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가상의 신문 "뉴욕 선" 편집국의 하루를 좇는다. 마감시간에 쫓기며 특종경쟁을 벌이는 북새통 속에 독자의 눈을 끌 '재료'에 주목하는 선정주의와 보도윤리의 문제, 그 속에 매몰되는 '직장인' 기자들의 고달픈 일상을 가볍게 풍자한 코미디물이다. 편집부국장 헨리는 자기 신문만 '물먹은' 사실을 접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간밤에 발생한 살인사건을 놓친 것이다. 경찰은 두 흑인 젊은이를 용의자로 체포하지만 "뉴욕 선" 은 그게 경찰의 눈가림용이라는 걸 눈치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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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하워드 감독은 (파 앤 어웨이)에서 이미 숨이 멎은 주인공을 되살려내는 '기막힌' 반전으로 영화를 행복하게 끝냈다. 마찬가지로 (페이퍼)에서도 극적인 반전으로 영화를 마무리한다. 한 신문이 새벽에 윤전기를 멈추고 정반대되는 내용의 1면 머릿기사를 새로 찍어낸다는 것이다. 현실처럼 그럴 듯하게 진행하던 이야기가 막판에 완벽한 허구의 세계로 돌아서는 게 관객의 기대심리를 충족시키는 상술이라는 분석은 새삼스럽지 않다.more
하워드 감독은 시종 분주하게 움직이는 화면만큼이나 사건과 인물을 급박하게 그려냈다. / 한겨레 19990605 접속!이영화 이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