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온 고은은 자신의 결혼 뒤에 혼자 남게 될 아버지가 걱정이다. 아버지는 개의치 않아 하시지만 식사부터 집안일까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아버지는 딸의 결혼이 허전하고 허탈하기만 하다. 부인을 먼저 보낸 후 오랜 시간을 단 둘이 지냈는데 그 빈자리를 감당하기 힘들다. 딸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 행동의 사이사이에 아쉬움이 묻어난다. 혼자 남겨지는 아버지를 걱정하는 딸과 결혼하는 딸을 마음속에서 보내야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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