 없는 외침이 성공의 파국을 통해 강렬히 드러난다. 더불어 자신의 가시 돋은 영혼을 안아줄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사람의 부재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하나 더 생긴 채 그렇게 계속 아프게 살아갈 것이라는 ‘장미’의 삶에 대한 암시는 먹먹하고 한편 끔찍하다. 씻을 수 있는 죄란 없다,라는 감독의 순수할 정도로 단호한 생각에서 시작한 영화는 꽤 오래 잔상을 남기고 강한 여운을 준다.
[ ABOUT MOVIE 2 ]
단호한 메시지가 전하는 신선하고 충격적인 잔혹미학!
반드시 목도하고 마주해야할 마지막 10분의 속죄
절대적이고 얼얼한 울림과 여운을 만난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성폭행하는 현장에 함께 있었던 성공(남연우)은 10년 후 교회 청년부 모임에서 당시의 피해자를 다시 만난다. 지나치게 밝은 얼굴로 살아가지만 여전히 고통 속에 눌려있는 여자에 대한 연민과 사랑 그리고 죄책감은 성공에게 끔찍한 선택을 하게 만든다. 그리고 단죄와 속죄로 이어지는 피의 릴레이가 시작된다. 성공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만약, 성공이 솔직하게 고백했더라면 장미는 성공을 용서할 수 있었을까? 영화가 담고 있는 궁극적인 질문은 영화를 통해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가 끝난 후, 더욱 강렬하게 관객들에게 질문한다.
과감한 스타일과 잔혹한 클라이막스에서 서구의 영화 관계자들은 김기덕과 박찬욱을 거론했지만, <가시꽃>의 주제적인 측면에서 볼때 영화의 닮은꼴로는 오히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과 <시>를 연상되는 면이 있다. <밀양>에서 주인공 신애는 피해당사자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는 절대자(신)의 용서에 대해 분노한다. 가해자 자신이 종교에 귀의해 하느님께 자신의 죄가 사해졌다는 믿음에 대해 이창동 감독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전찬일 프로그래머는 “이창동 감독 <시>의 저예산 버전. 얼얼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라고 말하며 <가시꽃>이 가지고 있는 문제적 소재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거 대한 반전에 대해 언급했다. <가시꽃>은 철저히 주인공 ‘성공’의 시점을 따르지만 성공의 행동에 대한 정확한 동기는 설명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인물인 성공만의 논리로 영화는 움직이고, 때문에 관객은 그가 왜 그러한 행동을 했고, 어떻게 결단을 내릴 것인지 숨죽이며 지켜볼 수밖에 없다. 즉 관객들은 철저히 성공이 되어 행동한다. 그리고 영화의 끝에는 그의 목표와 행동의 이유가 드러나며 관객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성공으로서 영화내내 행동했던 관객들 또한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기 때문이다.
<가시꽃>은 복수, 속죄를 다룬 영화로 보이지만, 이 영화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명확한 구분 하에 진행되는 질서정연한 복수, 속죄가 아니다. 독특한 얼개 속에서 의미를 갖는 속죄와 용서 그리고 복수를 담고 있는 각각의 시간들은 제 역할들이 있고, 그 리듬을 유지하며, 모든 시간과 장면을 연결한다. 특히 영화의 마지막 10분이 가져다주는 가슴 먹먹하고도 충격적인 반전, 그 반전은 <가시꽃>이 보통의 복수, 속죄를 다룬 영화와의 차별점을 명확히 시사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공명을 빚어낸다. 신인감독의 묵직한 주제의식이 빛나는 잔혹미학의 <가시꽃>은 오는 8월 22일 개봉하여 한국영화계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