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부터 숨어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의 분출하지 못하는 기괴한 욕망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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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ECTOR’S NOTEmore
태어날 때부터 고통의 무게를 지닌 주인공 꼽추와 그를 둘러싼 트라우마를 가진 인간들의 삶을 통해 인간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 다양한 업보의 무게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로테스크 판타지(Grotesque Fantasy)로 표현함으로써 영화가 갖는 시청각적 이미지에 문학작품의 깊이가 더해진 영화로 만들고자 한다. 인간의 억눌린 욕망과 트라우마를 아름답고 슬픈 꼽추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 전혀 소개된 적 없는 시네마틱한 에너지로 가득 찬, 영화적 볼륨을 가진 밀도 있는 작품으로 남기고 싶다. 영화의 중요한 배경이 되는 시체 안치실은 태어날 때부터 낙타 등을 달고 나온 주인공 꼽추가 죽은 시체를 닦고 치장하는 일을 하면서 죽음에 대한 다양한 사연과 조우하는 곳으로 죽은 자들이 황량한 사막을 걷는 듯한 이미지의 미장센이다. 시공간을 알 수 없는 아름다우면서 모호한 기운에 사로잡힌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시체안치실, 다양한 시체가 누워있는 철 침대, 황량한 분위기에 사로잡히는 복도 등은 핏빛 죽음이 질펀한 이야기 형식을 보다 건조하고 냉소적인 톤으로 표현한 스타일이다. 여기에 인간이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를 벗어 던지고 죽음에 이르는 비극적인 이야기가 더해져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형성해 이야기가 갖고 있는 힘을 스크린에 담아내고자 한다.
THE ISSUE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섹슈얼 그로테스크의 절정!
국내 최초 베니스 국제영화제 ‘퀴어 라이온상’ 수상!
영화 <무게>는 태초부터 숨어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의 분출하지 못하는 기괴한 욕망에 관한 이야기.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니스 데이’ 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무게>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전체 상영작 중 주제, 스토리, 캐릭터가 가장 훌륭한 작품에 수여되는 ‘퀴어 라이온’상을 국내 최초로 수상하였다. “영화가 매우 시적이면서도 굉장히 기술적으로 설득력 있게 감정을 전달한다. 현대사회에서 외면당했던 소재를 가지고 여러 가지의 테마를 한꺼번에 담아냈다. 넘치지 않을 만큼 딱 알맞은 크기로 영화의 감정을 이어나가고, 같은 세계에 살고 있는 인물들의 다른 삶에 대해 극단적이지만 설득력 있는 보편적인 정서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잘 표현해냈다."는 극찬을 받은 영화 <무게>는 상상 그 이상의 주제와 표현으로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연속 출품되며 주목 받았다.
르 몽드, 버라이어티 등 세계 유력 매체에서는 <무게>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전규환 감독을 ‘아시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스타 감독’으로 지목하기도 했으며 이와 함께 배우 조재현의 열연, 한국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연기파 여배우 박지아의 센세이션 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어 대한민국에 깊은 파장을 남길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섹슈얼 그로테스크’ 변형화된 금기의 이야기를 그리다!
[한스 벨메르(1902-1975) 초현실주의 화가 작품 中에서]
태초부터 숨어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의 분출하지 못하는 기괴한 욕망에 관한 영화 <무게>는 ‘섹슈얼 그로테스크’ 형식의 영화적 구조를 통해 인간 태초의 욕망을 담아냈다. ‘섹슈얼 그로테스크’는 21세기 초현실 예술가들에 의해 그림이나 조각, 영상들로 표현됐다. 때로는 죽음과 성욕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쾌락이나, 변형화된 금기의 욕망을 다루며 세계 예술 트렌드의 일부가 되기도 했다. 특히, 독일 태생의 작가 한스 벨메르(Hans Bellmer)의 드로잉과 조각 등의 작품 세계는 매우 유명하다.
영화 <무게>는 영상으로 구현된 ‘섹슈얼 그로테스크’의 정점을 그린 영화로서, 세계 비평가 들의 연이은 호평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제6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퀴어 라이온 ‘상의 수상평에서도 볼 수 있듯 영화가 품은 놀라운 주제의식과 뛰어난 영상미학에 대해 전 세계의 평단이 뜨거운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전 세계가 극찬한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
<무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의 깊이와 무게감을 더한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은 배우 조재현은 <무게>를 통해 제17회 몬트리올 판타스틱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태생부터 등이 굽은 채 살아가야만 했던 남자 역을 완벽히 소화해낸 조재현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림 그리기와 왈츠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촬영시간 외 따로 연습까지 하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더불어 대한민국 예술영화계 최고의 여신으로 불리는 배우 박지아는 이번 영화에서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여배우에게 과감한 도전에 가까운 이번 역할은 스크린을 압도하는 폭발적인 열연을 통해 오로지 박지아만이 소화할 수 있었던 캐릭터라는 믿음을 그대로 확인시켜준다. 이와 함께 최근 <숨바꼭질>에 출연하며 씬스틸러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 이준혁, <스파이>의 라미란 외 특별출연으로 눈에 띄는 윤동환, 김성민까지 배우들의 열연 시너지가 빛나는 영화 <무게>는 11월 7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