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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이지 피시스

Five Easy Pieces Five Easy Pieces

1970 미국

드라마 상영시간 : 96분

누적관객 : 78명

감독 : 밥 라펠슨

출연 : 잭 니콜슨(로버트 에로이카 두피) 카렌 블랙(래이티 디레스토) more

  • 네티즌8.00
보비 듀피어는 20대 후반의 젊은이. 좋은 가문 출신인 그는 오히려 자신의 출신을 혐오한 나머지 클래식 음악가로서의 전도양양한 미래를 포기하고 남부의 한 석유 채취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식당 여종업원과 살고 있다. 듀피어는 이 노동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분명한 건 그가 진정한 노동자가 되지는 못한다는 것. 듀피어는 아버지가 뇌일혈로 고통받으며 식물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귀향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병약한 독재자일 뿐이고, 형은 꽉 막힌 클래식 음악인이며, 누이는 부르주아적 삶의 가치를 아무 생각 없이 추종하며 살고 있다. 듀피어의 가족은 그가 그렇게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던 그 기성사회인 것이다. 삶에 염증난 듀피어는 형의 약혼자인 캐서린을 유혹한 뒤 다시 자기 파괴적인 여행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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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의 보브 라펠슨 감독은 사회 변방의 인물군상을 통해 망가져가는 미국인들의 초상을 담는 데 뛰어난 감각을 보였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여서 베트남 전쟁과 히피문화의 득세로 미국 사회가 요동하던 60년대의 끝을 표현하면서, 환멸과 좌절에 차 표류하는 청년문화의 분위기를 가득 담고 있다. 20대 후반의 듀피어는 좋은 가문에서 피아니스트로 성장했지만 자신의 '출신성분'을 혐오하고 집을 나간다. 석유채취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단순한 성격의 식당 여종업원과 함께 살아간다. 아버지가 뇌일혈로 식물인간이 됐다는 소식에 집으로 돌아가지만 부르주아의 속물근성을 다시한번 절감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회의하는 그는 애인마저 버리고 또다른 세계를 항해 몰래 떠난다. 젊은 잭 니컬슨이 곧 폭발할 것만 같은 표정으로 개성있는 연기를 펼친다. ★★★★ 이성욱 기자 / 한겨레 19990918 접속 이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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