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스미스 서부 시대의 카우보이가 되다!
<맨 인 블랙>과 <아담스 패밀리>의 베리 소넨필드 연출작.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는 존 포드의 서부영화가 아니라 시각적 개그와 유머가 넘쳐났던 배리 소넨필드의 코미디 맥을 잇는 영화이다. 남북전쟁이 끝난 지 몇년이 지난 1869년. 그랜트 대통령 직속의 정부비밀요원인 제임스 웨스트와 아르테무스 고든에게 떨어진 명령은 미친 과학자 알리스 러블리스의 음모를 분쇄하는 것. 러블리스는 타란툴라라고 불리는 거대 로봇을 이용해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60년대 말 미국의 인기 TV시리즈였던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는 <스타워즈> <슈퍼맨>만큼 미국인들에게 친숙하다. 하지만 소넨필드는 원작을 전혀 몰라도 상관없다고 말한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는 대단한 이야기다. 그 안에는 멋진 남자, 멋진 장치, 야한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를 비롯해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이것이 그가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를 선택한 이유다. 시대에, 혹은 블록버스터라는 직분에 걸맞게 이 영화에는 2m짜리 타란툴라 거미 로봇을 비롯한 특수효과 장면이 <맨 인 블랙>의 2배나 될 만큼 즐비하다. 또한 윌 스미스라는 스타의 매력을 십분 살리기 위해 원작의 캐릭터에 코미디 성분을 듬뿍 가미했다. 코미디 연기라면 남부럽지 않은 윌 스미스와 케빈 클라인의 입씨름도 독톡한 재미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